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태권도연맹 전자호구특별위원회 위원들이 23일 제주평화기 전국태권도대회에 참석해 KP&P의 전자동 전자호구 필드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다.
21일부터 27일까지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열린 ‘제6회 제주평화기 전국태권도대회’에는 KP&P社의 전자동 전자호구가 중,고등부 모두에게 적용되어 사용됐다.
지난해까지 대한태권도협회(KTA)의 고등부 이상의 승인 대회는 KP&P의 반자동 전자호구를 사용해왔다.
이번 KTA의 전자동 전자호구 사용 승인은 라저스트(Lajust)와 대도(Daedo)로 양분화 되어 있는 전자호구 시장에 KP&P가 도전장을 내미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고 현재 공인 절차를 밟고 있는 KP&P로서는 이 대회를 통해 세계태권도연맹(WTF) 전자호구특별위원회로부터 필드테스트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이번 대회에서 KP&P의 전자동 전자호구는 타 사의 비해 200g 이상 무게가 가벼워 선수들로부터 “착용감이 좋다”는 평가를 얻어냈다. 또 기존 전자호구에 대해 가지고 있던 부정적인 시각인 시스템 오류로 인한 경기 중단 및 득점 및 강도의 일륜성 등이 많이 개선되었다는 것을 보여줬다.
22일과 23일 WTF는 양진석 사무총장과 경기부 직원 2명, 전자호구특별위원회(위원장 이반 디보스)의 위원 3명(헤수스 토르토사 알메다, 안젤로 다발리, 세예드 모하메드 풀라드)을 대회장으로 파견, 이날 전경기에 대해 전자호구 필드테스트를 진행했다.
참관자들은 다소 민간함 사안일 수 있어 공식적인 발언을 자제했지만 긍정적인 시각이라는 것이 함께 지켜본 관계자들의 말이다.
국내에서 전자호구의 불신이 커지게 된 계기는 태권도 동작에 의한 올바른 득점을 표현해 내지 못함과 잦은 시스템 오류로 경기가 중단된다는 점을 문제점으로 꼽을 수 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이러한 문제점들이 많이 개선되기는 했지만 그 동안 쌓여온 불신은 쉽사리 깨지지 않았다.
이번 제주 대회에서는 이러한 전자호구에 대한 불신이 일정부분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 경기를 주관하는 KTA 임원들의 호평아래 선수, 지도자들 또한 긍정적으로 이를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전자호구는 국내 한국체육과학연구원(KISS)를 통해 테스트를 받는다. 정확성과 안전성 등의 1, 2차 평가를 거쳐 전자호구로서 실전 사용이 가능한지를 기술 평가를 받는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미 라저스트와 대도는 이러한 평가를 거쳐 필드테스트를 실시하고 WTF의 공인을 취했다. KP&P는 이 중 1차 평가인 KISS만을 통과한 상태로 이번 대회의 필드테스트가 공인 유무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번 KP&P 전자동 전자호구의 대중적 평가는 “경쟁사들보다 오히려 많은 부분에서 보완이 된 상태”라는 것이다.
“한 번의 대회만으로 평가를 내리기가 쉽지는 않지만 경기의 흐름을 저해하지 않고 또 선수들에게 편리하고 안정적인 착용감을 제공해 경기 진행과 선수 기량 등에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는 것이 이번 대회에 참가한 지도자들의 말이다.
몇몇 전문 언론들은 이번 대회 KP&P 전자동 전자호구를 두고 KTA 임원들 말을 인용 “현존 최고의 전자호구”, “왜 이제야 공개되었는지 모르겠다”, “공인을 빨리 얻지 못해 올림픽에 사용되지 못한다는 점이 아쉽다”는 등의 호평을 전했다.
국내 경기 전문가들의 극찬속에 문제없이 전자동 전자호구가 데뷔에 성공했다는 것이다.
2012년 올림픽에 사용될 전자호구 후보에 KP&P는 들어가지 못한다. 공인 작업이 늦어지면서 기간을 놓친 것이다.
내년 올림픽에 사용될 전자호구 결정은 빠르면 오는 2월중으로 이루어질 예정이지만 WTF는 이미 라저스트의 전자호구를 올림픽조직위원회에 추천해 놓은 상태다. 올림픽 공식 전자 시스템社인 스위스타이밍의 결정이 중요한 시점이기에 아직 라저스트냐? 대도냐?를 두고 한쪽의 유리함을 판단하기는 이르지만 WTF의 추천과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의견이다.
공정한 판정으로 선수들의 기량이 100% 발휘될 수 있는 대회를 치루기 위해 도입한 것이 전자호구다. 과거 판정시비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태권도 경기에 이제는 인간(심판)의 실수 조차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굳은 의지로 태어난 ‘작품’이기도 하다.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 02)424-21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