
심판교육생들이 국기원 직원들에게 책임자 사과 촉구를 주장하고 있다.
11일 서울특별시태권도협회(STA) 상임심판강습회가 열렸다.
오전 9시 예정돼 있던 강습회로 인해 교육자들과 STA 기술전문위원들은 30분전부터 국기원에 삼삼오오 모여들기 시작했다.
이날 국기원은 10일 저녁 STA측과 경기장 사용계약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국기원 설립이래 최초로 중앙도장 문을 봉쇄했다.
STA 기전위원들은 강습회 준비를 위해 열어줄 것을 항의하며 관리직원들과 20여분 대치했었고 국기원측 한 인사의 전화 지시로 인해 국기원 직원들은 일사천리 철문 및 쇄사슬 등의 봉쇄 장비를 해제했다.
교육의 차질로 인해 당시 교육생들은 "국기원의 알력 싸움으로 선량한 태권도인인 우리만 피해를 보고 있다"며 "책임자에게 당장 사과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후 교육생들은 국기원 중앙현관 및 사무처장실 앞에서 집단행동을 보이며 "부원장 및 사무처장이 책임을 지고 사과해라"고 실력행사를 보였으며 국기원 총무팀장 및 국내팀장과 사무처 직원들은 동영상 장비 및 카메라를 준비해 집단행동을 그만 둘 것을 권고했다.
이에 상호간 욕설과 고함이 오가며 "우리는 잘못이 없다. STA측과 행정상 계약 체결이 안돼 내린 방침이다"며 STA에 잘못이 있음을 주장했고 STA 김태완 전무는 "사무처장과 어제 통화해서 오늘 교육은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고 첨예한 대립을 보였다.
11시까지 심판교육생들은 집단행동을 표출하며 국기원측의 사과를 요구했고 이에 국기원측은 송상근 부원장을 중앙도장에 내세워 어정쩡한 멘트로 이 사건을 일축하려 했다.
당시 교육생들은 "부원님장의 말은 사과도 아니고 대책을 말한 것도 아니고 도데체 왜나오셨는지도 모르겠다"며 "이젠 사무처직원들까지 부원장님을 허수아비로 아는거냐?"고 적절치 못한 국기원의 대응을 비난했다.
국기원과 STA의 대치가 선량한 지도자들에게 점점 피해를 확산시키고 있는 상태에서 과연 국기원은 세계태권도의 본산으로서 한 국가의 지역단체와의 감정 싸움이 올바른 행동인지 생각해봐야 할 듯 하다.
국기원의 이번 경기장 봉쇄조치로 인해 일선 관장들은 "무늬만 세계를 운운하면서 실체는 지역단체만도 못한 것 아닌지? 모르겠다"며 "만약 심사때도 행정상 처리를 운운하며 이러한 조치를 강행 할 경우 학부모들의 항의와 태권도의 이미지 실추를 어떻게 책임 질 것인지? 사회적 문제로 또 다시 이슈가 될 수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