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홍문종 국회의원이 WTF 총재 선거 출마와 관련한 간담회에서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새누리당 홍문종(57) 국회의원이 오는 7월 12일 멕시코 푸에블라에서 열리는 세계태권도연맹(WTF) 총재 선거에 출마할 의사를 밝혔다.
홍 의원은 3월 25일 전문지 기자들과 갖은 간담회에서 “조정원 총재를 이기겠다는 것이 아니라 조 총재와 내가 단일화를 하겠다”면서 “난 된다고 생각한다. 둘이서 치고받고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홍 의원은 김성회 전 새누리당 국회의원과 박인환 전 국민일보 편집국장과 함께 자리했으며, ‘WTF 총재’라는 자리에 대한 자신의 소견을 설명했다.
홍 의원은 “10년 전부터 국제스포츠외교에 대한 관심이 있었다. IOC(국제올림픽위원회)도 일종의 족보고 국력의 상징이다”며 “누군가는 세계적인 일들에 대해서 조금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한류가 많이 뜨고 있다. WTF와 한류가 잘 어울리면 굉장히 큰 시너지 효과가 나지 않을까 생각한다. 태권도가 세계에 자리매김하고 또 올림픽에 자리매김한다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 아니냐?”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앞으로 WTF가 중요하게 다뤄야 할 사안이 글로벌스폰서, 미디어 노출 문제라고 지적하고 “내가 가지고 있는 인맥과 능력을 동원해 한국에 있는 글로벌스폰서들과 또 국내 외국계스폰서 등과의 협의를 진행할 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워뒀다. 미디어 노출 문제도 마찬가지다 이러한 것들을 가지고 조 총재를 만나 설득하려고 한다”고 단일화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들어냈다.
그는 또 지난 2010년 WTF가 한국어를 공식언어에서 보조언어로 격하한 것과 관련해 “(태권도가)점점 종주국의 위상을 일어가고 있는 것 같다”면서 “난 정치적으로 WTF 총재를 한다고 해서 이득을 보는 것이 없다. 이전까지 나 말고 많은 분들을 (WTF 총재 후보로)생각해봤다. 모 전 장관, 모 국회의원 등 있었지만 나갈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더라. 정부시책에도 어긋나고 대한민국 국익에도 도움이 안되고 해서 내가 나가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조 총재와의 단일화 기한은 후보자 등록 확정 공지가 게시되는 5월 12일까지로 보고 있었다. 출마를 검토하고 현재까지 1차례 조 총재와 만남을 가졌지만 단일화를 위한 협의 또는 대화는 없었기에 지속적인 만남을 통해 조 총재를 설득하겠다는 뜻이다.
그는 자신의 경쟁력을 강조하며 “조 총재(66)보다 젊다. 설득력 있게 외국인들을 설득할 자신이 있다. 또 지난번 방한한 하버드대학교 총장(드류 길핀 파우스트)도 그렇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도 나와는 클래스메이트다. 그러한 인맥들을 통해 역할 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다. 현재 조 총재는 약간 매너리즘에 빠져 있는 것 같다. 글로벌스폰서, 네트워킹 등 가장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류가 전 세계로 퍼져나가는 때에 내 생각은 글로벌스폰서와 미디어 노출을 잘하면 진짜 급속도로 이 태권도가 퍼져나갈 수 있다고 본다. 지난 10년 동안 무엇을 했는가? 이제와서 하겠다고 하는 것 아닌가?”라고 국익을 위한 한류 확대를 강조했다.
IOC 위원에 선출되기 위해 WTF 총재직에 도전한다는 일각의 시선에 대해서는 “내가 지난번에 대한태권도협회장 선거에 관심이 있었던 것은 대한태권도협회에 들어가면 WTF 총재에 출마 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이다. 그래서 시원하게 김태환 의원에게 양보했다. 하지만 IOC는 다르다. WTF 총재가 된다고 IOC 위원이 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 당연히 WTF와 다르다는 것을 안다. 그러나 태권도가 전 세계적으로 자리 잡는데 도움이 된다면 당연히 그것(IOC위원)도 해야 하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날 홍 의원은 태권도계 정서가 한국인 중심체제가 아니라는 의견에 대해 “지금 표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내가 전부 만나본 것은 아니지만 태권도가 태동기에 있는 시점이기에 대한민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어야 태권도가 뿌리내릴 수 있다는 의견이 많다. 내가 그런 사람들만 만난 것일 수도 있지만 이 시기에 있어서는 조건이 같다면 대한민국 사람이 하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또 IOC에서 정치와 스포츠를 분리를 강조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국내 스포츠계만 보더라도 정치하는 사람이 많이 있다. 축구협회 정몽준 전 회장, 현 대한태권도협회 김태환 회장도 마찬가지다. 김운용 전 총재 또한 국회의원 아니었느냐?”라면서 “친한 분들이 정치인으로 잘나가고 있는데 왜 WTF에 관심을 가져서 피해를 입으려 하느냐는 우려도 해주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나는 정치인 홍문종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 홍문종으로서 하려는 것이다. 정치라는 것이 내 인생을 만개하는 부분이라면 WTF 총재 도전은 국민으로서 나의 책임이다”고 소신을 밝혔다.
현재 홍 의원 주위에는 전.현직 태권도 제도권 인사들이 포진되어 다양한 의견과 정보를 제공해 주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홍 의원도 이를 부인하지는 않았다. 구체적인 답변은 없었지만 그는 “도와주는 사람들이 있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해 주고 있다. 한 부분의 사람들은 이것을 또 다른 한 부분의 사람들을 이것을 도와주는 식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홍 의원은 조 총재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상당히 무게를 싫었다.
“어떻게든 설득 하겠다”, “무조건 설득 하겠다”는 등의 발언으로 ‘단일화’를 강조한 것.
함께 배석한 김성회 전 의원 역시 “난 조정원 총재와도 알고 홍 의원과도 친분이 있다. 나는 두 분이 단일화를 위한 논의를 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만들어 주는 역할을 지속적으로 할 것”이라며 “지난번에 한번 만남을 갖고 또 한 차례 만남을 주선했지만 스케줄로 인해 두 분이 만남을 가지 못했다. 내가 시간 약속을 잘 못 잡은 것이 불찰인 것 같다. 두 분이 단일화를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만남을 주선하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홍 의원측은 오는 4월 12일 WTF 총재 선거 후보자 등록을 마치고 기자회견 등의 방식을 통해 공약과 비젼 등을 제시할 예정이다.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 02)424-21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