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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흥재단 이사장에 배종신 前 차관 추천

이사 임기 종료 1개월 전에 선출해야 한다는 정관에 위배? 무효론.책임론 확대
국제태권도신문 | 2011/11/11 13:02

제3대 태권도진흥재단 이사장으로 추천된 배종신 前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태권도진흥재단(TPF, 이사장 이대순)의 제3대 이사장에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출신의 배종신 前 인천아시안게임 사무총장이 추천됐다.


11월 10일 오전 11시 TPF는 사무국이 위치한 서울시 중구 소월로 단암빌딩에서 이사회를 열고 이대순 이사장의 후임으로 배종신 前 차관을 추천했다.


이대순 이사장은 배 전 차관의 추천에 대해 “태권도공원 조성사업 입안시 문체부 차관을 지냈으며, 사무관 시절부터 체육관련 행정을 맡아온 체육행정가”라고 소개하며 “2002 한.일 월드컵 조직위원회 활동과 2014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을 역임한 좋은 후임자”라고 설명했다.


TPF의 정관에 따르면 이사장은 이사회의 추천을 받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임명하게 되어있다.


하지만 이번 이사장 추천은 형식에 불과할 뿐 이미 문체부에서 내정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보는 시각이 팽배하다.


제1대와 2대를 연임한 이대순 이사장의 임기는 지난 8월말 종료됐다. 하지만 TPF는 당시 이사장 추천과 관련해 이사회를 개최하지 않았다. 정관에 따르면 이 이사장과 함께 임기가 종료되는 이사들의 선임은 임기종료 1개월 이전에 했어야 하지만 TPF는 이도 지키지 않았다. 정부 특별법에 의거해 만들어진 단체가 자신들이 정한 정관도 지키지 않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한 것이다.


TPF측은 이사 선임과 관련해 정관에 대해 묻자 “임기종료 1개월 이전에 이사 선임을 두고 이사회를 개최하여야 한다는 내용이 있으나 후임자가 선임되지 않으면 후임 선임까지 그 임기가 유지된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기에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는 반응이다. 


하지만 그동안의 과정이 순탄치 않은 것에 대해서는 인정하는 분위기다. 


8월경 이사회 개최를 묻는 질의에 TPF 관계자는 “9월 중으로 이사회를 개최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아직 결정된 것은 없지만 문체부와 조율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고 말했다.


이후 9월이 되었지만 TPF는 이사회를 개최하지 않았다. 10월 중순경이 되어서야 TPF는 24일 이사회를 개최한다고 답변했다. 임기종료가 2개월 가까이 흐른 뒤에다.


하지만 돌연 TPF의 이사회는 연기됐다. 배종신 전 차관의 이사장 추천이 기정사실화 된 시점이지만 어떠한 이유에서인지 갑작스레 이사회는 잠정 연기됐다.


당시 상황을 두고 문체부 실무진들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주장하는 한 태권도계 인사는 “26일 선거를 두고 한나라당내 불안감이 확대되고 있다. 선거 판세에 따라 어떠한 반응이 있을지 몰라 정부와 여당이 긴장하고 있는 상태”라면서 “문체부에서는 배종신 전 차관을 청와대에 보고했는데 청와대에서는 다른 사람을 후보자로 생각하고 있어 조율이 되지 않을 것으로 안다. 선거 결과를 기다려 봐야 한다”고 추측했다.


26일 여당이 서울시장 선거에서 패배하자 이 관계자는 “이렇게 되면 문체부에서 정한 배종신 전 차관이 유력하다. 비서실장도 사의를 표명한 마당이다. 보름내로 이사회를 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의 말처럼 TPF는 10일 이사회를 열고 보란 듯이 배종신 전 차관을 이사장으로 추천했다. 감사에는 문체부 감사관 출신인 이세섭 한국문화재보호재단 이사장을 만장일치로 선출했다. 


TPF의 이사는 이대순 태권도진흥재단 이사장, 유진환 사무총장, 김기홍 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장, 전현율 전라북도 행정부지사, 홍낙표 무주군수, 양진석 세계태권도연맹 사무총장, 이규석 아시아태권도연맹 사무총장, 임신자 국기원 이사, 정우식 (주)한국광광여행사 대표이사, 이성무 한국역사문화연구원장, 장주호 대한올림픽위원회 고문위원, 김영만 전주비전대학 교수, 이연택 한양대 관광학부 교수, 최불암 웰컴투코리아 시민협의회장, 김봉렬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채정석 법무법인 에이펙스 대표, 박병련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송봉섭 서울특별시태권도협회 상임고문, 조영기 대한태권도협회 상임부회장, 박양천 대한체육회 국제위원장, 최경식 前 대한장애인체육회 사무총장, 송전헌 KBS 스포츠 기자, 송동근 前 태권도진흥재단 사무총장, 엄경섭 한국관광공사 상임고문, 양진방 대한태권도협회 사무총장 25명(TPF 이사장, 사무총장, 전북 행정부지사, 무주군수, 문체부 체육국장 당연직)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임병수 경기관광공사 고문을 감사로 두고 있다.


하지만 이날 이사회에서 참석 이사들은 이대순 이사장의 배종신 前 차관의 추천에 암묵적으로 동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사 선임을 두고는 신임 이사장에게 선임 권한을 위임했다고 알려진 상태. 한 관계자는 “이사장과 감사, 이사 선임권 위임까지도 참석 이사들은 모두 만장일치로 동의했다”고 전했다. 


현재 태권도계 여론은 정부인사로 분류되는 사람들을 제외하고 태권도인인 조영기 대한태권도협회 상임부회장, 송봉섭 서울특별시태권도협회 상임고문, 양진석 세계태권도연맹 사무총장, 이규석 아시아태권도연맹 사무총장, 양진방 대한태권도협회 사무총장, 임신자 국기원 이사 중 참석 이사들이 아무 반론도 제기하지 못했다는 것에 대해 격분하고 있는 상태다. 


일부 태권도인들은 태권도 전문매체에 댓글은 통해 이번 이사장 선임에 태권도인들이 자존심을 지키지 못했다며 비판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한 네티즌은 “태권도인이란 분들이 태권도를 팔아 드셨다”고 지적하며 “(TPF 이사회에 참석한 태권도인들을 빗대)태권도 선배라고 교수라고 으스대는 꼴 못 보겠다. 본인들이나 잘해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또 다른 네티즌은 TPF 이사회내 태권도인들을 비유하며 “OOO, OOO, OOO 등 뭐하셨나요? 짜고 치는 고스톱판 반대도 못하시고 참 안타깝습니다. 다들 집으로 컴백 하세요”라고 비난했다.


또 다른 네티즌 역시 이들은 지목하며 “태권도인들은 다 은퇴 해야겠다. 정치인들의 하수인들도 아니고 자존심도 없는 태권도인이 태권도인이냐? 태권도계에서 영원히 은퇴하세요”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신임 배종신 이사장의 문체부 승인은 이르면 14일경 이루어질 전망이다. 문체부 장관의 승인이 떨어지면 배 이사장은 이사회로부터 위임받은 이사 선임권을 이용해 당연직 이사 5명을 제외하고 20명의 이사를 선임할 수 있다.


배종신 신임 이사장은 경상남도 통영 출신으로 서울대학교 학부(서양사학)와 대학원(행정학)을 졸업했다. 1979년 문교부(현 교육인적자원부) 행정사무관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해 체육부 행정관리담당관, 국제경기과장, 체육국장 등을 거쳐 문체부 차관까지 지냈다. 퇴임 후에는 체육인재육성재단 이사장과 2014 인천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을 역임했다. 지난 9월경 2018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 사무총장 후보로 문동후 전 세계태권도연맹 사무총장과 함께 물망에 올랐으나, 안타깝게 그 자리에는 오르지 못했다.    


 이.취임 과정에서 발생한 정관상의 문제로 인한 여론의 반감을 신(新) 배종신호(號)가 어떻게 헤쳐 나갈 수 있을지? 태권도계 관심이 태권도진흥재단으로 쏠리고 있다.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 02)424-2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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