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복지법인 서울카톨릭사회복지회 산하 바오로 교실에서 태권도를 지도하고 있는 지유선 사범
유엔(U.N.)에서 정한 장애인 권리 선언에서는 '장애인이라 함은 선천적이든 후천적이든 관계없이 신체적, 정신적 능력의 불완전으로 인하여 개인의 일상 또는 사회생활에 필요한 것을 확보하는데 자기 자신으로서는 완전하게 또는 부분적으로 할 수 없는 사람을 의미한다'라고 정의하고 있다.
사람은 언제든지 장애를 갖게 될 수 있다. 사회가 복잡해질수록 거기에 따르는 여러 가지 문제점 환경오염. 교통사고. 약물중독. 유전자 변형. 늦은 결혼 풍속 등등으로 인해 장애인들이 많아지고 있다.
신체적 결함이나 정신지체 장애등 이러한 결함은 치료. 교육. 훈련을 통해 개선 될 수 있으며 장애인들도 사회구성원으로 비장애인들 못지않게 행복한 삶을 누릴 권리가 있다.
복지국가를 평가하는 척도의 하나는 체육을 생활화 할 수 있는 여건이다.
체육활동은 여가시간 활용, 건강유지, 인간관계 형성 등 유익한 생활문화이다. 과거 생활체육에 소외계층이었던 장애인에 대한 복지 정책의 일환으로 장애인 체육에 대한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장애인의 수는 해가 거듭 될수록 늘고 있으나 장애인들이 체육활동을 할 수 있는 여건과 공간은 이에 비하면 답보 수준이다.
특히 손과 발을 사용하는 투기운동을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수련하기란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자랑스런 국기인 태권도를 배우고 싶어하는 장애인들의 수는 엄청나다. 하지만 도장에 가서 태권도를 배우려고 해도 이동의 불편, 정상인들과의 거리감 등의 불편함으로 인해 엄두를 못내는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환경적 요인에도 불구하고 직접 이들을 찾아가 태권도를 가르치는 지도자가 있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사회복지법인 서울카톨릭사회복지회 산하 바오로 교실 주간보호시설에는 15명의 정신지체 장애인들이 함께하고 있다. 이 곳 장애인들은 태권도장을 직접가지 않고도 태권도를 수련할 수 있다.

지유선 사범은 매주 2회에 거쳐 15명의 장애우들에게 태권도를 지도하고 있다.
바로 서울 메트로에 근무하는 직장인 지유선 사범 때문이다. 지난해 장애인사범 자격을 취득한 지유선 사범은 대학에서 태권도를 전공하고 직접 도장도 운영해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다.
지 사범은 주 2회 이상 이들과 만나 태권도를 지도하고 일상적으로 세상이 돌아가는 얘기를 해주며 이들이 사회에서 소외받고 있다는 인식을 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현재 직장인인 지 사범이 본업을 두고 이들을 지도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로 주야교대근무 중 낮 시간 근무가 없을 때를 이용해 이들을 지도하고 있다.
지 사범이 이 곳에서 특히 중점적으로 삼는 것은 장애인 특성상 사용할 수 없어 퇴화되고 있는 신체부위를 강화하는 것이다. 장애인들은 특정부위의 장애로 인해 이와 관련된 부위까지 함께 퇴화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지 사범은 이를 안타깝게 생각하고 스스로 이 곳을 찾아 봉사를 하겠다고 결심했다. 지 사범의 이러한 노력은 전신운동이 부족한 이들에게 신체적 불균형을 균형있게 발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으며, 상호간 협동과 단결을 통해 자존심을 고무시키고 이들이 힘든 동작도 스스로 이겨내고 땀을 흘리며 할 수 있도록 변화시켰다.
지 사범은 “여기 태권도를 배우는 분들이 스스로 땀을 흘리면서 한 동작 한 동작 일반인 못지 않게 중요시하고 그것을 꼭 할 수 있다는 의지를 불태우면서 땀을 흘리고 수련을 할 때 진정 보람을 느낍니다”며 “비록 지금은 15명의 사람들에게 지도를 하지만 보다 많은 장애인들이 태권도를 통해 조금이나마 장애를 극복할 수 있다면 이보다 좋은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고 강조했다.
지유선 사범은 태권도를 전공하고 사회복지학 과정을 수료해 장애인들에게 맞춤 지도를 펼치고 있다. 또한 그는 태권도 관련 서적을 출판한 경험을 살려 그들의 눈높이에서 이론과 실기를 병행하는 교육방식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태권도인들의 작지만 따뜻한 봉사와 나눔의 실천이 한국을 떠나 세계속에 태권도가 자리잡게 하는 원동력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최진우 기자, tkdtimes@paran.com, 02)424-21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