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영진(태권도 공인 7단, 경기도 교육청 태권도 전임 지도자, 제8회 세계 청소년 선수권대회 국가대표 코치)
최근 우리나라에는 2-30대를 중심으로 음악이 아니라 말로 하는 콘서트, 즉 토크 콘서트가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한다. 소통과 대화에 목마른 현시대의 자화상을 비난하기라도 한 듯, 젊은 친구들의 발상들을 보면 무한경쟁과 불확실한 미래에 직면한 세대들에게 너희들 나약하다고 야단칠 일 만은 아니고 기회를 늘려줄 수 있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모색할 때가 왔다는 생각이다.
요즘 세대들은 스마트폰의 보급과 함께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SNS 등을 통해 모든 정보를 공유하면서 소통의 많은 방법들이 있기는 하지만, 눈과 귀로 직접 느낄 수 있는 감성적 만남의 장이기 때문에 각각 목적은 다르지만 직접적으로 얼굴을 맞대고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점에서 공감을 하고 젊은 층들이 빠져들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다. 어쩌면은 사회적인 현상들에서 오는 식상함이 토크 콘서트의 열풍을 몰고 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해 본다.
무대에 나오는 사람들이 그냥 자신의 이야기를 전달하면서 주입식 강의를 하거나! 왜 강의를 듣지 않느냐! 하는 식의 방식이 아니고, 넘쳐나는 미디어와 SNS의 시대에 가장 아날로그적인 토크 콘서트에서 위로와 공감을 얻는 젊은이들을 보면 역시 소통에 목마른 우리의 현시대 자화상이라는 생각이다. 다시말해 그들은 소통의 분출구를 열심히 찾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강연자들은 보통 한 분야에 두각을 나타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고 그들을 멘토로 삼아 실패담과 성공담에 자신을 투여하게 된다는 것이다. 역시 2-30대의 대학생들이 사회진출을 앞두고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싶은 것이 토크 콘서트를 자주 찾는 이유이기도 한 것이다. 강연자들은 딱딱하지 않게 어떤 주제를 전달하면서 인생 선배로서 에피소드 위주로 강의를 하며, 흥미진진하게 대화를 하고 젊은 관객들은 무엇인가를 배우겠다는 적극적인 자세로 참여 하면서 직접 메모까지 하는 등 열정이 대단하다는 분위기를 참석자들은 전한다. 또, 기존의 틀에 박힌 취업 특강 등과는 전혀 다르게 토크 콘서트에는 인기 개그맨이나 가수들이 함께 등장하기도 하면서 자연스럽게 이야기 하고 또, 흥겨운 분위기도 만들고 하면서 젊은 층에게 어필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현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 태권도계는 어떤가? 하는 생각에 최근 열풍을 몰고 온 토크콘서트에 대한 사례를 들어봤다. 2012년 한 해를 맞이하지만 늘 새 해를 맞이하면 좋은 계획을 세우고 목표를 잡고, 꿈을 꾸기도 하면서 최선을 다해 준비를 한다. 하지만 거창한 계획과 목표 보다는 서로 소통할 수 있는 대화의 창구가 준비되고 많이 열렸으면 하는 마음을 가져본다. 무슨 일이든 함께 고민하고 해답을 찾으려고 노력한다면 그 결과는 엄청 난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늘 우리는 계획된 일정과 일관된 행정으로 지시하고 따르는데 익숙해져 있다는데 문제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다. 젊은 2-30대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기성세대의 생각과는 다른 화두를 던져주는 토크콘서트를 통해 정형화된 길에서 벗어나 다른 방식의 라이프스타일이 가능하다는 점, 그리고 소통하는 토크콘서트가 흥겹고 즐거운 분위기라는 점에서 더욱더 공감을 갖는다는 점을 볼 때,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큰 만큼 더욱 귀담아 들어야 할 것이다. 기성세대들의 잣대가 아니고 서로 대화하고 소통하면서 공감대를 형성하고 그 공감대 속에서 우리의 문제를 하나하나 풀어 나가자는 것이다. 여러 가지 좋은 의견과 숨어있는 목소리 속에서 진정 원하는 해답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필자의 생각은 소통과 대화는 많은 어려움과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힘과 능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대화하지 않으면 벽이 생길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 벽은 누가 대신 허물어 줄 수 없기 때문에 큰 문제가 있는 것이다. 산적해 있는 문제들을 스스로 해결하고 개척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 현실 속에서 우리는 늘 어려움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필자의 작은 소망은 최근 열풍을 몰고 온 토크 콘서트처럼 우리 태권도계도 각 기관끼리 집행부와 지도자 그리고 여러 태권도인들과 서로 허물없이 대화 할 수 있는 창구가 많이 그리고 자주 마련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아무튼 이제 또 2011년 신묘년 토끼띠의 해는 가고 2012년 임진년 용(흑룡의 해)띠의 해 새해를 맞이하는 만큼 지난 한 해 좋지 않은 기억들은 모두 날려버리고 밝은 새 해 임진년 모두 건강하고 좋은 일 많이 생겼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고, 우리 모든 태권도인들에게 태권도에 대한 열정과 비전을 제시할 수 있도록 언제 어디서나 소통하고 대화 할 수 있는 시간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