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봉섭(연수원 부원장), 이 봉(연구소장), 김경덕(경기도태권도협회 부회장), 오대영(연수처장), 이종관(교육팀장), 김순이(교학팀장), 강재원(교학과장), 최치선(연구원)이 국기원 연수원의 발전방향에 대해 기자들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
국기원 연수원이 7일 태권도전문지 기자간담회를 갖고 3대 혁신과 6대 변화, 연수원 업무 개선 사항 등을 발표했다.
이번 자리는 기자간담회라기 보다는 송봉섭 연수원 부원장 취임 이래 처음으로 연수원 관계자들과 태권도전문지 기자들과 의사소통을 하는 공식적인 첫 자리였다.
송 부원장은 “지난 5년 동안 기자들과 여러번 자리했어야 하지만 현실적인 환경이 그렇지 못했다”며 “기자들이 현실에서 보고 느끼는 바가 크다고 알고 있다. 또한 일선에 돌아다니면서 보고 듣고 알고 있는 것도 많다고 생각한다. 이 자리는 어떠한 문건을 두고 대화를 하는 것 보다는 이번 기회를 계기로 친분을 쌓고 여러 가지 의견들을 나누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이날 자리의 목적을 설명했다.
이어 “연수원이 국기원에 한 축을 차지하는 것은 사실이나 실질적인 경제권은 가지고 있지 않다. 재정적 문제는 사무처에서 주관하고 우리는 교육 및 자격증 전담을 하고 있는 만큼 연수원에서 한정된 금액을 가지고 운영해야 하는 어려움을 알아주길 바란다. 그 동안 실린 일련의 기사들을 보면 연수원이 아직도 과거 그대로라는 인식이 높은데 사실상 교육 등에 있어서는 변화가 많았다”며 “태권도의 연구 개발을 위해 연구원을 많이 보유해 여러 가지 아이디어와 프로그램으로 교육을 진행하고 싶지만 여건상 힘든것이 사실이다. 현실적으로 힘들었지만 그래도 많은 변화를 이뤄냈다”고 주장했다.
이날 국기원 연수원에서 그 동안의 변화라고 주장한 것은 크게 7가지다.
첫째 운영방침의 변화다.
국기원 연수원은 운영방식에 있어 운영위원회를 설치해 위원회의 의견을 존중해주기로 했다. 연수원은 경기도태권도협회 부회장이자 국기원 9단 최고 고단자회 사무총장인 김경덕 위원, 일선 도장 관장인 조한우 위원, 인천대학교수인 손천택 위원, 한국여성태권도연맹 부회장인 장정희 위원, 전북태권도협회 전무이사인 고봉수 위원, 국기원 연구소장인 이 봉 위원 6명을 운영 위원으로 위촉하고 위원회의 의견을 바탕으로 연수제도 개선 및 평가 기능을 강화토록 했다.
둘째, 연수제도의 변화다.
연수생 선발에 있어 사전 실기고사를 실시하고 장애인 체육이 활성화 됨에 따라 장애인 지도자 자격과정을 신설했다. 또한 대한태권도협회에 심판교육을 위탁받아 심판원 교육을 시행했다.
셋째, 연구업무의 변화다.
지난 8월 26일에 열린 ‘전국 태권도학과 교수 간담회’는 연구업무 변화의 첫 단계라고 할 수 있다. 이 간담회에서 연수원은 전국 태권도학과 교수 70여명으로부터 연수 교과과정 개발, 연구소 운영에 관한 의견을 수렴해 이를 적극 반영하기로 했다.
넷째, 연수시설의 개선이다.
국기원의 70년대 지어진 건축물로서 노후로 인해 시설이 열악한 편이다. 또 강남구청에 소유로 되어 있기에 자체적인 개보수가 불가능하다. 하지만 강의실 환경을 개선하고 컴퓨터 교보재를 설치해 미약하지만 일정부문의 교육환경 개선을 일궈냈다.
다섯째, 교과 과정 신설이다.
기존 품새와 겨루기, 생활체육 등에 의존하던 교과 과정에서 사범들이 지도현장에 나아가서 사용할 수 있는 과목인 응급처지와 카운슬링 등에 관해 교육중 함께 배울수 있도록 했다.
여섯째, 실기강사의 공모다.
기존 한정된 강사로 교육을 실시해 교육의 질이 떨어진다는 평을 듣고 있었지만 이제는 다양한 부문에 실력있는 강사진을 공모해 교육의 다각화를 이루고 현실적으로 도움이 되는 교육으로 변모했다.
일곱째, 평가방법의 개선이다.
과거 연수원은 이론 고사를 수기로 채점함에 있어 형평성과 공정성 논란에 시달렸었다. 하지만 이를 방지하기 위해 이론 고사를 OMR 답안 용지로 개선했다.
연수원의 변화는 이뿐만 아니다. 연수원은 이날 3대 혁신과 6대 변화를 통한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
3대 혁신이란? △생각 △방법 △시설 등에 있어서의 전면적인 혁신이다.
6대 변화란?△비전 △기능 △프로그램 △연수인프라 △연구인프라 △학습방법 등의 변화를 의미한다.
이를 중점적으로 살펴보면 현대 사회의 흐름에 부합하는 실용적인 교육을 추구한다는 것이 주된 논점이다. 또한 환경이 발전함에 있어 구시대적인 아날로그식 교육이 아닌 유비쿼터스 환경을 위한 디지털식 교육을 추구한다는 의지도 반영돼 있다.
연수원의 이러한 변화에 있어서 가장 시급한 사안은 예산 확보다. 세계태권도지도자연수원으로서의 역할을 위해서는 연구개발과 연구개발에 필요한 우수한 연구원 및 강사진 확보가 중요하다. 하지만 이는 모두 기본적으로 경제적인 환경이 뒷받침 돼야 한다.
물론 연수원 자체의 퀄리티를 높여 국기원 예산이 아닌 정부 또는 기업, 유관단체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함께 연구 개발에 참여해 국제 교육 단체로 거듭나는 것이 근본적으로 국기원 연수원이 고려하고 노력해야 할 사항이기는 하다.
세계태권도연맹과 태권도진흥재단이 함께하는 월드태권도아카데미(WTA)의 실질적인 운영에 앞서 이번 국기원 연수원이 표명한 변화와 발전 의지는 좋은 일이다. 그러나 WTA와 국기원 연수원이 각자의 독자노선을 간다면 이원화된 태권도 교육으로 혼선을 야기 시킬 수 가 있어 오히려 역효과를 얻을 수 있다.
현재 시점에서 평행선 관계가 아닌 WTA와 국기원 연수원의 관계와 업무를 명확히 할 필요성이 있는 것이다. 연수원은 연수원의 설립 목적에 맞는 의무와 권리가 있으며 진흥재단은 재단에 걸 맞는 의무과 권리가 있다.
현재는 각자의 논리만을 주장하는 정치적 문제가 아닌 순수한 교육을 목적의 태권도 연구개발이 필요한 시기다.
유관단체들이 함께 인력과 자본을 투자하고 정부, 기업 등의 참여를 독려해 세계적인 스포츠이자 국가브랜드로 해외에 뻗어 나간 태권도의 발전을 위해 함께 아이디어를 개발, 연구하고 실질적인 사업과 교육을 병행할 수 있는 태권도 단체들이 되길 기대해 본다.
<최진우 기자, tkdtimes@paran.com, 02)424-21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