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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F, "라저스트의 경기 조작 주장 근거 없는 소리" 일축

"기계적 결함 있었다는 점 스스로 인정한 꼴"
국제태권도신문 | 2011/09/07 11:11

세계태권도연맹 경기부 관계자들이 전문기자들을 대상으로 라저스트의 경기 조작 주장에 대해 조목조목 분석하며 이를 반박하고 있다.

전자호구를 둘러싼 (주)라저스트 스포츠(대표 주상열)와 세계태권도연맹(WTF, 총재 조정원)의 대립이 점차 심화되고 있다.


런던올림픽 사용을 두고 발생한 양측의 대립은 법적 분쟁으로 확대되었고, 이제는 기계적 결함과 경기 조작을 두고 양측 모두 팽팽한 진실공방을 펼치고 있다.


지난 8월 26일 WTF는 중국 센젠에서 열린 ‘2011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발생한 전자호구의 오류와 관련해 전문기자들을 대상으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명백한 기계적 결함’이란 점을 주장했다.


WTF는 당시 현장을 직접 취재한 TK24 김영걸 기자의 기사 내용과 경기부에서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유니버시아드 대회 중 총 3건의 경기에서 문제가 발생됐고, 이 중 2건의 경기에서 득점이 제대로 표출되지 않는 전자호구의 기계적 결함이 발견됐다”면서 “나머지 한건은 심판의 오심이 있었다고 하나 이 역시도 득점이 표출되지 않았어야 하는데 득점이 표출되는 문제가 발생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라저스트 김종대 부회장은 9월 1일자 보도자료를 통해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10건의 경기에 대해 대회 운영요원이 경기프로그램을 조작한 사례를 발견했다”며 “(라저스트 전자호구 프로그램 시작시) 전자호구 ‘사용 모드’와 ‘미사용 모드’를 선택하게 되어 있는데 해당코트 운영요원에 의해 경기도중 특정 경기가 ‘미사용 모드’로 교체된 사례가 발견됐다”고 WTF의 기계적 결함이라는 주장을 전면적으로 반박했다.


김 부회장은 이것으로만 끝내지 않고 “10건의 경기 중 (시스템 조작으로) 승패가 엇갈린 경기가 2건 있었다”면서 “이 밖에도 심판의 오류로 인한 점수 불인정 사례 및 특정선수 밀어 주기 사례가 다수 있었다”고 의도적으로 경기가 조작됐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번 김 부회장의 주장은 WTF와의 법적 분쟁을 떠나 유니버시아드 대회를 주관한 중국 조직위원회측의 승부조작을 문제 삼은 것이어서 중국태권도협회와 조직위원회 관계자들과의 국제분쟁도 예상되고 있는 상태다.


라저스트의 이 같은 의혹 제기에 중국측은 WTF에 서신을 보내 “모드를 변경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없었다”고 해명하며 “라저스트의 거짓 주장에 법적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고 반응했다. 


현재 라저스트가 한국 법원에 제기한 ‘타사 전자호구 사용금지 가처분 신청(오세아니아 선발전)’에서 WTF는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발생한 결함과 이를 보도한 일부 전문매체의 기사를 증거자료로 제출했고, 이에 라저스트는 유니버이시아드 대회에서 경기가 조작됐다는 자료를 반론자료로 제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WTF는 이번 라저스트의 경기 조작 주장을 “근거 없는 소리”라고 일축하고 있는 상태다.


WTF는 9월 5일 오후 5시 긴급 전문기자간담회를 열고 라저스트의 경기 조작 주장을 전면으로 반박했다.


경기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이날 간담회에서 WTF는 “중국에서 동일환 환경을 조성해 전자호구 테스트를 했는데 사용 모드와 미사용 모드 선택하는 프로그램을 찾는대만 하루가 소요됐다”면서 “당시 경기진행요원들은 대학생 자원봉사자로 구성되어 있는데 전문지식도 없는 사람들이 2년간 라저스트 전자호구를 사용한 중국측 관계자들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사용 모드에 대해 어떻게 조작이 가능하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WTF는 이날 라저스트에서 주장한 10건의 경기 조작 주장에 대해 “다른 부분은 이유를 따지지 않고 따로 빼고 본다고 하더라도 최소 2건에 대해서는 전광판과 기록지상의 데이터가 불일치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데 이 부분이 기계적 결함이 있다는 상황을 오히려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 아니냐?”고 반문하며 “경기 조작을 운운하는 것은 현재 진행중인 소송의 목적을 벗어나기 위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분명 WTF의 의견대로 라저스트는 보도자료를 통해 ‘경기 조작’ 의혹을 제기했지만 이 중 ‘부심 스위치 오작동에 의한 기술점수 1점이 더 추가된 사례’는 명백한 기계적 오류를 인정하는 꼴이 됐다.


라저스트는 이 기계적 오류에 대해 “동시에 청.홍 부심기를 눌렀는데 1/100초 단위로 동시에 청 홍 버튼을 누름으로서 신호 충돌이 발생한 것”이라며 “그 동안 프로그램 버전 업데이트로서 이러한 케이스를 계속 해결해 왔다”고 주장했다.


WTF는 경기 조작이 아닌 기계 결함이란 것을 증명하기 위해 현재 유니버시아드 대회 관계자 3명에게 경기가 조작되지 않았다는 서신을 받은 상태이며, 이번 사안을 대한태권도협회 경기 전문가들에게 설명하고 기계적 결함이 분명하다는 중론을 얻어냈다.  


라저스트와 원만한 관계를 맺고 있는 한 태권도계 인사는 라저스트와 WTF의 법적 분쟁에 대해 “라저스트에서 확실한 근거 없이 경기 조작을 운운한 것은 세계적인 스포츠로 자리 잡은 태권도의 위상을 짓밟는 행동이다”고 지적하며 “라저스트와 김종대 부회장은 이번 경기 조작 주장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넘지 말아야 할 선까지 넘어버린 상태에서 태권도인들의 공공의 적이 되는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라고 말했다.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 02)424-2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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