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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또 막말 구설수

막말하며 태권도협회장 운운, 태권도계 反여론 확산
국제태권도신문 | 2011/11/03 12:01

한나라당 대표이자 대한태권도협회(KTA) 회장인 홍준표 국회의원이 또 다시 막말로 구설수에 올라 여론의 반감을 높게 사고 있다.


홍 회장은 10월 31일 홍대 인근 호프집에서 가진 20~30대와의 타운미팅에서 서울시장 재보선에서 한나라당이 진 것과 관련해 당내에서 퇴진 목소리가 나오는 것을 지칭하며 “내가 겨우 3개월 전에 주류가 됐다. 그런데 꼴같잖은 게 대들고 X도 아닌 게 대들고. 이(여기)까지 차올라 패버리고 싶다. 내가 태권도협회장이다. 이런 생각이 들다가도 더러워서 참는다”고 발언하는가 하면 자리에 함께한 여대생들에게는 “남자를 사악한 거 만나면 아무리 돈 많고 권력이 있어도 소용이 없다. 남자가 좀 어리숙해야 한다. 똑똑하면 꼴값을 한다”고 말했다. 또 자신의 대학생 시절 얘기를 꺼내다가는 내가 고등학교 (어디를) 나왔다고 하자 (만난 지) 30초도 안 돼서 (여자가) 일어났다. 전여옥 의원이 이대거든, 전여옥한테 내가 이대 계집애들 싫어한다”는 말을 전해 막말 구설수에 또 다시 휘말렸다. 


홍 회장이 막말 구설수로 여론의 도마에 오르자 태권도계도 反여론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홍 회장은 대한태권도협회장 취임 후 태권도계에서도 몇 차례 예의와 격식에 맞지 않는 발언으로 구설수에 오른바 있다.


2009년 6월에는 홍준표 회장의 국기원 입성을 반대하는 현 특수법인 국기원 강원식 원장, 임춘길 부원장 등이 주도한 ‘국기원을 사랑하는 지도자 연대’가 홍 회장의 지역구 사무실에 집회를 신고하고 일간지에 홍 회장을 반대하는 성명서 등을 실은 것에 대해 기자들이 대책방안을 묻자 “사자는 강아지와 싸우지 않는다”면서 자신은 밀림의 왕 사자에 반대하는 태권도계 인사들은 ‘강아지’에 빗대 막말 논란의 포문을 열더니 2011년 1월 KTA 대의원 총회에서는 협회 실무책임자인 양진방 사무총장에게 “진방아, 너는 저 밑에 가 있어, 잘 들었지? 확실히 해. 잘못하면 감옥간다”고 말해 공식석상에 맞지 않는 발언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정치인으로서 그의 막말 논란은 끊이지 않고 지속됐다.


2011년 7월에는 모 여기자가 “삼화저축은행의 돈이 KTA 특보인 이영수 KMDC 회장을 통해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에게 건네졌다”는 민주당 우제창 국회의원의 발언에 대한 진위를 묻자 “그걸 왜 물어. 그러다가 너 진짜 맞는 수 있다”고 발언해 높은 원성을 산 것.  홍 회장은 지난달 31일 타운미팅에서 자신이 한 발언과 관련해 정치권에서 여,야를 막론하고 비난의 수위를 높이자 이내 공식사과하며 이를 수습하려했지만 이미 SNS를 타고 여론 깊숙이 파고든 그를 향한 反여론을 잠재우기는 힘들었다.


1일 금융권 종사자들과의 타운미팅에서는 "어제처럼 그런 실수는 안한다, 그 발언들은 사실 그렇게 나쁜 의도를 가지고 나온 이야기들이 아닌데 잘못 전달된 면이 있다"고 진화에 나섯고,  11월 2일 생방송인 ‘백지연의 끝장토론’에 출연해 “31일에는 옛날 대학시절 이야기를 해달라고 해서 1학년 5월 첫미팅을 갔는데 상대가 이대생이었는데 내가 대구 3류 고등학교 나왔다고 하니 바로 나가버렸다. 그래서 4년 내내 미팅 나가본 일이 없다, 상처가 깊어서  4년 내내 이대 학생들을 미워했다는 이야기를 한 것이다”며 “지금은 참 좋아한다. 그런데 앞뒤 잘라버리고 보도하니 오해 되게 나간 것”이라고 해명했으며, “저는 경상도 가면 지금도 가시나, 머스마 하고 서로 이야기 한다”며 “집사람도 나한테 나이가 58살이나 됐는데 ‘야 이 머스마야’ 하기도 하고 저도 ‘가시나야’ 하기도 하는데 그거는 18살 때 용어로 하는 것이다. 그걸 전부 앞뒤 잘라버리고 보도하니 욕을 먹게 돼 있죠”라고 항변했다.


태권도계는 이번 홍 회장의 막말 논란이 거세지자 그의 행보를  주의 깊게 관찰하고 있다.


KTA 회장 임기가 1년여 남짓 남은 상태에서 지난 10월 26일 서울시장 선거의 패배와 이번 막말 논란으로 여론이 그에게 등을 돌리는 것을 크게 우려하고 있는 것.


홍 회장은 취임 이후 ‘국방부장관기 대회 존속’, ‘한국국제협력단(KOICA) 태권도 요원 증원’ , ‘KTA 국가대표 시범단 해외 투어 예산 마련’, ‘태권도장 부가가치세 면제’, ‘태권도 상설 공연장 건립 예산 확보’ 등 자신의 정치적 역량을 통해 태권도계가 안고 있는 현안들을 쉽게 해결 해줬다.  


이로 인해 그는 ‘태권도계에 도움이 된 정치인’으로 입지를 굳혔고, 태권도계 인사들은 “그래도 홍 회장만한 사람이 없다”라며 그의 연임 가능성 또한 시사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원내대표시절 KTA에 입성해 두 번의 도전 끝에 당대표에 올라 막대한 영향력을 가진 거물이 되었지만 이번 서울 시장 선거의 패배와 막말 구설수로 인해 정치권에서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것. 이는 태권도계에서도 비슷하게 진행되고 있다.


차기 KTA 기득권을 꿈꾸는 인사들이 홍 회장을 ‘KTA에 더 이상 필요 없는 인물’로 치부하고 차기 회장 후보군을 물색하고 있다는 소문이 확대되고 있는 것.


일선 지도자들도 태권도협회장을 운운하는 홍 회장이 막말 구설수에 휘말리자 ‘더 이상은 안된다’라는 반응이다.


동대문구에서 태권도장을 운영중인 한 관장은 “태권도장이 가장 중시하는 것이 예의”라면서 “학부모들도 다른 것보다는 아이들이 안팍에서 예의바르다는 소리를 듣기 때문에 태권도장을 보내는 실정인데 한 국가의 여당 대표라는 분이 협회장 운운하면서 막말을 하면 태권도 이미지가 흐려진다. 정치에는 관심 없지만 몸담은 단체 회원들을 위해서라도 입을 열 때 신중했으면 한다. 태권도협회장이면 더욱 언행에 조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 02)424-2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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