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태권도협회 자오레이(趙磊) 사무총장(국가태권도센터 부주임)
중국태권도협회 자오레이(趙磊) 사무총장(국가태권도센터 부주임)이 지난 10월 13일 공안당국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고 중국의 관영 신화통신이 10월 26일자로 보도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자오레이 부주임은 경제 관련 비리 혐의를 받고 있으며, 올림픽 관련 지원금 중 일부의 공금을 횡령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1995년 국가체육총국의 태권도 업무를 맡기 시작해 중국태권도협회와 중국 태권도 국가대표팀을 만들며 사실상 중국 태권도계의 실세로 군림한 자오레이 부주임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 2004년 아테네 올림픽, 2008년 베이징 올림픽까지 3회 연속 올림픽 국제심판으로 활동한 경력을 바탕으로 지난 2009년 세계태권도연맹(WTF) 집행위원에 선출되었으며, 내년 4월 임기가 종료되는 아시아태권도연맹 회장직에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중국 언론들은 공안당국의 이번 수사가 2009년 후진타오 국가주석의 명령으로 진행된 축구계 비리 척결에 이어 이젠 태권도계까지 확대됐다고 대대적인 보도를 하고 있는 상태.
하지만 현지 태권도협회 관계자들은 “자국협회 자체에 비리가 있는 것은 아니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국가 특성상 비리 혐의에 연루되면 그 파장이 일파만파 커지는 바 이들은 이번 수사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추가적으로 태권도와 관련된 비리가 더 이상 없었으면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가태권도센터 창젠핑(常建平) 주임은 중국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일주일 전쯤 자오 부주임이 조사를 받기 위해 관련기관에 연행됐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올림픽과 세계대회 등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보이며 종주국 한국을 무섭게 따라잡고 있는 중국의 태권도 인기는 상당한 상태로 현지 태권도 지도자들은 이번 사건이 자국 전통 무도보다 더욱 인기를 끌고 있는 태권도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WTF는 자오레이 부주임의 혐의가 인정되어 처벌을 받는다면 윤리위원회에 회부해 절차를 밟을 수도 있다는 방침이다.
중국 태권도의 발전을 이끌며 종주국을 위협하는 아시아의 맹주로 떠오른 자오레이의 수사진행 상황에 국내를 비롯해 세계 태권도계가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 02)424-21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