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군인태권도연맹 임성섭 총재
내년부터 국제태권도대회에서 세계태권도연맹(WTF)과 국제태권도연맹(ITF) 태권도 경기를 한 곳에서 볼 수 있을 전망이다.
WTF의 ‘겨루기’와 ITF의 ‘틀(품새)’이 한 대회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세계군인태권도연맹(총재 임성섭)은 지난 11일 세계군인체육회(CISM) 총회가 열리고 있는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워커힐 호텔에서 ITF 최중화 총재를 비롯한 관계자들과 세미나를 열고 내년 베트남에서 개최되는 세계군인태권도대회부터 WTF의 ‘겨루기’와 ITF의 ‘틀’을 세부종목으로 함께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WTF 스타일의 겨루기가 중심을 이루는 CISM에 ITF 스타일이 도입될 수 있었던 것은 임성섭 총재의 끊임없는 논의와 협의 덕분이다.
임 총재는 이날 세미나가 있기 이전 이미 유럽지역에서 두 차례 정도 최중화계 ITF와 실무자 미팅을 갖고 경기부분에 있어서의 통합에 나섰다. 이번 미팅은 이전에 두 차례 회의를 통해 논의됐던 사안들에 대해 세부항목들을 다듬는 작업으로 2012년 베트남 대회에서의 성공적인 도입을 위한 회의라고 볼 수 있다.
임 총재는 “우리 CISM이 생긴 이래 ITF 스타일의 ‘틀’이 국제무대에서 선 보이는 것은 처음”이라면서 “우선 내년 베트남 세계대회에서 처음으로 WTF 겨루기, ITF 틀, WTF와 ITF의 구분이 없는 호신술 부문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한국내에 최중화계 ITF가 기반을 구축하고 있어 이러한 통합작업을 논의하기가 수월했다. 이 자리에 WTF의 실무자는 나와 있지 않지만 우리는 WTF와 ITF의 통합에 교두보 역할을 하려는 마음에서 CISM내에서 먼저 이러한 대회를 시행하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계군인태권도연맹(총재 임성섭)과 국제태권도연맹(총재 최중화)관계자들이 세미나 직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세미나에서 ITF는 최중화 총재, 리가이 부총재, 이유선 총괄실장을 비롯해 장웅계 ITF에서 최중화계로 전향을 선택한 박종수 부총재 등이 자리에 참석했으며, 세계군인태권도연맹에서는 임성섭 총재, 트레버 니콜스 사무총장, 미국태권도위원회 브루스 해리 사무총장 등이 파트너로 나왔다.
사실상 또 하나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란 평가를 받고 있는 세계군인체육회 가맹단체에서 최중화씨가 파트너로 올라서면서 최중화계 ITF는 큰 힘을 얻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세계군인체육회란? 프랑스어로 'Conseil International du Sport Militaire(세계군인체육경기를 통할하는 단체)'라는 뜻이다. 세계군인체육회는 1948년 2월 18일 전 세계 군인들이 스포츠를 통해 친목을 다지고, 이를 통해 세계평화를 이끌기 위해 설립됐으며, 1994년 IOC의 공인을 얻었고 현재 IOC 다음으로 큰 체육단체이다.
세계군인태권도연맹은 CISM의 25개 가맹단체 중 하나로 한국의 임성섭 육군 중령이 총재를 맡고 있으며 본부는 벨기에의 브뤼셀에 위치하고 있다.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 02)424-21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