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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영진(태권도 공인 7단), 경기도 교육지원청 태권도 전임지도자, 제8회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국가대표팀 코치, 제9회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국가대표팀 전력분석관, KTA 청소년 국가대표팀 상비군 전임지도자 |
지금 현재 우리 태권도 경기장 문화의 흐름은 단연 전자호구이다. 이번 런던올림픽을 계기로 이해득실에 따라 여러 의견들이 나오고 있기는 하지만 긍정적인 부분보다는 아쉬운 점이 더 많이 나타났다. 태권도 경기가 조금 더 박진감 넘치고 선수들의 파이팅 넘치는 경기와 더불어 화려한 기술 발차기의 모습은 그 누구나 열망하는 첫 번째 조건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지만 늘 아쉬움으로 남는다.
투명한 경기장 문화를 만들기 위해 도입된 전자호구의 문제점은 과연 무엇일까? 각계각층의 현장 전문가들과 실무자들이 여러 가지 의견을 제시하고는 있지만 뚜렷한 해결방안 없이 그저 의견에 그칠 뿐 대안이 없는 점이 문제라고 생각하며 그 해결 방안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 현 실태 □
필자 또한 현장 지도자로써 여러 상황들을 가정해서 연구해본 결과 전자호구의 도입으로 깨끗하고 투명한 경기장 문화 조성에는 일단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경기가 재미없고 화려한 기술 발차기가 없어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볼 수 없는 아쉬움은 분명 개선되어져야 한다고 본다.
실력이 있는 선수와 경기에서 우승을 한 선수라 함은 타 선수에 비해 화려한 기술 발차기를 구사하고 월등한 기량을 가진 선수! 라고 정의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전자호구가 도입된 이후 경기장에서 우승한 선수를 평가할 때 실력이 좋은 선수다! 라는 평가보다는 단순히 전자호구에 길들여진 몸놀림이지 우승한 선수가 반드시 실력이 있는 선수는 아니라는 평가인 것이다. 물론 우승한 선수가 꼭 실력이 없고 그저 그런 선수! 라는 결론은 아니지만 실력이 뛰어난 선수라는 표현보다는 전자호구에 길들여져 있는 선수! 라고 함이 조금 더 어울리는 표현이라는 말이다.
요즘 학교 교육 현장에서는 안타깝게도 기본기에 충실하고 화려한 기술 발차기를 발휘 할 수 있는 선수 육성보다는 어떤 방법으로 발차기를 하여 전자호구에 대처해야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느냐? 하는 요령을 터득하는 훈련 방법이 지도자들이나 선수들 모두에게 중요한 관심사가 되어버렸다는 문제는 심각한 현상이라고 하겠다.
이는 당연히 기본기 지도나 훈련에 소홀 할 수밖에 없을 것이며 강한 체력훈련과 정신력을 통하여 상대를 제압하기 보다는 오로지 전자호구 경기에서 기본기와는 전혀 거리가 먼 이상한 발차기로 경기에 임하고 있으며 지도자나 선수 모두 이기는 경기에만 관심이 있는 것이다. 위와 같은 현상과 문제는 전자호구 시대에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말 할 수 있겠다.
□ 대안 □
필자는 어차피 전자호구의 도입이 현재의 전자호구 시대를 만들었다면 전자호구를 사용하되 최대한 일반 호구를 사용할 때처럼 똑 같은 실력을 갖추고 그와 흡사한 경기력을 갖고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환경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하며 그 환경은 룰이 개정되어야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 대안으로 첫째-커트발을 없애자는 것이다. 커트발로 인해 상대 선수의 화려한 기술 발차기를 방해(차단)하고 있기 때문에 반드시 커트발을 드는 행위를 강력하게 차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커트발을 드는 동시에 바로 경고 조치를 취해서 커트발이라는 용어 자체를 없애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몸통 점수를 현재의 일정 파워치 기준보다는 차등 파워치를 도입하자고 제안하고 싶다. 현재의 시스템은 체급별로 일정한 파워치를 두고 그 파워치에 도달했을 경우 득점이 표출되지만 차등 파워치를 도입하여 힘 있고 강하게 차는 발차기를 구사했을 경우 2점 조금 약한 파워치의(기준치) 발차기를 구사했을 경우에는 1점을 준다면 조금 더 효과적인 포인트 제도가 정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셋째-현재의 경기 룰 에서는 몸통 1점, 얼굴 3점(회전 4점)으로 구분되어 있지만 보다 더 다양하고 화려한 기술 발차기의 유도를 위해 몸통 점수 또한 단순한 앞 돌려차기의 발차기는 1점을 인정하지만, 나래차기나 뒷차기 또는 턴 차기 등의 몸통 기술 발차기를 했을 경우에는 2점을 주자는 것이다. 2점을 인정하는 이유는 선수들에게 조금 더 화려하고 멋진 발차기를 유도하여 관중들에게 태권도 경기의 화려한 장면과 다이내믹한 경기를 선사하자는 것이다.
넷째-얼굴득점의 문제이다. 파워가 아닌 터치 방식이 도입되면서 화려하고 멋진 발차기의 기술 보다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방법으로 이상한 발차기를 구사하여 얼굴에 터치 하는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이 발견 되었듯이 기존의 헤드기어에 조금한 무선 센서를 넣어 일정한 강도의 타격이 가해질 경우 센서에 불이 들어오도록 개선했으면 한다. 현재의 방식인 터치 방식의 포인트 보다는 조금 더 기본 발차기에 기준을 둔 얼굴 발차기를 구사할 수 있도록 유도 할 수 있다고 본다. 물론 위의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전자 장비의 기술을 요구 하겠지만 IT 강국인 우리나라의 기술 능력 이라면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본다.
현재 우리 태권도 경기장에는 전자호구로 바뀌면서 기술발차기를 통한 몸통 점수에서 연타를 이용한 상단 발차기 보다는 무조건식의 얼굴 터치 발차기만을 고집할 수밖에 없는 경기 룰로 인해 화려하고 멋진 발차기 보다는 재미없는 경기가 된지 오래되어 버렸다. 필자가 제시한 위의 대안이 개선되어 진다면 앞으로 우리 태권도 경기는 loose한 경기에서 보다 더 dynamic하고 재미있으며 흥미로운 경기로 변화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