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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체전에서 심판, 코치 주먹다짐?

거친 항의에 심판 맞대응해 주먹다짐으로 번질 뻔
국제태권도신문 | 2011/10/09 17:44

지역 코치가 판정에 불복하며 해당경기 주심과 마찰을 빚고 있다.

또 전국체육대회 태권도 경기에서 볼성사나운 일이 발생했다.


코치 및 지역 임원의 욕설 섞인 거친 항의에 해당 경기 주심이 맞대응하면서 싸움이 발생한 것.


남자일반부 -80kg 8강전 경기 전라남도(청)와 경상북도(홍)가 맞붙었다.


1R부터 쌍방 공방이 오갔으나, 유효득점은 경북쪽이 더 많았다. 이에 전남 코치는 주심에게 득점이 잘 나오지 않는다는 이의를 제기 했다. 하지만 당시 주심은 경기운영에 이상이 없다고 판단, 계속 경기를 진행했고, 코치의 항의는 2R에서도 이어졌다. 3R 중반 전남 코치는 다시 이의를 제기하며 거칠게 항의하기 시작했다. 응원하던 전남 임원들도 이에 가세하면서 “심판을 제대로 보고 있는 거냐?”등의 말을 던지며 함께 항의에 나섰다.


3R 1분여를 남겨두고 경북 선수가 유효득점을 뽑아내며 5:13 점수가 벌어지자 전남의 한 임원은 코치와 선수를 향해 “당장 나와”라고 말하며 선수와 코치를 모두 밖으로 뺐다. 전남 코치는 선수와 함께 퇴장하려다 다시 주심을 향해 거칠게 항의하기 시작했다. 일부 경기 임원들이 이를 말리는 상황에서 당시 주심은 해당 코치를 향해 언성을 높이기 시작했다. 자신이 주심을 본 이 경기에 문제가 없었다는 일종의 항의였다.


하지만 코치의 항의와 해당 지역 임원들의 거친 말에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는지 갑작스레 심판복을 벗는 제스쳐를 취하며 해당 코치와 주먹다짐을 벌일 듯이 덤벼들었다.


이에 격분한 전남 임원들은 경기 코트에 들어와 해당 심판을 향해 욕설을 하며 항의했고, 대한태권도협회 경기 임원들과 심판들은 심판과 코치, 해당 지역 임원들을 뜯어 말리며 경기장 밖으로 이들을 내보내려 했다.


많은 임원들이 긴급히 코트로 들어와 양측을 말리며 밖으로 나가라고 했지만 해당 심판과 코치는 말리는 임원들 사이로 상호간 욕설을 주고 받으며 볼성 사나운 모습을 보여줬다.


당시 경기장에는 약 1,000여명의 선수들과 지역 응원단, 관중들이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고, 10분여 경기가 중단되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대한태권도협회 조영기 상임부회장과 윤웅석 기술전문위원회 의장 등은 긴급히 해당 코트에 달려와 지역 임원들과 코치, 심판을 나무라며 “당장 그만두고 경기장에서 나가라”고 말했고, 이에 지역 임원들이 물러서면서 큰 싸움으로 번지지는 않았다.

 
전남 협회 한 임원은 이 사건 이후 심판석에서 “소리가 뻥뻥 나고 강도도 높은 타격이 있었는데 점수가 올라가지 않았다”면서 “1R부터 코치가 이의를 제기했지만 주심은 이를 무시하고 경기를 진행했다. 문제가 있다고 이의를 제기하면 전자호구에 문제가 없는지 잠시 경기를 중단시키고 테스트를 하면 되는데 이러한 것을 하지 않으니 화가 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또 “전국체전에서 시도협회 임원들을 예민한 상태이기 때문에 경기가 과열되고 하면 심판에게 항의할 수 도 있고 한데 어떻게 심판이 같이 싸우자고 덤빌수가 있느냐? 심판복을 벗고 임원들에게 대응하는 것이 맞는 것이냐?”고 물었다.


전국체전에서는 매년 심판과 지역 임원들의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 승부에 집착하는 지역협회 임원들이 판정에 승복하지 않고 해당 경기 주심에게 항의하고 욕을 하는 등의 행동의 예나 지금이나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하지만 과거에는 그러한 거친 항의를 관례처럼 생각하고 심판들이 별 대응을 하지 않았지만 올해는 틀려졌다. 심판들도 막무가내식 항의에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방법이 잘못됐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식의 대응은 심판이나 코치나 지역 임원들이나 수준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밖에 되지 않는다.


매년 발생되는 볼성사나운 태권도 경기의 모습들이 사라지기 위해서는 판정의 공정성과 승패에 승복하는 자세가 함께 갖추어져야 한다.


변화하는 태권도, 올바른 문화를 선도하는 태권도가 되길 기대해 본다.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 02)424-2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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