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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孝)와 예(禮)가 태권도의 기본!

덕승체육관, 강압적, 강제적 교육보다는 함께 즐기고 웃는 참교육 실천
국제태권도신문 | 2011/11/28 12:43

덕승체육관 김상익 관장이 수련생들에게 태극품새를 지도하고 있다.

“안녕하십니까! OOO 수련생!”


관장, 사범과 수련생이 상호간 존칭을 이용해 수련을 시작하는 체육관이 있다.


서울시 관악구 인헌동에 위치한 덕승체육관(관장 김상익)이 바로 그곳이다.


수련생들이 도장에 들어올 때 “안녕하십니까 관장님, 사범님”라고 먼저 인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럼 인사를 받는 지도자들을 의례적으로 “어 그래 OOO 왔니?”라고 답한다.


하지만 덕승체육관은 도장을 들어서면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안녕하십니까 OOO 수련생”, “안녕하십니까 관장님, 사범님”이라는 상호간 존칭을 사용하는 인사가 시작된다.


관악구에서 1983년부터 체육관을 운영하고 있는 덕승체육관 김상익 관장은 이러한 상호간 인사범에 대해 “효(孝)와 예(禮)는 태권도의 기본입니다”라고 말한다. 여기까지는 누구나 태권도장에 가면 들었던 말이었을 것이다.


덕승체육관만의 교육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김 관장은 “주입식으로 가르친다고 해서 요즘 아이들은 무조건적으로 배우지 않습니다. 스스로 우리가 먼저 모범을 보이고 자연스럽게 분위기를 만들어 줘야 아이들이 빠르게 습득한답니다”고 말한다. 말만 앞서는 것이 아닌 관장과 사범들이 먼저 솔선수범하는 자세를 보여야 수련생들이 이러한 행동을 보고 느끼며 따라하게 된다는 것이다.


김 관장의 솔선수범 자세는 요즘 아이들의 교육에 그대로 적중했다. 핵가족 시대에서 효와 예를 가정에서 배우기 힘든 아이들이 변화하고 있는 모습을 학부모들이 인정했기 때문이다.


김 관장은 “저는 체육관을 하면서 수련생들에게 무엇을 꼭 가르쳐야 한다는 강압적인 마인드보다는 함께 즐기고 웃으면서 아이들이 본능적으로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사범들에게도 가르치면서 배우라고 강조한답니다”고 자신의 교육 철학을 설명했다.


배움을 강조하는 김 관장의 마인드는 그의 도장에 걸려있는 수십개의 자격증과 각종 상.대를 통해서도 확인이 가능했다.

 
그는 자신의 지도자로서의 마인드에 대해 “대학 졸업 후 체육관을 개관했을 때 젊은 패기와 투지로 품새, 겨루기 선수를 육성하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시대의 흐름이 도장에서 선수를 육성하기 힘들다고 판단해 인성교육, 특히 효와 예를 중시하는 태권도 교육을 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바른 교육을 위해서는 내 자신 스스로가 많은 교육을 통해 배움을 얻어야겠다고 생각해 경기지도자, 사회체육지도자, 심판 등 각종 자격증도 취득했고, 이론.실기 세미나가 있다고 하면 어디든지 쫓아가 배우려고 했습니다. 저는 지금도 제가 모르는 분야, 태권도 수련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분야가 있다면 배우려고 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태권도학과를 다닌 아들을 통해 현 시대에 걸맞는 도장운영과 지도법 등을 배우기도 합니다”라고 전했다.

덕승체육관 소속 지도자 및 수련생들이 각자의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의지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타 도장과 비교했을 때 덕승체육관의 가장 큰 장점은 시설이다. 한 건물에 운동을 할 수 있는 체육관이 1, 2관 두 곳이고 또 배우자가 운영하는 수학학원과 공부방을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해 부모들의 맞벌이로 인해 집에 돌아가지 못하는 수련생들을 별도로 지도하고 있다. 또 체육관 윗층에는 최신시설로 정비된 풋살장을 설치해 수련생들의 주말운동을 병행하고 있다.


부모로서는 더할 나위 없는 조건이다. 학교에 이어 학원을 보내고 학원이 끝나면 체육관에서 운동을 하는 요즘 아이들은 저녁 시간이 되어도 집에 부모가 없을 때가 많다. 하지만 덕승체육관 수련생들은 운동이 끝나면 스스로 공부방에서 학교 숙제나 자율학습을 하고 때론 친구들과 체육관, 풋살장 등에서 운동과 놀이를 함께 하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한다. 


시설만 좋다고 학부모들이 아이들을 맡기고 신뢰하는 것은 아니다. 학부모들이 체육관을 방문하면 김 관장과 그의 배우자는 가족처럼, 이웃사촌처럼 아이들의 운동상태나 성장과정에 대해 세심하게 얘기를 해주고 또 부모들은 태권도 수련을 통해 아이들이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면서 인간적인 신뢰를 쌓고 있다.  


특히 목표를 설정하고 그 목표를 달성하도록 하고 있는 덕승체육관의 교육은 학부모들의 믿음을 더욱 높아지도록 하고 있다.

 
김 관장은 “우선 체육관에 들어올 때 어떠한 목표가 있었는지 다시한번 생각해보도록 합니다. 예를 들어 1품이 목표이었다고 한다면 해당 수련생과 부모님은 그 아이가 1품을 취득할 때까지 태권도를 수련시켜야 합니다. 체육관에서는 아이들이 다양한 목표를 설정하면 그것을 꼭 달성할 수 있도록 인내심과 지구력을 기를 수 있도록 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때론 가정환경으로 또 기타 다른 요인으로 그 목표를 이루지 못하는 경우도 있지만 최대한 자신이 정한 목표를 이루도록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체육관에서부터 그러한 정신이 갖춰진다면 아이들이 학업 성적을 높일 때나 또 고교 및 대학진학을 할 때에 다른 이들보다는 집중력을 가지고 몰두할 수 있다고 봅니다. 목표를 크게 잡아주기 보다는 작은 목표라도 반드시 달성해야겠다는 의지를 심어준다면 그게 바로 태권도 수련의 한 부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고 설명했다.  


김 관장은 현재 태권도관련 단체들이 지도자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늘려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앞으로 태권도장은 청소년 및 청장년층 수련인구의 증가가 아니면 도태될 수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고 말하며 “태권도 관련단체들이 상시적인 지도자 교육을 실시애야 한다고 봅니다. 마케팅과 지리적 위치만으로 도장을 운영하는 시대는 끝났습니다. 교육의 질이 높아져야 살아남을 수 있는 것입니다. 저를 포함한 지도자들은 체육관 운영으로 인해 교육을 받을 기회가 많지 않습니다. 전국규모의 세미나와 여러 교육 행사에 참석하려면 여간 힘든 것이 아닙니다. 인터넷을 통한 동영상 강좌 개설이나 시.군, 구별 소규모 세미나 등이 필요한 시점입니다”라고 말했다. 


덕승체육관의 슬로건은 ‘강하게 커야 강하게 산다!’이다. 신체적 단련뿐만 아니라 마음의 수양도 함께 강하게 커야 한다는 것이 김 관장의 철학인 것이다. 


김 관장은 얼마 전 음악과 함께하는 운동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데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를 보고 음악줄넘기 프로그램을 신설하려고 생각 중이다. 세부적으로 어떠한 음악과 동작이 아이들의 스트레스 해소에 효과적인지 배우고 연구해 이를 자신만의 특성에 맞게 적용하려 하는 것.


변화의 시도, 이와 동반되는 배움을 향한 의지, 김상익 관장의 열성적인 배움 의지로 그의 제자들 또한 배움을 통해 바르게 성장해 나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해 본다.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 02)424-2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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