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협회에서 심사평가위원 연수와 관련해 국기원에 보낸 공문
서울특별시태권도협회(회장 임윤택)이 특수법인 국기원(이사장 김주훈, 원장 강원식)의 ‘심사평가위원 연수’와 관련해 회원들의 여론을 수렴, 교육방식의 개선을 요구했다.
서울시협회는 1월 4일 국기원에 ‘국기원 심사평가위원 연수에 관한 사항’ 공문을 발송하고 “일선 지도자들이 합당한 심사채점위원 자격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기원에서 주관하는 심사평가 연수를 재차 받아야 하는 것은 불합리하고 현실에 위배적인 행정”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다음은 서울특별시태권도협회에서 국기원에 요청한 개선사항이다.
△일선 회원들의 어려운 점
- 본 회 소속 회원들은 이미 국기원 4단 이상을 취득하고, 사범자격증 및 생활체육지도자 자격증 등을 취득하여 체육관을 운영하는 자격을 갖춘 자들로서 별도로 심사평가위원 연수를 실시하는 것에 대한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함.
- 기존 각종 자격증 연수와 유사한 내용의 교육을 위해 이미 자격을 갖춘 지도자들이 접수비, 연수비, 교통비 및 기타비용을 추가적으로 지출하는 것은 경제적으로 많은 부담이 되고 있음.
- 많은 일선 지도자들은 4단 이상의 젊은 지도자들로서 구성되어 활동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평가위원 자격을 6단으로 제한하는 것은 효율성과 형평성에 맞지 않으며, 활성화에도 역행하는 조치임.
△회원들의 요구사항
- 승(품)단 심사평가위원 연수 시행에 있어 일선 지도자들의 상황을 고려하여 4, 5단 자도 심사평가위원회에 포함될 수 있도록 효율적으로 관련 규정 및 규칙의 개정을 요구.
- 심사평가위원 연수에 참가하는 자는 이미 태권도 관련 제반 자격증 소지자이며, 현장에서 지도자로 활동 중 임으로 약간의 시간으로 구성된 보수교육의 성격으로 운영할 것을 요구.
- 시도협회에서 자율적으로 심사평가위원을 위촉하여 심사를 운영하는 자율성 보장을 요구.
△기타 제언
- 현 국기원 요직 임직원 대부분은 일선 도장 운영 경험이 없는 구성원으로 이루어져 있어 현실성이 떨어져 있음에 따라 국기원과 일선 태권도 지도자들간의 소통에 문제가 있음.
- 현 연수원장 역시 5단임에도 불구하고 일선 지도자의 심사평가에 대한자격을 6단 이상으로 제한하는 것은 모순적이고 비효율적인 행정의 대표적인 예가 될 것임.
- 심사평가위원 교육은 4시간 정도로 구성된 보수교육의 형태가 적절함.
- 회원들이 원하는 현실적이고 효율적인 행정을 펼치지 않는다면, 국기원 차기 주요 임원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여론이 지배적임에 따라 서태협 역시 비효율적인 행정에 대해서 좌시하지 않을 것임.
한편 임윤택 회장은 국기원 심사평가위원 연수와 관련해 국기원측에서 특별강의 제의가 들어오자 이를 사양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 측근은 “서울시협회로 접수되는 수많은 민원 중 심사평가위원 연수와 관련된 민원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어 협회 행정이 마비될 지경에 이르렀다. 회장님께서 회원들을 생각해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회원이 주인인 협회를 대표하는 태권도인으로서 회장님 스스로 불합리한 행정에는 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지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이 같은 비현실적인 제도가 정관과 규정 등에 메어 있다면 이를 변경해서라도 국기원이 일선 지도자들을 위해서 반드시 정관과 규정 등을 변경해서라도 현실 합리적인 행정서비스를 구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연수원장이 5단인 것도 문제지만 생활체육지도자 자격증, 사범지도자자격증, 심판자격증 등을 소지하고 있는지도 의구심이 든다. 자신이 직접 이 같은 교육을 이수하지도 않고 불합리하게 6단 이상으로 자격을 제한하고 3일에 걸쳐 연수를 시행하는 것은 탁상행정의 단면을 적날하게 보여주는 예이다”며 “현 일선 지도자들은 사범지도자, 생활체육지도자 교육을 모두 이수하고 자격증을 발급받은 사람들로서 대다수의 지도자들이 사범연수와 대학 등의 강의를 통해 심사위원의 자질을 충분히 갖추고 있는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비슷한 교육을 받는 다는 것은 형평성과 객관성, 현실성에서 국기원이 동떨어져 있다는 것을 그대로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서울시협회의 주장에 대대수의 지도자들은 환영하는 분위기다. 3일이라는 기간동안 체육관을 비우는 행위는 현재 경영난을 겪고 있는 일선도장을 문닫게 하겠다는 의미라는 것. 토, 일요일 같은 경우 경영난 탈피를 위해 주말체육, 각종 캠프 등 눈코뜰새 없이 더 바쁜 기간이라는 것이 지도자들의 의견이다.
한편 일선 지도자들은 국기원의 이 같은 탁상행정을 비판하며 시민연대와의 연대를 통해 비현실적인 행정 계획을 수립한 국기원 집행부와 실무책임자를 규탄하는 집회 및 시위, 해당기관 탄원서 등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제태권도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