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만의 양수춘 선수(홍)가 16강전에서 만난 요르단의 투란 다나 선수를 맞아 경기를 펼치고 있다.
지난해 아시안게임에서 전자호구 양말센서 부정착용으로 몰수패를 당하고 이내 열린 세계태권도연맹 징계위원회에서 3개월 출전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은 대만 태권도 스타 양수춘이 세계선수권대회 패권을 탈환하는데 실패했다.
-49kg에 출전한 양수춘은 첫날 열린 32강전에서 인도네시아의 딕싯 푸르바 다타트레이 선수를 12:0으로, 16강전에서는 요르단의 투란 다나 선수를 1:0으로, 8강에서는 개최국인 한국의 김혜정 선수를 7:4로 누르고 4강전에 안착했다.
이튿날 열린 준결승에서 양수춘은 모로코의 아타브루 시나를 맞아 세계랭킹 6위의 실력자다운 기량을 선보이면서 결승에 먼저 올랐다.
결승전 상대는 중국의 우징위로 우징위와 양수춘은 국적뿐만 아니라 이 체급의 영원한 라이벌 관계로 다시 격돌 했다.
우징위는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2009년 코펜하겐에서 열린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선수이며, 양수춘은 세계랭킹 6위이자, 2010 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한 경험이 있는 선수로 랭킹과 전적으로 보면 중국에 비해 밀리는 선수였다. 하지만 세계 2위에 랭크된 아타브루 시누를 준결승에서 누르면서 우징위와 양수춘 두 선수의 맞대결은 국가간의 대결로 더욱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결승전이 시작되고 중국과 대만의 응원단들은 자신들의 선수들을 향해 ‘짜요!, 짜요!’를 외치기 시작했다. 이 말은 중국어로 ‘힘내라, 파이팅’ 등의 의미가 담긴 말로 두 국가간 경쟁이 얼마나 치열했는지를 보여주는 모습이었다.
준결승에서 보여준 기량과는 반대로 양수춘은 결승전에서 다소 부족한 경기력을 보이며 중국의 우징위에게 1, 2R 내내 끌려다니는 모습을 보여줬다. 조금전 열린 준결승에서의 그 선수가 맞는 것일까라는 의심이 들 정도로 양수춘의 경기력은 시종일관 우징위를 따라가지 못했다. 3R에서도 양수춘은 자신의 페이스를 찾지 못하고 번번히 우징위에게 허점을 보였고 우징위는 양수춘의 허점을 놓치지 않고 상단 공격으로 3점을 추가해 최종 6:2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남자 -58kg의 패권은 세계랭킹 1위 스페인의 곤잘레스 조엘 선수가 차지했다.
곤잘레스는 4강전에서 도미니카 공화국의 메르세데스 레예스 율리스 가브리엘 선수를 맞아 2:1로 간신히 득점을 챙기며 결승에 안착했다. 결승상대는 4강에서 대만의 웨이 첸양을 꺾고 올라온 세계랭킹 12위 포르투갈의 브라간사 루이로 세계 5위 웨이 첸양과의 경기에서 우수한 기량을 선보이며 결승에 오른 상대였다.
곤잘레스는 웨이를 맞아 초반부터 우세한 경기를 펼치면 최종 4:1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 02)424-21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