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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식 원장 “연임 욕심 갖지 않겠다!”

전문지 및 일간지 기자간담회 통해 ‘용퇴’ 입장 밝혀
국제태권도신문 | 2013/02/11 02:37

강원식 국기원장은 2월 8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연임 포기를 공식 선언했다.

특수목적법인 국기원 초대 원장인 강원식 국기원장이 연임을 위해 욕심 갖지 않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2월 7일 강 원장은 오찬을 겸해 서울시 종로구 광화문 인근에서 일간지 기자간담회, 석찬을 겸해서는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인근에서 전문지 기자간담회를 순차적으로 열고 ‘용퇴’와 관련한 입장을 전달했다.


지난 2010년 5월 국기원이 특수법인으로 전환하면서 초대 원장을 맡은 강원식(75) 원장은 송무관 2대 관장으로 국기원 부원장, 연수원 부원장, 세계태권도연맹 기술위원장, 대한태권도협회 전무이사, 사료편찬위원장, 태권도신문 사장 등을 맡아오며 태권도 2세대로 폭넓은 활동을 보여왔다.


지난 2010년 5월 국기원장에 오르기 이전까지 약 10여년 동안 제도권 요직에 몸담지 않고 야인(野人)으로 태권도계 언저리에서 지내온 강 원장의 용퇴 입장은 지난 1월말 본인 스스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원내에서는 원장 직속 부서인 전략기획실을 제외하고 오현득 행정부원장과 임춘길 연수원장에게만 개인적으로 자신의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미리 준비한 문서를 통해 “우리나라 태권도의 위상정립과 화합을 위해 국기원 원장직 연임을 포기한다”고 밝혔다.


강 원장의 이번 연임 포기 결정은 지난 3년간 국기원에서 자신의 뜻을 제대로 펼치지 못한 아쉬움과 태권도의 상징적인 자리인 국기원장으로서 내부 갈등을 봉합하지 못할 수 밖에 없었던 주위의 환경에 대한 애틋함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 75세라는 나이와 건강상의 이유 등이 연임 포기의 공식 발표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강 원장은 이날 ‘태권도 가족들게 드리는 글’이라는 자료를 통해 “임기가 아직 3개월여 남아있으나 여러 상황을 고려할 때 지금이 본인의 입장을 표명하기에 적기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국기원 정관산, 임기만료 2개월 전에 새로운 임원을 선출할 수 있돌고 돼 있고, 보다 진취적이고 역동적인 임원이 선임되도록 본인이 길을 열어주는 것이 국기원 원장으로서 마지막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이 그의 말이다.


이날 강 원장은 국기원이 지난 2010년 5월 출범한 이래 지속적으로 반목과 갈등을 겪고 있는 것에 대한 책임이 본인에게 있다는 뜻도 우회적으로 전달했다.


“국기원의 특수법인 전환과정에서 벌어진 반목과 갈등은 계속 이어졌고, 국기원 내부의 문제 또한 심각하다는 것을 실감하면서 의지와는 다른 결과가 나왔고, 이에 태권도 가족 여러분에게 실망감을 안겨 드린 것도 사실”이라는 문구는 국기원 내외부적인 갈등을 원장으로서 임기동안 스스로 해결하지 못했다는 것을 인정하는 내용이었다.


강 원장은 “이러한 사태가 빚어진 것에 변명하지 않겠다. 대외적 환경을 탓하기보다는 먼저 너무나 부족했던 자신을 탓하고자 한다”며 “많은 애정과 성원을 보내줬던 지구촌 태권도 가족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전한다”고 임기 동안 반목과 갈등을 정리하지 못한 아쉬움을 들어냈다.


강 원장은 자신의 용퇴 결정이 태권도계에 선례가 되길 기원하기도 했다.


자리다툼과 개개인의 욕심으로 인해 그동안 끊이지 않았던 태권도계의 갈등이 자신의 이번 연임 포기 결정을 통해 선례로 남길 바란 것이다.


강 원장은 이날 자신이 원칙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음을 피력하기도 했다.


“본인은 원칙과 상식이 존중받고, 곪아있는 상처는 도려내어 국기원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고자 했으며, 국기원의 새로운 도약과 역동적인 조직구조로의 변화를 도모하고자 했다”는 문구는 그가 지금까지 밝혀 온 ‘태권도를 위해 목숨을 바치겠다’는 의지에 부합했다는 점을 강조한 것.


이날 강 원장이 강조한 것은 본인의 연임 포기 보다는 태권도계의 화합이었다.


“다음 집행부에서는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국기원이 진정한 세계태권도본부이자 지구촌 태권도 가족들의 구심점으로 영원히 각인될 수 있는 이정표를 세울 것이라 굳게 믿는다. 국기원 내부에 뿌리 깊게 자리 잡은 불신과 반목, 갈등을 뒤로 하고 서로 소통하고 화합과 ‘나와 너’가 아닌 ‘우리’가 먼저인 조직문화를 만들고, 이를 통해 진정한 세계태권도본부로서의 역할에 매진해야 한다”는 그의 말은 자신이 권력과 자리에 대한 욕심을 버림으로서 다른 이 역시 ‘용퇴’에 내포 된 뜻을 이해하고 공익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묵언의 교훈이 숨어 있기도 하다.     


국기원 이사의 임기는 3년이다. 지난 2010년 5월 출범과 더불어 이사로 선임된 17인(김주훈 이사장, 강원식 원장, 오현득 행정부원장, 임춘길 연수원장 포함)의 이사의 경우 오는 5월 25일부로 임기가 종료되며, 노순명, 박윤국 이사만이 2013년 12월까지 임기를 이어 간다.


국기원 이사의 재적인원은 25인이며, 이중 2인은 세계태권도연맹 사무총장, 대한태권도협회 전무이사의 선임을 당연직화 하고 있다.


현재 국기원 이사는 당연직 두 자리를 제외하고 김주훈 이사장, 강원식 원장, 오현득 행정부원장, 임춘길 연수원장, 김명수, 김성태, 김춘근, 문성우, 오지철, 이규석, 이규형, 이승국, 임신자, 정만순, 한국선, 최재성, 박윤국, 노순명 18인으로, 이 중 오는 5월 임기가 만료되는 17인의 경우 2개월전인 3월 25일 이전에 보선 이사를 선임해야 한다.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 02)424-2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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