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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이 끝나고...

질책과 비난 보다는 앞으로의 문제에 대한 고민을 할 때
국제태권도신문 | 2010/11/29 13:45

임영진(태권도 공인 7단, 의정부 교육청 전문코치, 2010년 세계청소년태권도선수권 한국대표팀 여자부 코치)
 

 우선 2010년 중국에서 개최된 광저우 아시안 게임을 위해 애쓴 협회 관계자 여러분, 그리고 국위선양을 위해 대표팀을 이끈 코치 감독선생님들, 또 우리 대한민국의 명예를 위해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고 열심히 훈련하고 경기에 참가한 선수단 여러분들과 함께 철저한 준비와 완벽한 지원을 아끼지 않은 모든 관계자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와 함께 뜨거운 격려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필자 또한, 어린 청소년 선수들을 데리고 세계 대회를 다녀온 경험이 있지만, 사실 선수 및 임원과 모든 관계자들은 성적에 대한 중압감과 스트레스는 이만 저만이 아니다. 참가한 선수들이나 임원 그리고 협회 관계자들 모두는 모든 전력을 쏟아 좋은 성적을 내서 우승하고 어느 대회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은 마음은 간절할 것이다.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면 책임감이 따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뜻한 대로 되지 않음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인 것 같다. 


 금번 아시안 게임을 보고 필자 또한 “태권도 큰일이다!”라는 의견에 대한 공감과 함께 걱정을 많이 했다. 주위의 시선 또한 비난 일색이었다. 우리나라 국민 특유의 냄비근성 또한 문제라는 지적이다. 조금 잘 한다 싶으면 확 달아오르며 최고라고 목이 터져라 띄워주고, 조금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인터넷이나 대중 매체를 통해 마치 선수 생활이 끝나기라도 한 듯, 비아냥거리며 비난하기 일색이다. 선수라 함은 언제나 잘 할 수많은 없다. 기복이라는 것이 있기 나름이다. 잘 할 수도, 실수 할 수도, 또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또는 최강의 실력을 자랑하는 선수를 만나서 등등 변수들이 많이 생기기 나름이다.


 필자가 지금 아시안 게임을 마치고 나서 태권도 경기에 대한 문제, 그리고 선수들의 형편 없는 게임에 대한 비판, 협회 행정의 부제 등을 비난 하고자 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이번 경기를 통해 많은 문제점들이 부각되었기 때문에 그 문제들을 철저히 분석하고 연구하여 앞으로 또다시 최악의 상황이 오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를 하자는 것이다.


 또한 우리 태권도계의 모든 관계자들은 이번 광저우 아시안 게임을 모델로 삼아 다가올 올림픽을 위해 차근차근 준비하는데 우리 모두 하나가 되어야 할 것이다. 만약 이번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고 문제를 삼는데 시간을 소비한다면, 앞으로 우리 태권도는 영영 다시 일어서지 못할지도 모른다. 그래서 이제부터 우리는 하나가 되어 슬기롭게 극복하고 대처 방안을 연구하는데 모든 역량을 모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싶다. 


 사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큰 변수는 전자호구 문제였다. 여러 언론에서 지적을 했기 때문에 더 이상 자세한 언급은 하지 않겠지만 호구의 일원화다. 전자호구든(라저스트, 대도) 반자동(K&P) 호구든 세계대회 기준에 맞는 호구를 국내에서도 사용해야 한다는 문제가 무엇보다 시급하다는 말이다. 다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라저스트 전자호구는 우리나라에서 사용해 보고 적합하지 않아 퇴출시킨 호구이다. 하지만 세계연맹에서는 라저스트 전자호구를 선택해서 사용 하고 있는 문제가 있다. 대한태권도협회에서는 세계연맹과 원활한 대화 창구를 통해서 현재 국내에서 사용하고 있는 반자동 호구에 대한 공인을 받던지?, 아니면 라저스트 호구를 다시 도입 하던지?, 이 문제를 하루 빨리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필자의 의견은 어차피 라저스트 호구는 안 된다고 한다면, 국가대표 선발전만이라도  라저스트 호구를 사용하고 경기 룰 또한, 세계연맹의 규정에 맞게 선발전을 하자는 것이다. 그 결과는 당연히 라저스트 호구를 적절히 잘 이용하는 선수가 국가대표 선수로 선발이 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기 때문이다. 반자동 호구로 아무리 좋은 선수를 선발해도 라저스트 호구를 사용할 때 경기력이 떨어지는 선수가 분명 있기 때문이다.


 그 다음 문제는 종주국에 맞는 기량을 갖춘 선수가 선발되어야 하며, 지도자들 또한 이란, 중국, 대만 등 우리 실력을 따라오고 있는 몇 몇 나라들을 견줄 수 있도록 기술 지도에 최선을 다 해야 할 것이다. 사실 이번 대회에서 드러난 것처럼 원활하지 못한 경기 운영, 대만 선수의 문제, 갑작스러운 일정 변경 등 여러 가지 매끄럽지 못한 일들로 인해 우리 경기력에 많은 영향을 받은 것 또한 사실이다. 하지만 거칠게 따라오고 있는 몇 몇 국가들의 실력에 우리 지도자들도 더 많은 노력과 열정 그리고 연구가 있어야 함은 분명한 사실이다.


 지금 전 세계 모든 나라들은 클럽 형태의 운영으로 태권도가 많이 활성화 되어 있을뿐더러 체육관에서는 국내처럼 놀이형 교육이 아니고, 태권도 실력을 키우는데 모든 지도자나 수련생들이 정열을 쏟아서 한다고 한다. 이런 문제 또한 우리가 깊게 생각해 봐야 할 문제인 것이다. 또한 외국의 선수들은 한 선수를 집중적으로 키움으로써 경쟁력을 높이는 반면 우리나라는 매 대회 때 마다 거의 모든 선수들이 교체된다는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제도적인 보완 또한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세계대회나 올림픽, 아시안 게임 등 주요 대회에서 우승한 선수들은 그 다음 해, 대표 선발전에서 시드배정을 통해 우승한 선수에게 혜택을 주는 제도 등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우승을 했다는 사실은 그만큼 검증된 선수이기 때문이다.


 아무튼 우리나라의 태권도가 큰 위기 인 것만은 사실이다. 시대의 흐름에 빨리 맞춰가고 당차게 따라오는 타국 선수들을 견줄 수 있는 실력을 갖추는데 우리 모두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며, 제도적인 뒷받침과 보완이 무엇보다도 시급하다는 판단이다. 위기의 극복 또한 반드시 우리가 넘어야할 큰 숙제이다. 우리 태권도는 반드시 우리가 지켜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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