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태권도협회 박윤국 회장이 변화와 개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지난 9월 8일 공식 취임한 경기도태권도협회 박윤국 회장이 지역 심사 및 경기와 관련해 대수술을 예고하고 나섰다.
박윤국 회장은 ‘제92회 전국체육대회(태권도)’가 열리고 있는 경기도 성남에서 전문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집행부 구성에서부터 올해 안에 경기도태권도협회가 어떻게 바뀔 것인지에 대해 설명했다.
다음은 이날 박윤국 회장의 간담회 내용을 문답식으로 정리한 것이다.
△공식 취임한지 1개월이 넘었다. 집행부 구성이 너무 늦은 것이 아닌가?
▼난 집행부 구성이 늦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적재적소에 능력있는 인사를 배치하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는 적중시기가 있다고 생각한다. 10월 8일로 취임 1개월이 됐다. 전국체육대회라는 큰 일을 앞두고 집행부를 구성했다면 더 큰 혼란을 야기 시킬 수 있다고 본다. 그런 의미에서 기획단을 구성하고 전국체전에 만전을 기하도록 했다. 집행부에 대한 구상은 끝났다. 전국체전이 끝나면 기획단을 통해 능력을 인정받은 인사들도 포함될 수 있도록 집행부를 구성해 발표할 것이다.
△그 동안 심사와 경기에 있어 문제가 많다는 여론이 있었다. 어떻게 개선할 것인가?
▼아직 지역 대회는 열지 않았지만 2~3곳 시.군 심사장에 다녀왔었다. 심사 제도는 어제오늘 일도 아니고 경기도만의 문제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바꿔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심사 제도를 필두로 경기도협회가 태권도의 변화를 선도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취임 후 지역대회가 없었다. 11월이나 12월 중으로 지역 대회를 치르려고 한다. 그동안경기와 관련해 판정시비가 고질적인 문제로 나타난 것으로 알고 있다. 시.군 설문조사를 통해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 파악이 끝났다. 내년 심판을 위촉할 때에 전면적인 개편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만약 내 임기동안 고의적 오심이나, 실수가 있는다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 심판의 판정에 문제가 있다면 그 피해는 고스라니 선수들에게 돌아갈 수 밖에 없다. 그러면 선수가 왜 운동을 해야 한다는 말인가? 강경한 처벌과 대응으로 그러한 악의적 관행을 뿌리 뽑을 것이다.
△경기도는 지역과 인구수가 많은 만큼 태권도장 수도 전국최대로 알고 있다. 그만큼 미등록 도장의 수도 많은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50대 50으로 무등록도장이 분포한다고 보고 있다. 여론을 수렴해보니 등록을 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가 높은 등록비였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경기도협회의 도장등록비는 250만원이다. 현재 국가 경제도 어렵지만 수련인구의 감소로 일선 도장들이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이들을 위해 무엇을 해줄 수 있는가를 생각하고 있다. 우선 특례기간을 만들어 이 기간 동안 협회에 등록하는 도장에 대해 무상 또는 약 30만원 정도의 등록비만 받고 회원 가입을 독려하려고 구상중이다.
△등록비가 없다거나 대폭 삭감된다면 오히려 이전에 가입한 회원들과의 형평성 문제로 인해 불만이 많을 것 같은데?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등록비가 협회 예산에 차지하는 비중은 얼마 되지 않는다. 오히려 미등록도장의 가입을 독려한다면 그로 인해 심사를 보는 인원이 엄청나게 늘 것이다. 협회 자체로 보면 심사 인원의 증가로 인한 예산수입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본다.
기존 등록도장과의 형평성 문제가 발생한다면 그 역시 회원들의 여론을 수렴해 등록비를 반환해줄 수도 있는 부분이다. 협회와 회원의 이익을 위해 최선의 방안이라고 생각되는 것을 계획해 추진하려고 하고 있다.
△현재 경기도태권도협회는 경태재단을 만들어 지역 원로 회원들에게 연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대다수의 회원들은 이 복지기금에 대해 지급 근거가 모호하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데?
▼소수 특정인에게 연금이 지급된다면 이는 큰 문제다. 경태재단의 기금 역시 회원의 회비로 구성되어 있는 만큼 명확한 근거기준을 만들어 연금 제도 또한 투명하게 개선하도록 할 것이다.
나는 현재 경태재단에 연수원을 두어 심사, 경기, 도장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경태재단을 연수원으로 적극 활용해 심사제도 개선(심사의 공정성과 엄숙함 부활), 심판의 자질 향상(경기의 공정성), 경기력 향상(선수 관리 및 이론적 지도), 태권도 지도법(태권도 활성화를 위한 프로그램)에 대한 대대적인 개선을 하려 한다.
지금 설문조사를 통해 ‘현재 태권도계에서 개선되어야 할 순위’에 대해 일선 지도자들을 상대로 실질적으로 정책결정에 반영될 수 있는 여론을 수렴하고 있다.
△박윤국 회장을 태권도계의 개혁과 변화의 아이콘으로 보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경기도협회와 관련해 어떤 변화를 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데?
▼30% 변화 70% 유지라는 구조로 협회를 운영하려고 생각하고 있다. 물론 대대적인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는 보지만 지난 30년동안 경기도협회를 지켰던 수구세력들이 모두 잘못됏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 중 인재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등용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길을 만들어 줄 것이다.
한 예로 현재 사무국에는 4명의 직원이 있다. 회원들에게 공문을 보내기 위해서는 이들이 일일이 문서를 작성하고 복사해 우편작업, 라벨작업을 통해 회원들에게 공문을 보낸다. 얼마나 불편한 일이 아닌가? 경기도 회원은 약 2,000명에 이른다. 소비되는 인력과 재원을 아낄 수 있는 방안도 많다. 또 간단하다. 이메일 공문을 보내면 되는 것이다.
또 사무국 직원은 누가 오더라도 반갑게 인사하고 친절하게 맞아줘야 한다. 임원이라고 모를는 사람이라고 대우가 틀린 것이 아니라 모두 똑같은 우리의 회원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친절히 대우해야 한다. 또 민원인에 대한 행정서비스도 함께 강화되어야 한다.
△공식적인 경기도태권도협회의 변화는 언제쯤 볼 수 있는가?
▼변화는 시작됐고 또 진행중에 있다. 지금도 내가 구성한 별도의 기구가 여론을 수렴해 어떠한 문제가 있었고 이를 또 어떻게 개선해야 하는지 계획을 잡고 있는 상태다.
단기간에 변화할 부분이 있고 또 장기간에 걸쳐 수정.보완해야 하는 사안도 있다. 우선적인 변화는 올해 안에 모두 볼 수 있을 것이다.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 02)424-21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