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2012년 올림픽 태권도 경기에 대도(Daedo, 대표 박천욱)의 전자호구가 사용된다.
세계태권도연맹(WTF, 총재 조정원)는 5월 18일 5개 대륙연맹과 197개 회원국들에게 공문을 발송하고 오는 6월 30일부터 7월 3일까지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리는 올림픽 세계예선전과 이후 5개 대륙에서 진행되는 지역예선전에 대도인터내셔날社의 전자호구를 사용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라저스트社의 전자호구를 고집해오던 WTF가 올림픽 경기의 전자호구 업체를 대도로 선택하면서 경기인들은 ‘반전’이라는 반응이다. 라저스트의 분위기는 현재 침울한 상태.
이번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올림픽 공식 시스템 회사인 스위스 타이밍(Swiss Timing)이다. 이 회사에서 WTF에 2012 런던 올림픽 태권도 경기 Protector Scoring System, 즉 전자호구를 대도의 것으로 사용한다는 선택이 있었기 때문이다.
WTF가 라저스트 전자호구를 추천하기는 했지만 결과적으로 공식 시스템社에서 대도를 선택함으로서 올림픽을 두고 불붙은 전자호구 전쟁에서 대도가 승리한 셈이다.
WTF의 한 관계자는 “지난번 경주에서 진행된 한국의 국가대표 선발전과 이어 열린 세계대회에서 라저스트 전자호구는 여러 문제를 나타냈다”면서 “전자호구는 어쩌면 태권도의 마지막 보루일지 모른다. 이러한 히든카드를 사용하는데 있어서 위험부담이 크다면 어떻게 사용이 가능하겠는가? 수정 가능한 문제라고는 하지만 한 치의 실수도 있어서는 안되는 것이 바로 이 전자호구이다”고 전했다.
올림픽 사용 결정은 확정됐지만 대도도 안심할 수는 없는 입장이다. 세계예선전과 대륙 선발전 등을 통해 라저스트보다 시스템 안정성이 더 뛰어나다는 것을 입증 해내야 하기 때문이다.
라저스트는 이번 세계대회에서 연속 득점이 표출되지 않았고, 주먹득점 또한 부심의 확인 없이 득점으로 인정됐으며, 몸통 호구끼리의 마찰에 의해 점수가 표출되는 등의 심각한 문제를 10회 이상 야기시켰다. 또 경기가 지연되는 문제가 발생하자 경기장내에 사용중인 무선공유기를 제거하고 관중들에게 스마트폰을 통한 인터넷 사용을 자제시켰다. 외국 방송사의 무선 송출시스템으로 인한 혼선으로 경기가 지연됐다는 것이 라저스트의 설명이었다.
과연 대도社의 전자호구가 라저스트로 인해 팽배한 불신을 일축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 02)424-21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