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16개 시.도태권도협회 회장협의회 소속 지역협회 회장들이 태권도 올림픽 잔류와 관련해 심도높은 논의를 나누고 있다.
전국 16개 시.도태권도협회 회장협의회(회장 조영기)가 올림픽 잔류 위기를 맞고 있는 태권도를 위해 전 국민의 염원을 담는 국민운동을 펼치기로 결의했다.
10월 7일 오후 6시 경기도 성남시에 모인 서울특별시, 경기도, 강원도, 충청북도, 전라북도, 전라남도, 경상북도, 경상남도, 인천, 대전, 광주 지역 태권도협회 회장단 일동은 현재 한국 정부에서 올림픽 종목 잔류 위기감이 감돌고 있는 태권도를 우려하고 있는 상태라는 것을 강조하고, 이를 위해 태권도의 어머니격인 대한민국 태권도계가 실질적인 행동을 통해 국민들의 염원을 전 세계에 전해야 한다는 것에 뜻을 모았다.
회장협 조영기 회장은 “홍준표 회장을 대신해 지난 9월 7일 문화체육관광부 박선규 차관, 대한체육회 박용성 회장, 국기원 강원식 원장, 세계태권도연맹 조정원 총재, 태권도진흥재단 이대순 이사장, 청와대 담당관 등을 만나 태권도 올림픽 잔류를 위한 논의를 했었다”면서 “정부에서 몇몇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들을 만나 태권도의 올림픽 잔류가 안전하지 않다는 얘기를 들은 것 같다. 그러한 의미에서 자리를 마련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태권도는 200개 회원국을 보유하고 올림픽 종목 26개 중 한 자리를 차지하는 대단한 위치에 올라갔지만 겉과 달리 속은 그러하지 못했다”며 “현재 세계태권도연맹은 올림픽 잔류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지만 라저스트와의 소송 등의 문제로 인해 여론이 악화되고, 또 한국 정부에서도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만큼 세계태권도연맹뿐만 아니라 태권도 관련단체들도 함께 2013년 아르헨티나에서 열릴 IOC 총회에서 태권도가 핵심종목에 꼭 남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의지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경기도태권도협회 박윤국 회장도 올림픽 위기감을 강조하며 “태권도가 현재 위기인 것은 사실이다. 세계태권도연맹뿐만 아니라 국기원도 소송에 휘말려 있는 등 밖에서 보면 내홍이 심각한 상태다. 우리 스스로부터 변하고 이제라도 올림픽 잔류를 위해 무엇인가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전국 회장단이 조영기 회장을 필두로 차기 올림픽 핵심종목에 태권도가 반드시 채택될 수 있도록 국민운동 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 국민이 함께 한국에 뿌리가 있는 태권도의 위기감을 느끼고 반드시 태권도가 올림픽에 남아야 한다는 염원을 모아 이를 전 세계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다고 본다. 이러한 국민운동을 위해 우리 회장단은 초석을 다져주어 많은 사람들의 염원을 모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날 자리에 함께 배석한 대한태권도협회 양진방 사무총장은 “올림픽 종목 잔류와 관련해 정부에서 상당히 긴장하고 있는 상태”라면서 “지난주 각 단체장들의 간담회에 이어 실무자급 간담회가 있었다. 이 자리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장, 청와대 담당관, 국기원 부원장, 세계태권도연맹 사무총장, 태권도진흥재단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고, 단체장들 간담회와 마찬가지로 올림픽 잔류를 위한 논의를 펼쳤다. 난 올림픽 종목 유지의 당사자는 세계태권도연맹이라고 생각한다. IOC 위원들을 만나 태권도 홍보를 하는 등 적극적인 태도를 취해야 하는 것은 세계연맹이다. 그쪽에서 먼저 태권도의 핵심종목 진입을 위한 기초를 세우고 이후에 정부와 체육회를 비롯해 국기원, 태권도진흥재단, 대한태권도협회 등에 협조를 구하고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요청하는 것인 먼저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장협에 참석한 10여명의 회장들은 올림픽 잔류를 위한 적극적인 행보가 있어야 한다는 것에 뜻을 모았으며, 차후 정식 명칭, 위원회 구성 등의 기획안을 경기도협회 박윤국 회장이 마련하면 이를 검토해 추진한다는 데 뜻을 함께했다.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 02)424-21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