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 11일자로 OO초등학교는 가정통신문을 통해 방과후 학교 태권도 수업의 폐지에 대한 안내문을 발송했다.
은평구태권도협회(회장 박성철)의 민원제기로 방과후 태권도 수업을 폐지하고 제3자의 아이디를 도용해 승(품)단심사를 접수하고 심사비를 태권도협회 기준 3배 이상을 챙겨 폭리를 취한 태권도 강사를 해고한 OO초등학교가 이번엔 전교생에게 가정통신문을 발송하고 교내 방과후 태권도 수업의 폐단에 대해 전달했다.
OO초등학교장은 '2012학년 방과후 학교 태권도부 수업 중지에 관한 설명'을 통해 "학부모님들의 사교육비 부담을 경감시키고 공교육을 정상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 2년간 내실있게 운영해오던 방과후 학교 태권도부 수업을 부득이 중지할 수 밖에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OO초등학교장은 방과후 태권도 수업 중단의 이유로 "방과후 학교 태권도부 수강생들에게 실시해오던 승품 심사가 오랜 관행으로 지금까지 실시되어오고는 있었지만 일반 도장이 아닌 학교명으로 승품 심사를 받는 것이 제도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게되었습니다. 승품 심사를 받으려면 태권도장의 이름으로 부여된 아이디로 국기원 홈페이지에 등록을 해야 하는데, 현재 이 아이디는 태권도협회에 가입한 태권도장 운영자나 관계자만이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일선 학교는 이 태권도협회에 가입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지금까지 승품 심사를 신청하는데 사용된 아이디는 외부 태권도장에 등록된 다른 아이디를 이용한 것입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본교가 태권도협회에 가입해서라도 계속 운영을 하고 싶으나, 학교가 협회에 가입하는 것은 불가능한 실정입니다. 이런 제도적인 문제는 단위 학교에서 해결할 수 없는 문제이며, 이번 사안을 통해 학교에서 정상적인 태권도부 운영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교육청에서도 파악하고 있는 바, 제도적인 문제가 해결이 되어 합법적으로 교육이 가능할 때, 태권도부를 다시 개설할 예정입니다"고 밝혔다.
은평구협회측은 이번 OO초등학교의 방과후 태권도 수업 폐지가 지역에서만 국한 되지 않고 전국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은평구협회측은 "현재 많은 지역협회에서 방과후 태권도 수업을 폐지 시킨 방법을 문의하거나 상담을 원하고 있는 상태"라면서 "심사질서 확립과 태권도인들의 권익보호를 위해 누군가 나서서 반드시 해야 했을일"이라고 말했다.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 02)424-21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