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영진(태권도 공인 7단, 경기도 교육청 태권도 전임 지도자, 제8회 세계 청소년 선수권대회 국가대표 코치)
지금 우리 종주국 태권도의 국제 경기력은 현저히 떨어지고 있으며 올 해 열리는 올림픽에서도 좋은 성적을 장담하지 못한다는 사실은 현장 지도자들이나 협회 관계자 모두 같은 생각이라고 본다. 지난해 대한태권도협회 에서는 국제 경쟁력강화를 위한 토론회까지 열면서 그 해법을 찾기 위한 노력을 하였지만 현장의 목소리만 듣는데 그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크다.
당장 다가올 올림픽 준비도 큰 문제이지만 더욱 심각하게 생각해야 할 문제는 앞으로 우리 종주국 태권도의 위상이 크게 흔들릴지 모른다는 것이다. 하지만 앞으로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어떤 대책을 세워야 할지?의 문제에는 너무 이기적이지 않나? 하는 생각에 안타까움이 앞선다. 지도자 모두 자신들이 속해 있는 소속의 현장 목소리만 내세울 뿐, 근본적인 문제의 해결에는 모두 인색하기 때문이다.
필자가 지적하고자 하는 부분은 당장 눈앞의 문제 보다는 근본적인 문제를 찾아 해결하고 대응책을 준비하지 않는다면 머지않아 우리 종주국 태권도의 국제 경기 경쟁력은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다. 지금 현재 우리 현장의 현실은 뿌리가 크게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 뿌리는 당연히 어린 꿈나무 선수들 이지만 속 시원한 대책이 없었기 때문에 우리의 미래 또한 불안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종주국이고 아직은 괜찮다고 하는 생각은 철저히 버리고 올 해부터는 외국의 선수들과 똑 같은 환경 똑 같은 조건으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철저히 준비하자는 것이다. 뿌리를 어떻게 찾고 어떻게 키워서 성장 시킬 것인지? 계획이 수립되고 실천해서 훌륭한 거목이 될 수 있도록 씨앗을 뿌리는 일에 매진하자는 것이다.
지금현재 런던올림픽을 대비해 지난 해 8월부터 국가대표 후보 선수들을 선발하고 능력있는 지도자들을 배치하여 체력훈련 부터 기술훈련 그리고 외국전지훈련과 함께 오픈대회에 출전하여 직접 경험 하고 감각을 찾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으며, 완벽하지는 않지만 조그마한 성과를 거두기 시작했다는 평가이다. 이렇듯 성인 국가대표 후보 선수를 선발하고 훈련시키면서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듯이 고등학생 중학생 초등학생 까지도 체계적인 훈련 프로그램과 함께 관리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성인이 되기 전에 이들을 발굴하고 육성하는데 집중 투자와 함께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현재 고등학생의 경우 우수선수들을 선발하여 상비군 제도를 운영하고는 있지만 지도자들은 자신의 선수를 상비군에 합류시키는 문제를 많이 꺼려하고 있다. 현장 지도자들의 목소리를 들어보면 그 이유로는 첫째-상비군 훈련에 합류시키면 자신의 학교 소속 지도자가 아니기 때문에 훈련을 소홀히 한다는 이유. 둘째-학교 소속팀 선수들과 훈련을 같이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학교 팀 주축 선수들이 빠짐으로서 발생되는 여러 가지 문제. 셋째-훈련을 마치면 당장 다가올 주니어 국가대표 선발전 이라는 중요한 대회가 있는데 혹 동계훈련을 소홀히 하지 않을까? 하는 염려. 넷째-상비군에 선발이 되어도 대학 진학이나 특별한 혜택이 없기 때문. 위와 같은 이유로 인해 일반 팀 지도자들은 우리 학교 선수들에게 상비군 훈련을 그리 추천하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지도자들 또한 확고한 사명감을 가지고 지도를 해야 하지만 첫째-타 팀 선수들이다보니 지시를 잘 따르지 않고 통제가 잘 안 된다는 점. 둘째-특별한 보상이 없으니 사명감이나 큰 책임감도 따르지 않는다는 점.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지도자나 선수들 모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훈련비는 대한체육회에서 전액 지원 받는 만큼 첫째-상비군 지도자들을 엄선해서 선발한 다음, 둘째-철저히 지도자들의 처우를 개선해 주고, 셋째-상비군에 합류한 선수들은 훈련에 불성실하고 부상을 핑계로 훈련에 성실히 임하지 않을 경우 강제로 퇴소 조치를 취하는 등 강력한 조치가 있어야 할 것이며, 넷째-상비군의 기록은 협회나 각 대학에 참고 자료로 활용하도록 발송을 의무적으로 하여 국가대표 선발이나 대학 진학에 지대한 영향을 주도록 하여야 할 것이며, 다섯째-강력하고도 체계적인 훈련 프로그램 및 시스템 도입이 필요하며, 누구나 다 부러워하고 꼭 한 번쯤은 상비군에 발탁되고 싶다는 필요성을 느낄 수 있도록 개선되었으면 하는 생각이다.
또한 상비군 제도를 고등학생들에게만 제한할 것이 아니고 중학교 선수들과 초등학생들까지도 유망주들을 조기에 발굴하여 육성하는데 전력을 다 해야 한다고 본다. 물론 초등학생들과 중학생들 또한 훈련 지도자를 별도로 선발하여 상비군에 합류한 선수들의 강도 높은 훈련 프로그램과 더불어 강력한 상비군 체제의 운영으로 초-중-고등학교 연계 프로그램을 만들어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하며, 대표급 선수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상비군에 선발된 경력이 있어야 한다는 조건과 필요성을 인식 시켜주어야 할 것이다. 상비군에 합류한 선수들에게 혜택을 주는 제도를 만들자면, 첫째-주니어 대표나 대학 그리고 성인 대표 선발전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을 주거나, 둘째-대학 입학 시 특혜를 주는 등 대대적인 제도적 보안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
우리 선수들 경기력은 현재 종주국의 아성이 무너질 만큼 크게 떨어져 있다. 그동안 꿈나무 선수들을 발굴 육성하는데 소홀 했을 뿐 아니라, 외국 선수들의 기량 또한, 강한 체력과 우수한 신장 조건 등을 내세워 우리 종주국 태권도의 기량을 크게 위협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제 큰일이다! 라고 우려의 목소리만 낼 문제가 아니고 이제는 반드시 어린 꿈나무 선수들부터 발굴 육성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반드시 만들어 져야 할 것이며, 그 프로그램이 확고히 정립될 수 있도록 강력한 제도적인 뒷받침이 반드시 뒤 따라야 할 것이다. 지금 당장 눈앞에 다가온 우리 선수들의 국제 경기 경쟁력 강화를 위해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는 각오로 열심히 준비해야 한다. 일선 학교체육 현장에서는 그 뿌리가 지금 심각하게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