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권도 국가대표팀 전임코치인 김세혁 총감독이 전문 기자들을 상대로 대표팀 훈련 경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태권도 국가대표팀이 11월 18일부터 12월 12일까지의 유럽전지훈련을 위해 출국했다.
올해 첫 상비군 제도를 도입한 태권도 국가대표팀은 총감독에 김세혁 前 삼성에스원 감독을 임명하고, 그리스대표팀을 지도한 오용주, 우석대 감독인 맹성제, 리라아트고 코치인 심혜영 등을 코치로 선임해 올해 말까지 대표팀을 지도하도록 했다.
지난 8월 16일부터 합숙에 들어간 태극전사들은 강원도 태백분촌에서 기초체력과 지구력 강화를 목표로 매일 오전 4~11km에 해당하는 크로스컨트리와 웨이트를 병행하는 강행군에 돌입했고, 9월 중순부터는 태릉선수촌으로 베이스켐프를 옮겨 전자호구 적응력 및 기술력 강화를 위한 집중훈련을 실시했다.
국가대표팀은 사실상 첫 현장점검인 ‘제92회 전국체육대회’에서 금메달 5개(차동민, 이길수, 안새봄, 박혜미, 김미경), 은메달 1개(이인종), 동메달 1개(황경선)를 따내며 12명의 선수 중 7명의 선수가 입상하는 쾌거를 올렸다.
당시 경기를 지켜보던 대한태권도협회(KTA) 임원들과 해당 선수들의 소속 지도자들은 태백 훈련으로 선수들의 체력이 상당수 높아졌다는 긍정적인 견해를 들어내며, 상비군 체제의 훈련을 성공적이라고 평가했다.
이후 태릉선수촌에서 훈련을 들어간 대표팀은 체급별 스파링파트너를 2명으로 늘리고 선수들이 전자호구 적응력을 기르고 외국 선수들의 변형된 컷트발을 피해 유효득점을 뽑아낼 수 있는 기술 훈련에 돌입했으며, 태백분촌 훈련으로 큰 성과를 거둔 체력훈련을 병행해 체력과 기술력을 함께 늘려나갔다.
대표팀에게 남은 과제는 지금껏 훈련 성과를 국제무대에서 시험해보는 것으로 이탈리아 대표팀과의 합숙훈련과 런던에서 열리는 올림픽 테스트 이벤트, 프랑스팀과의 훈련과 파리오픈 대회의 참가가 척도를 가르는 좋은 경험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1월 18일부터 12월 12일까지 25일간의 일정으로 유럽 전지훈련에 나서는 대표팀은 18일부터 28일까지 이탈리아에서의 훈련일정을 시작으로 29일 올림픽 테스트 이벤트가 열리는 런던으로 이동 이 곳에서 12월 2일과 3일 경기를 치른 후 5일에는 프랑스로 이동 파리오픈대회 참가를 준비한다.
국가대표팀을 이끄는 김세혁 총감독은 이번 전훈의 목표에 대해 “지금껏 체력 훈련에 집중해 선수들의 몸이 다소 무거운 것은 사실이나 현장감을 익히기 위해 이탈리아 대표팀과 파리오픈에서의 여러 선수들을 상대로 게임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도자로서 프랑스의 에팡과 영국의 사라 스티븐슨, 말리의 케이타 등이 출전한다면 이들의 전력을 분석해 우리를 위협하는 경쟁자들의 대비책을 마련해 놓겠다”고 전했다.
대표팀 12명 중 런던 올림픽 테스트 이벤트에 참가하는 선수는 +80kg 이상빈과 +67kg 박혜미, 안새봄 3명으로 김 감독은 이 중 이상빈 선수를 -80kg로 한 체급 낮추어 뛰도록 할 계획이다.
+80kg 체급인 이상빈을 한 체급 낮추어 출전시키는 것에 대해 김 감독은 “가능성을 시험해보기 위함”이라며 “현재 체중적으로 가능한 선수가 이상빈이다. 이벤트에 다른 체급은 출전 시킬 수 없기에 유일하게 이상빈을 한 체급 낮춰 출전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태권도 국가대표팀이 유럽 전지훈련 출국을 앞두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12월 10일부터 열리는 파리오픈에는 12명의 태극전사들이 모두 출전한다. 단 여자 -67kg의 강보현 선수는 훈련 중 입은 부상으로 인해 스파링파트너인 김휘랑 선수가 대신 참가한다.
출전 선수는 남자 -58kg의 이대훈, 석승우, 이길수, +80kg 차동민, 이상빈, 인교돈, 여자 -67kg 황경선, 김미경, 김휘랑, +67kg 안새봄, 박혜미, 이인종 선수이다.
대표팀은 이미 국내에서 대만과 말레이시아 팀을 상대로 비공식 경기를 통해 실력을 검증했으며, 경쟁자들이 몰려있는 유럽 훈련을 통해 적응력을 한층 높일 계획이다.
김 감독은 올림픽 체제에서의 국가대표 유럽 전지훈련에 대해 “기다릴 때가 아니라 우리 스스로 찾아다닐 때”라고 강조하며 “모 언론에서 경기력 강화와 관련해 6억 1천만원의 예산이 잡혀 있다고 했는데 그 돈을 모두 대표팀에 쏟아야 한다. 예산이 부족하다면 더 투자를 해서라도 터키 등 유럽 강호들과의 훈련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또 현재 KTA에서 시행중인 전력분석관 파견에 대해 “실질적으로 올림픽에 나갈 수 있는 코치들을 파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올림픽과 무관한 지도자들이 전력분석관으로 파견되면 실효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 나온 말이다.
현재 KTA는 지난 올림픽 세계예선전에 상명대학교 권오민 감독을 파견했고, 18일부터 20일까지 멕시코 게레따로에서 열린 남미 대륙 선발전에는 한국체육대학교의 정국현 교수와 우석대학교의 김종기 감독을 파견했다. 이후 치러지는 아시아와 아프리카 선발전에도 전력분석관을 파견할 계획이다.
선수들의 기량이 국제적으로 상향 평준화 되고 있는 상태에서 전력분석관 제도는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올림픽 체제의 국가대표팀이 어떻게 훈련을 해야 하는지 그 목표를 정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전력분석관인 것.
김 감독은 “올림픽을 위해 최소 1년 전에는 모든 선발을 마치고 국가대표팀을 꾸려 훈련을 해야 한다”며 “전력분석관을 국가대표 코치들로 구성하기 힘들다면 최소한 선수들의 소속팀 코치들로 구성해 이들이 전력분석 데이터를 가지고 국가대표팀 코치들과 전략을 짜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우리 대표팀의 전자호구 적응력은 상당한 수준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득점이 잘나오는 부위와 기술을 집중적으로 연마하고 있으며, 연속 발차기와 회전 기술을 통해 외국 선수들의 변형된 컷트발 기술을 방어하는 동시에 허점을 노려 유효득점을 뽑아내는 기술훈련을 병행해오고 있는 상태다.
유럽 전지훈련이 끝나면 대표팀 선수들은 각자의 소속팀으로 돌아가 동계훈련에 돌입하게 된다. 내년 2월중 최종 선발전이 열릴 계획이기에 1월과 2월 소속팀 훈련을 통해 체력을 기르게 되며, 3월부터는 최종 선발된 4명이 올림픽을 준비하기 위해 태릉에서 또 다시 합숙에 들어간다.
김 감독은 “실질적인 대표팀이 꾸려지면 3월에서 4월 중 태백분촌에 들어가 체력훈련을 다시 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정신력과 체력을 기르기 위한 최적의 훈련지가 그곳이다. 정신력과 체력으로 무장하고 태릉에서 기술과 전자호구 적응력을 키운다면 올림픽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태권도 국가대표팀 유럽 전지훈련 일정
▲11월 18일~28일 이탈리아 대표팀과의 합숙훈련
▲11월 29일~12월 4일 2012 런던 올림픽 테스트 이벤트 참가 및 현지 훈련
▲12월 5일~12월 12일 프랑스 대표팀과의 훈련 및 파리오픈대회 참가
△2012 런던 올림픽 테스트 이벤트 출전선수
남자 -80kg 이상빈, 여자 +67kg 박혜미, 안새봄
△파리 국제태권도오픈대회 출전선수
남자 -58kg 이대훈, 석승우, 이길수, +80kg 차동민, 이상빈, 인교돈
여자 -67kg 황경선, 김미경, 김휘랑, +67kg 박혜미, 안새봄, 이인종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 02)424-21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