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6대 대한태권도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김태환 후보(좌)와 임윤택 후보(우)
김태환 후보 '전남, 광주, 대구, 실업, 중고 등' 12개 지지 예측
임윤택 후보 '충남, 대학, 초등, 서울 등' 8개 지지 예측
대한태권도협회(KTA)의 '2013년도 정기대의원총회'가 2월 5일 오전 11시 서울시 송파구 방이동에 위치한 올림픽파크텔 서울홀에서 개최됐다.
이날 총회에는 20명의 대의원 전원이 참석해 성원됐으며, 연임 도전 불가 의사를 전달한 홍준표 전 회장을 대신해 조영기 상임부회장이 의장을 맡아 회의를 진행했다.
조 부회장은 “전임 홍준표 회장이 대한태권도협회의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준 분”이라며 “부득이하게 선거로 인해 조금의 논란이 있었지만 선거란 당시에는 상대와의 차이가 있지만 우리 태권도의 경우 선거가 끝나면 다시 한 가족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인 것처럼 이번 총회도 원만하게 진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12년도의 감사보고는 행정감사인 강영복 감사가 보고서에 서명하지 않은 가운데 홍승해 회계감사의 보고가 이어졌으며, 이에 대해 한국대학태권도연맹 장용갑 대의원의 질의가 이어져 강 감사가 직접 입장을 표명했다.
강 감사는 “세종시협회와 관련해 1월 3일 탄원서를 접수했다. 신속히 세종시의 발전을 위해 집행부에게 1월 4일 임시총회를 소집해 세종시협회의 인준을 요청한 바 있다. 총회가 어렵다면 서면결의라도 받아서 2013년도 정기대의원 총회 대의원으로서 참석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1월 11일 이사회에서도 나는 감사로 참석해 세종시의 승인을 재차 요구했지만 이사회에서도 법적인 문제가 없기에 나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아 지금의 상황에 이른 것”이라며 “세종시의 지난해 7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정식으로 승인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는데 어떠한 답변도 오지 않았다. 협회와 집행부가 행정의 난맥상을 보이고 있지 않나 판단했다. 본 감사로서는 납득하기 어렵고 또 감사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고 생각해 내용증명까지 발송했다”고 말했다.
조 부회장은 “감사가 감사를 하지 않는 다는 것은 직무유기다. 집행부에서도 충분히 소명했다”고 답변했으며, 양진방 사무총장은 “세종시협회가 창립되고 인준 요청해와 타 단체가 어떻게 진행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또 대한체육회에서 어떠한 지침이 있는지 알아봤다. 우리 규정에 따르면 새로운 지부의 설립은 이사회와 총회의 승인을 받도록 되어있다. 대한체육회의 경우도 정기이사회와 정기총회에서 이 사안을 다루는 것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20개 가맹단체 중 2개가 미리 가맹을 인준 받았고 나머지 단체는 그렇지 못했다. 사전에 세종시를 인준해 줄 수도 있었지만 협회장 선거가 있는 시점에서 많은 대의원들이 동감하지 못한다고 판단해 정기대의원 총회에서 다루기로 한 것이다. 차후 안건에 세종시의 건이 들어 있으니 대의원들이 이 안건에서 차후 결정을 해도 행정상 문제가 없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대학연맹대의원은 “사무총장이 이렇게 답변한다니 참으로 답답하기 그지없다. 대한태권도협회가 여태껏 얼마나 탁상공론으로 집행부가 무능한지 보여주는 결과다”고 지적했다.
이날 총회의 심의안건은 ▲2012년도 사업보고 및 결산보고 승인의 건 ▲정관 개정의 건 ▲세종시협회 지부 설립 승인의 건 ▲임원 선출의 건 ▲감사 선출의 건이 올라 조 부회장이 의장으로 안건 상정을 올렸으나, 서울시대의원과 대학연맹대의원이 이의를 제기해 조 부회장과 강 대의원간의 회의법을 두고 날선 대립을 보였다.
경기도태권도협회 김경덕 대의원은 “서울 대의원이 지적한 것은 맡다. 하지만 여기 후배들도 있고 많은 사람들이 있는데 회의법을 아느냐 마느냐 가지고 다투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좋지 않다. 아무래도 의장이 동의를 물어보고 가결되면 방망이를 두드려야 되는데 그걸 몰랐던거 같다”면서 “원만한 진행을 위해 더 이상 감정적으로 하지 말자”고 중재안을 내놔 더 이상의 논란 없이 진행됐다.
사업보고에서는 충청남도태권도협회 김영근 대의원이 집행부와 감사의 직무유기에 대해 지적하고 나섰다.
충남대의원은 “세종시 문제의 경우 임시총회를 열어서라도 인준을 내려줬어야 하는데 그렇게 못했던 것에 대해 집행부와 감사가 직무유기에 해당한다”면서 “현재 대한태권도협회의 운영 중 직원들과 임원들에 관한 출장비에 대해 어떻게 지급되는지 설명을 듣고 싶고, 또 충납협회의 경우 지난 10개월간 행정지원금을 받지 못했다. 감사에게는 이 부분에 대해 제대로 감사를 진행했는지 묻고 싶다”고 질의했다.
양 총장은 “세종시 문제는 차후 안건에 세종시 건이 있으니 그때 가서 다루면 된다고 본다. 충남협회의 경우 사고단체일 때에는 행정보조금을 지원할 주체가 없기 때문에 지급을 하지 않았던 것”이라며 “4/4분기 지원이 안됐다고 했는데 아무래도 행정상 회계날짜가 맞지 않아 넘어간 것 같다. 다시 확인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에 충남대의원은 “출장비 등에 대한 세무내용에 어떠한 근거에 의해 어떻게 지급됐는지 알고 싶다”고 물었고, 양 총장은 “출장비에 대한 근거는 이사회에서 정한 규정에 따라 정상적으로 지급됐고, 또 회계감사를 통해 문제가 없음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세종시태권도협회의 대의원 자격 불가로 세종시협회 서성석 회장을 비롯한 충남, 서울 대의원들이 집행부의 행정능력을 지적하고 있다.
세종시 지부 승인의 건에 대해서는 논쟁이 붙었다. 1월 말 충청남도태권도협회 나동식 회장이 제기한 총회금지가처분신청에서 세종시협회의 경우 총회 승인과 동시에 대의원 자격을 부여해야 한다는 해석을 내렸기 때문이다.
양 총장은 “총회금지가처분은 기각됐지만 판결문에서 세종시가 총회에서 승인을 받으면 대의원 총회에서 의결권을 줄 수도 있다고 해석을 했다. 이 문제에 대해 대의원들께서 결정을 해줘야 된다”며 총회의 의결을 요청했다.
세종시 의결권 문제는 대의원들간 이견 차이가 심해 결국 1)의결권 자동부여 2)비밀투표로 투표권 부여 및 미부여 결정으로 무기명 비밀투표를 하기로 했으며, 개표결과 8대 12로 2번안이 확정되어 비밀투표를 통해 투표권 부여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두 번째 투표에서는 10대 10으로 동수가 나와 재투표로 이어졌으나 재투표에서 11대 9로 세종시에 대해 투표권을 주지 않는 것으로 최종 결정되어 세종시협회측의 거센 반발이 이어졌다.
방청객으로 있던 세종시태권도협회 서성석 회장과 관계자들은 “말도 안되는 일”이라면서 “세종시는 그럼 우리나라의 광역시가 아니란 말이냐? 세종시는 현재 우리나라 주요기관들이 전부 모여 있는 곳이다. 해도 해도 너무하는 것 아니냐? 의장은 꼭두각시냐?”라고 비난했다.
세종시 건이 부결남에 따라 다음 안건인 ‘임원 선출의 건’이 진행됐다.
오후 1시 30분경 시작된 회장 선출은 양측 참관인에 의해 기호 1번을 추첨한 김태환 후보(새누리당 국회의원), 기호 2번을 추첨한 임윤택 후보(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장)가 순번을 정했으며, 양 후보의 정견발표에 이어 20명의 재적대의원들의 투표가 이어졌다.
현직 국회의원으로서 정치력과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장의 힘으로 국회에서 예산을 편성하고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을 통해 지역협회와 연맹체에 지원금을 지원해 태권도계의 화합을 이끌겠다는 김태환 후보와 태권도인으로서 자존심을 지키고, 태권도인들 스스로가 주체가 되어 태권도계 발전을 이끌겠다는 임윤택 후보가 대의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 각자의 입장을 호소했다.
△인사위원회 설치(집행부 구성시) △경기력향상특별위원회 회장 직속 설치 △태권도전용훈련장 건립 △태권도인의 해외취업 위한 국비 확보 4가지 공약을 밝힌 김태환 후보와 △KTA 집행부(회장, 사무총장, 이사진) 개혁안 △합리적 KTA 인사 시스템 구축 △도장활성화 △17개 시.도태권도협회 및 5개 연맹체 지원 △국제 대회 경기력 향상 △경기 문화 개선 △유관단체 공조 강화 △홍보 강화 8대 공약과 지역별 의견을 수렴한 ▲국가대표 코치 및 임원 선발 개선안 ▲국기원, 대한태권도협회 교육 17개 시.도협회 위임 ▲품새 국가대표선수들이 국제대회 메달을 획득할 시 겨루기 선수와 똑같은 연금 혜택을 소급 받을 수 있도록 행정 개선 ▲심사제도 개선 등 4개 지역공약을 밝힌 임윤택 후보의 판세는 개표직전까지도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상태로 긴장감을 줬다.
개표결과 기호 1번 김태환 후보 12표, 기호 2번 임윤택 후보 8표를 받아 정치인 VS 태권도인 구도로 진행됐던 제26대 대한태권도협회장 선거는 2표차로 또 다시 정치인의 승리로 돌아갔다. 대한태권도협회 50년 역사의 변화를 원했던 태권도인들이 또 다시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이어진 행정감사 선출에서는 한국실업태권도연맹 정태수 대의원의 추천을 받은 경기도태권도협회 김경덕 대의원과 서울특별시태권도협회 강영복 대의원의 추천을 받은 한국대학태권도연맹 장용갑 대의원이 양자구도로 대결을 펼쳐 11대 7(장용갑, 김경덕 제외)로 김경덕 대의원이 감사에 선출됐다.
모든 심의안건이 통과되고 김태환 당선인은 수락연설을 통해 “열심히 하겠다. 혼자서 하는일이 아니지 않느냐? 태권도를 사랑하는 지역 회장님들과 연맹 회장님들 또 많은 태권도인들과 상의를 해 약속한대로 노력할 것”이라며 “많은 지도 편달을 부탁한다. 앞으로 자주 뵙고 많이 상의 드릴 일이 많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겠다. 마음은 하나가 아니냐? 태권도가 올림픽에서 영구종목으로 남도록 노력하고, 모든 인프라를 동원해 나 나름대로 협회를 리모델링 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많은 분들의 얘기를 듣겠다. 내규에 어떻게 되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인사위원회 설치해 신뢰받을 수 있는 인사를 해보려고 생각하고 있다. 힘을 모아줘야 내가 잘 할 수 있지 않겠냐? 태권도 원로들과 많은 협의를 통해 발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총회에 앞서 20~30대 태권도인 10여명은 올림픽파크텔 입구에서 '정치권력 OUT, 국회의원 겸직 반대'라는 피켓을 들고 김태환 후보의 출마를 반대했다.

청년 태권도인 10여명은 이날 총회에 앞서 '정치권력 OUT, 국회의원 겸직 반대'라는 피켓을 들고 김태환 후보의 출마를 반대했다.
■제26대 대한태권도협회장 김태환 당선인 약력
▼제17,18,19대 국회의원
▼국회행정안전위원회 위원장
▼새누리당 중앙위원회 의장
▼한`일 의원연맹 회장대행
▼한`헝가리 의원친선협회 회장
▼금호 피앤비(P&B)화학(주) 前 사장
▼㈜ 아시아나 항공 前 부사장
▼ROTC 3기 소위예편
▼금오공과대학교 명예경영학 박사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경복고등학교
▼구미 장천초등학교, 오상중학교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 02)424-21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