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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종 의원, WTF 총재 선거 도전하나?

현 조정원 총재에게 출마의사 전달
국제태권도신문 | 2013/03/13 16:37

세계태권도연맹 조정원 총재(좌)와 새누리당 홍문종 국회의원(우)

오는 7월 14일 멕시코 푸에볼라에서 열리는 ‘2013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기간 중 치러지는 세계태권도연맹(WTF) 총재 선거에 새누리당 홍문종 국회의원(경민대학교 총장)이 출마를 할 것으로 보인다.


홍 의원은 3월 초 현 WTF 조정원 총재에게 자신의 출마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조 총재는 이 자리에서 자신이 한번 더 하고, 다음 총재 선거에 도전하라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WTF는 1973년부터 총재직을 맡아온 김운용 창설자가 2004년 물러남에 따라 ‘포스트 김운용’으로 당시 경희대학교 총장인 조정원 현 총재가 선거를 통해 2대 총재로 당선되어 현재까지 직무를 수행해 오고 있다.


2004년 선거를 통해 당선된 조 총재는 2005년 박선재 이탈리아태권도협회장, 故 박차석 팬아메리카태권도연맹 회장을 상대로 선거를 치러 승리를 거뒀으며, 2009년에는 WTF 부총재를 역임한 낫 인드라파나 국제올림픽(IOC) 위원을 상대로 압승을 거두며 그의 위치를 확고히 했다.


홍 의원은 당초 제26대 대한태권도협회장 선거에 출마를 저울질 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김태환 의원의 출마로 인해 의지를 접고 WTF 총재 선거 도전을 준비했던 것으로 보인다.


홍 의원의 출마설이 공론화 된 것은 대한태권도협회 이번 집행부 구성에서 이사로 선임되면서부터다.


홍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이다.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 조직총괄본부장’을 맡으며, 사실상 박 대통령의 조직관리를 맡아왔다.


태권도계는 이번 홍 의원의 WTF 총재 출마설이 “항간의 소문으로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반응이다.


홍 의원의 배경상 정부차원의 지원 없이 개인 독단적으로 출마의사를 결정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관측에서이다. 이번 대한태권도협회의 이사 선임도 그러한 맥락에 따른 것이란 해석이다.


홍 의원은 조 총재가 태권도계 입문한 수순을 비슷하게 밟고 있다.


2000년 자신의 학교인 경민대학교에 태권도외교과를 신설해 경기북부지역 태권도 저변확대에 기여했으며, 산업체위탁모집을 통해 대학교육을 이수하지 못한 많은 태권도 지도자들에게 교육의 기회도 제공했다. 또 지난 2011년에는 ‘경민대학교 총장배 전국태권도대회’를 만들어 엘리트 및 아마추어 선수육성에도 기여를 하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조 총재는 준비기간이 길었고, 태권도에 대한 애착도 더 깊었다는 것이 홍 의원과 조 총재가 비슷한 수순을 밟았지만 다른점이다.


조 총재는 1983년 부친인 조영식 박사가 설립한 경희대학교에 세계 최초로 4년제 태권도학과를 설립한 것은 물론 89년에는 ‘경희대학교 총장기 전국남녀태권도대회’를 만들어 태권도 저변확대에 노력했다. 1995년에는 국제태권도아카데미(ITA) 원장을 맡아 태권도의 이론 정립을 위해 힘썼으며, 이후 대한태권도협회 이사, 고문, 대한체육회 부회장으로 활동해왔다.


태권도인은 아니지만 학자로서 약 20년동안 태권도에 대한 애착을 가져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04년 첫 선거와 2005년 두 번째 선거에서 당선됐을 때 조 총재는 故 노무현 대통령의 비서실장인 경희대 출신의 문재인 의원으로 인해 정부의 지원을 받았다는 소문이 무성했다.


그만큼 WTF 총재직에 한국인이 도전하면 정부의 지원 없이 개인 독단적으로 출마해 당선되기가 힘들다는 소리다.


2009년 선거에 앞서서는 이명박 정권에서 조 총재가 전 정권 사람이라는 인식으로 인해 다른 사람을 세울 것이라는 말이 돌았지만 낫 인드라파나 IOC위원이 도전장을 내밀면서 한국인 VS 외국인 구도로 선거가 진행돼 정부에서 새로운 인물을 내세우지 않았다는 해석도 많았다.   


이러한 역사로 인해 태권도계는 현재 나오고 있는 홍문종 의원의 출마설이 현 정권의 지원없이 불가능하지 않느냐는 눈초리다.


특히 지난 대한태권도협회 선거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새누리당 김태환 국회의원 당선됨에 따른 홍 의원의 이사 선임이어서 이 추측에 힘이 실리고 있는 상태다.


WTF는 이번 홍 의원의 출마에 대해 긴장하는 눈치지만 공식적인 답변은 내놓지 않고 있다.


오는 4월 12일 후보자 등록을 마감할 때까지는 후보자가 확정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섣불리 입장을 내놓을 필요가 없다는 의미다.


WTF 총재 선거는 오는 7월 14일 멕시코 푸에볼라에서 열린다.


총재, 부총재를 포한한 38명의 집행위원과 가맹회원국(현재 204개국) 중 준회원국, 임시회원국을 제외하고 최근 2년동안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세계청소년태권도선수권대회에 남자 1명, 여자 1명 이상을 출전시킨 국가에게 투표권이 주어진다. 아직 유권자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올해의 경우 약 170여명이 투표에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인사는 “만약 이번 선거에 홍 의원이 출마하고 조 총재와 경선을 펼친다면 한국인 VS 한국인으로 인해 집안싸움으로 비쳐질 우려가 높다”면서 “유럽 및 아프리카 회원국들이 유럽출신으로 특정후보를 세울 경우 한국인들의 경쟁은 WTF 총재직이 외국인에게 넘어가는 상황을 만들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 02)424-2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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