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영진(태권도 공인 7단, 의정부 교육청 전문코치, 2010년 세계청소년태권도선수권 한국대표팀 여자부 코치)
현대 사회의 시장은 과거의 생산자 중심의 대량 생산체제에서 다양한 필요와 욕구를 가지고 있는 소비자 중심으로 바뀌었다. 이로 인하여 생산자는 소비자의 생리적 욕망 뿐 아니라 심리적 사회적 욕망을 충족시켜줄 수 있는 보다 차별화 된 상품을 만들어내기 위해 늘 고민하고 또 고민 한다.
우리 태권도 용품 시장은 무궁무진 하며, 무궁무진 한 만큼 경쟁하는 업체도 많지만 브랜드의 이미지 제고와 마케팅에 성공하면서 수익을 올리고 시장을 확장해 가고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 시장의 점유율은 외국계의 업체에 이미 넘어가 있는 상황이다. 이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 우리 브랜드를 만들고 우리 브랜드의 우수성을 알리는 마케팅을 효과적으로 한다면 얼마든지 반전 시킬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거론해 보고자 한다.
먼저 현재의 상황을 지켜보자. 우리 브랜드로 성공하기 위해 여러 업체들이 야심차게 뛰어들었지만 브랜드 마케팅에 성공하지 못하고, 또 외국계 브랜드의 대중적인 이미지를 뛰어넘지 못하고 소규모의 매장에서 열악한 제정으로 근근히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오늘날 같이 급변해 가는 시장에서는 수많은 브랜드와 상품이 매일 매일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져 나오고 있으며, 새로운 제품이 생산되어 소비자에게 보급되고 있다. 물론 이와 반대로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하고 사라져가고 있는 구석진 현실도 있다. 그러므로 브랜드 이미지가 얼마나 소비자의 욕망을 충족시켜 주는가에 따라 소비자가 상품 선택이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외국계의 업체들은 아디다스, 나이키, 험멜 등 우리 태권도 용품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태권도 용품 시장의 우수성 보다는 기존 브랜드의 이미지에 대한 고정관념이 있는 우리로서는 외국계의 스포츠 브랜드를 우선 시 하며 선호하기 때문이다. 이 또한 브랜드 마케팅의 성공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들의 업체 물건들을 살펴보자. 결론부터 말하자면 브랜드의 이미지와 가격대비 그다지 우수하다고는 보지 않는다. 그들이 가지고 있는 브랜드의 선호도가 있어서인지? 용품의 문제를 지적한 지도자들의 의견과 건의도 별다른 효과가 없다. 물론 그들은 태권도 용품이 소모품이기 때문에 빨리 소모가 되어야 자신들의 용품을 다시 찾게 되고, 용품이 팔려야 시장논리에 맞아서 인지? 는 알 수 없다.
우리의 운동이고 우리가 만들고 익힌 기술을 전 세계 방방곡곡에 알리고 가르쳐 오면서 왜? 용품시장에서는 종주국 브랜드를 키우지 못하는 것일까? 필자는 바로 스포츠 산업의 부재라고 지적 하고 싶다. 나이키의 경우에는 조던이라는 NBA 농구 스타를 이용하여 약 1백억 달러의 브랜드 효과를 창출하였다고 한다. 이처럼 나이키가 브랜드 마케팅에 성공한 이유는 농구를 좋아하는 소비자들에게 조던이라는 농구 황제의 이미지를 심어주어 제품의 선호도를 상승시킨 결과라 할 수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소비자가 선호하는 브랜드의 이미지는 그렇지 않은 브랜드의 이미지 보다는 소비자에게 더욱 친숙하게 다가서는 것은 어쩌면 당연할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과거와는 달리, 오늘의 마케팅 전략에서는 소득수준의 증가, 매스 미디어에 의한 신속한 정보전달, 그리고 다원화된 소비자의 욕망 등으로 인해 마케팅 전략상 브랜드 이미지를 소비자에게 어떻게 부각 시키느냐가 중요한 변수로 등장하게 되었다. 사람들은 흔히 친숙한 것이 편하기 때문에 친숙한 브랜드를 구매한다. 또한 기존 상품 가운데 친숙한 브랜드가 비교적 믿을 만하고 품질도 괜찮을 것이라고 여긴다. 그래서 유명브랜드가 잘 알려지지 않은 브랜드보다 자주 선택되고 또, 그 브랜드를 찾는 것이다.
안타깝다! 왜? 태권도 용품 시장에서 우리 업체들은 살아남지 못하는 것일까? 이제 협회 차원에서 라도 엄청난 태권도 용품시장에서 주도권을 찾을 수 있도록 제도적인 뒷받침과 함께 우리 브랜드를 키우고 성장 시킬 수 있도록 적극적이고도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 이미 떠나가 버린 용품 시장에 우리 것들로 다시 포장 될 수 있도록 부단한 연구와 노력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21세기를 맞아 치열한 경쟁사회로 접어들었다. 마케팅도 하나의 학문으로 대학에서 가르치고 연구하고 있으며, 산업으로 인정받고 자리 잡아가고 있는 현실이다. 그러므로 스포츠 산업은 우리가 만들고 우리 스스로 키워가야 하는 것이다. 이 엄청난 태권도 용품시장을 더 이상 외국계의 기업에게 1인자 자리를 내 줄 수는 없다는 필자의 생각이다.
필자는 지난번 청소년 세계대회에 선수들을 인솔해서 출전한 경험이 있다. 자존심이 상했다. 우리 운동이고 우리가 세계 방방곡곡에 전파한 우리 태권도가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고 자부심을 갖고 출전해야 할 대회에 모 스포츠 업체의 유명 브랜드가 새겨진 도복을 입고 우리 선수들이 경기에 출전하고, 시상에 오른 상황을 보고 실망하지 않을 수 없었다. 물론 모 회사에서 지원하고 우리 협회와 스폰서 계약이 되어 있기 때문에 우리는 반드시 그 업체의 도복과 유니폼을 입을 수밖에 없는 현실이었다. 하지만 우리 브랜드를 입지 못하고 우리 브랜드를 홍보하지 못한 아쉬움은 너무나도 컸다.
이제 부터라도 우리의 브랜드를 만들고 키워 가는데 우리 태권도인들 그리고 협회 관계자들 모두가 역량을 키워가야 한다는 생각이다. 물론 우리 브랜드가 만들어지면 우리가 먼저 입고 사용하면서 우리 태권도 인들의 적극적인 홍보가 있어야 할 것이다. 이런 부분이 지켜진다면 우리 브랜드의 세계화는 얼마든지 가능하며, 반드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우리 태권도 인들의 노력과 의지가 우선시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