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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원, 8-9단 심사 밀실에서 공개로

김일섭 부장 “심사 위상 정립 위한 노력 지속될 것”
국제태권도신문 | 2013/03/12 11:32

국기원이 그동안 비공개로 진행됐던 8, 9단 심사를 중앙도장에서 진행하면서 전면공개했다.

특수목적법인 국기원(이사장 김주훈, 원장 강원식)이 2013년 들어 고단자 심사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 관심을 끌고 있다.


그동안 강의실에서 비공개로 진행됐던 8, 9단 심사를 중앙도장에서 공개해 진행하도록 한 것.


국기원은 6~9단까지의 고단자 심사를 1년에 4차례 분기별로 시행해왔다. 이전까지 국기원은 6, 7단의 경우 중앙도장에서 격파, 품새 등의 실기심사를 공개로 치르고 8, 9단은 제1강의실 또는 제2강의실에서 비공개로 진행했다.


8, 9단의 경우 기존 비공개 심사로 진행되어 그동안 특혜논란이 끊이지 않았으며, 밀실심사라는 비판속에 심사 형평성과 관련한 시시비비가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2013년 3월 9일, 국기원은 기존의 비판과 논란에서 벗어나려는 모습을 보여줬다.


‘2013년도 제1차 고단자 승단심사’에서 8, 9단 심사를 6, 7단과 같이 중앙도장에서 공개된 가운데 진행한 것이다.


국기원 8, 9단 심사의 공개는 지난해부터 검토되기 시작했다. 심사운영팀에서 국기원 심사와 관련해 그동안의 문제점을 고치기 위한 노력을 했기 때문이다.


김일섭 심사운영팀 부장은 “8, 9단이라는 특성에 맞춰 승단심사의 권위를 높이기 위한 차원에서 중앙도장에서 심사를 보고 이를 공개하기로 한 것”이라며 “그동안 밀실심사라는 오명이 있었는데 이번 공개로 인해 이러한 문제를 예방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막상 공개 심사로 전환하니 8, 9단 응심자들의 눈빛과 실기에 임하는 자세가 달라졌다. 주변 사람들이 관중석에서 지켜보며 응원하는 모습도 응심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 같다”며 “응심자들의 연령대가 낮아짐에 따라 8, 9단 심사응심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현 상태에서 환경여건상 강의실을 계속 사용한다는 것도 비좁고 불편한 점이 많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 올해 첫 심사부터 공개로 전환해 진행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심사응심자들도 국기원의 이번 방침에 환영하는 분위기다.  


한 응심자는 “기존에 국기원 고단자 심사를 볼 때는 아는 사람이 있어야 합격할 수 있다는 소리를 들어 적지않은 걱정을 했었는데 국기원에서 이렇게 공개된 장소에서 심사를 진행하고 모든 사람이 볼 수 있도록 하니 공정한 심사라는 생각을 들게 하는 것 같다. 오히려 좁은 공간에서 하는 것보다 중앙도장에서 심사를 보니까 승단심사의 권위도 높아지는 것 같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국기원은 이날 심사에서 영상장비로 응심자들의 심사모습을 촬영하기도 했다. 


심사의 공정성 확보를 위한 것으로 민원이 제기될 경우 이 영상을 사용해 해명하겠다는 것이다.


국기원은 8, 9단 공개심사 전환 말고도 앞으로 다각도로 심사제도의 개선을 위한 시도를 할 것으로 보인다.


김일섭 부장은 “그동안 심사제도의 개선을 위해 고단자의 경우 논문도 논술로 바꾸고 관련학과 교수들을 위촉해 직접 심의케 했으며, 1~5단까지의 심사도 형평성과 공정성에 걸맞게 일원화된 심사제도를 구축해 시행해 나가고 있다”면서 “지속적인 제도의 보완을 통해 국기원 승단심사의 위엄과 품위를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 02)424-2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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