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영진(태권도 공인 7단), 경기도 교육지원청 태권도 전임지도자, 제8회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국가대표팀 코치, 제9회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국가대표팀 전력분석관, KTA 청소년 국가대표팀 상비군 전임지도자
2013년을 맞이하여 필자는 기획시리즈로 종주국 태권도의 미래를 책임지고 있는 5개 경기 연맹체인(초등, 중고, 대학, 여성, 실업연맹)의 현실을 알아보고 앞으로 각 연맹체에서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할 사업과 과제들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 초등연맹 - 중고연맹 - 대학연맹 - 여성연맹 - 실업연맹 - 맺음말 ◁
지금 현재 우리 종주국 태권도의 유소년과 청소년 선수들의 등록선수 수의 부족과 함께 힘든 훈련을 하지 않으려고 하는 나약한 청소년들 그리고 사회적인 분위기와 환경 때문에 뿌리가 심각하게 흔들리고 있다. 하지만 소위 빅4 대학이라고 일컬어지는 수도권의 대학에 각종 혜택을 받고 특기자로 진학하기란 아직도 먼 나라의 남의 이야기로 들리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치열한 경쟁을 하면서 어렵게 고등학교를 마쳐도 소위 수도권의 대학에 특기자는 매 년 불과 20-30명 정도의 선수들만이 특기자로 진학할 수 있고 나머지 선수들은 비 특기자로 진학하는 것이다. 초-중-고등학교를 거치며 치열한 생존경쟁을 벌인 선수들과 학부모들에게는 비참할 수밖에 없는 안타까운 현실이고 종주국 태권도의 대학 진학 현실인 것이다.
이런 안타까운 현실 뒤에는 지방대학의 존재가 남아있다. 수도권의 대학에 특기자로 진학하지 못할 바에는 지방대학에 특기자로 진학하고 만다는 것이다. 사실 요즘에는 실력이 많이 평준화 되었다. 지방대학의 설움을 극복 하고자 지방대학의 지도자들의 피나는 노력과 함께 지방대학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하겠다. 그래서 요즘에는 지방대학에서도 국가 대표 선수들이 많이 배출되고 있으며 당당히 수도권의 대학을 이기고 종합우승을 차지하기도 한다.
이제는 선수들과 학부모들이 꼭 수도권의 대학을 고집하지도 않는다. 조건이 좋은 대학으로 진학하기 때문이다. 이제 진정 초-중-고 선수 생활을 경험한 그야말로 미래를 짊어질 대표 급 선수들이 대학에 진학하는 만큼 철저한 선수관리와 육성에 연맹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하겠다.
□ 현실 □
1. 대학 연맹에 등록 된 팀 수 : 현재 연맹에 등록된 팀 수는 70여 개 팀이고 전국에 고루 분포되어 있지만 실질적으로 수도권의 4개 팀 정도, 지방에 5~10개 팀 정도의 대학만 선호하고 있으며 나머지 대학은 선수를 육성하는 팀 개념 보다는 학과나 동아리 수준 정도로 운영되고 있는 현실이다.
2. 대학 지도자들의 환경과 현실? : 현재 대학 지도자들은 학교와 계약한 지도자와 순수 학부모들의 지원을 받는 지도자들로 구분되어 진다. 대학과 계약한 지도자들은 4대 보험 혜택은 받고 있지만 밝힐 수 없을 정도의 열악한 환경에 있으며 학부모들의 지원을 받는 지도자들의 급여 수준은 약간 좋을 수 있지만 넉넉지 않은 환경 때문에 자신이 소속되어 있는 대학에서 강의를 겸하면서 선수들까지 지도하는 열악한 환경에 처해 있는 지도자들이 대부분인 현실이다.
3. 연맹의 운영 상황 : 지성인의 요람, 태권도인의 요람을 주장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연맹에서는 대회를 개최하는 수준 정도의 운영을 하고 있는 현실이다. 대학 연맹의 수준에 맞는 유능한 지도자 육성 및 배출과 더불어 학문적 연구나 세미나 개최 등 을 현실화 하지 못하는 점은 가장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 대안 □
1. 각 대학의 적극적인 투자를 이끌어 내야 할 때 : 대학 팀이 생겨나고 대학 연맹의 역사는 짧지만 사실 우리 태권도가 대학에 태권도학과를 만들어 내면서 수도권은 물론 수많은 지방대학의 재정을 크게 끌어올리고 학생 수 유치에도 상당한 기여를 해 온 것이 사실이다. 이제는 대학에서 우리 태권도에 적극적인 관심과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각 대학의 투자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대학 교수들을 비롯한 연맹 차원의 지원 방안이 필요할 때라고 본다.
2. 지성인의 요람에 걸 맞는 연맹의 운영이 필요 할 때 : 이제는 연맹 차원의 학문적인 연구나 세미나 개최 등 태권도 발전을 위한 학문의 정립이 어느 때 보다도 절실히 필요하다고 본다. 대학 연맹의 대의원들은 모두 태권도학과 교수들 이라고 본다면 태권도 학회를 만들고 태권도 이론 정립의 선두 주자 임을 자청하고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일 수 있도록 연맹차원의 계획 수립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
3. 태권도 선수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자 : 죽도록 선수 생활을 한 선수들에게 실업팀에 진출한다면 큰 희망이 될 수 있겠지만 실업팀에 진출하지 못해 선수생활을 더 이상 지속하지 못하는 대학 선수들은 꿈도 희망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대학을 마치거나 선수 생활을 지속하지 못하더라도 선수생활을 마친 학생들이 사회에 진출해서 자신의 적성에 맞고 능력을 키울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 진다면 태권도의 미래는 밝다고 본다.
이제 진정 우리 대학 연맹이 나가야 할 방향은 무엇인지? 또 거듭 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지? 어떤 정책을 만들고 활성화해야 하는지? 를 철저히 분석해야 할 것이다. 또한 대학 교수님들의 연구와 세미나 그리고 왕성한 대외 활동을 통해 태권도의 우수성을 더 많이 알리고 홍보해야 할 것이다. 더불어 지성인의 요람에 걸 맞는 비젼과 적극적인 정책 또한 제시되어져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학 선수들이 감동과 기쁨, 희망찬 미래를 꿈 꿀 수 있도록 대학연맹과 교수님들의 적극적인 사업 추진과 더불어 환경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