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월 5일 열린 대한태권도협회 총회 모습
대한태권도협회(KTA, 회장 김태환)이 당선 2개월만에 전무이사 및 임원 선임을 재편한데 이어 감사까지 다시 선출해야 해 논란이 되고 있다.
KTA는 지난 2월 5일 총회에서 감사로 경기태권도협회 대의원으로 참석한 김경덕 대의원을 선출한 바 있다.
대한체육회 가맹경기단체 규정 제12조 3항 ‘감사는 총회에서 선임하되, 대의원중에서 1인, 공인회계사 자격을 가진 자 중에서 1인을 선임하여야 한다.’에 따라 대의원이 아닌 대리인으로 참석한 경기도태권도협회 김경덕 부회장의 감사 선출이 제한되기 때문이다.
전국태권도지도자연합(대표 장용갑), 전국태권도장경영자협의회(회장 박창식)의 제보로 본지에서 대한체육회에 질의한 결과 대한체육회는 3월 12일자와 3월 27일자로 대한태권도협회에 공문을 발송해 ‘대의원(시도지부장의 장 및 전국규모연맹체의 장)은 선임임원을 겸직할 없다’와 ‘대의원총회에 참석한 대리인이 감사에 피선될 수 없다’는 가맹경기단체규정을 준수 해달라고 통보했다.
KTA는 이 같은 공문에 대해 아직 시.도협회 및 연맹체에 감사 재선출에 대한 통보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총회에서 감사로 선출된 김경덕 부회장은 “안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다만 수년전부터 대한태권도협회 감사를 시.도협회 및 연맹체 회장이 아닌 대의원으로 참석한 대리인들이 선출되어 관례적으로 맡아 왔기에 당시 감사 선출에 응한 것”이라면서 “아직 대한태권도협회로부터 연락받은 것이 없다. 다시 선출해야 한다면 그렇게 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TA는 감사 선출과 관련해 일정에 대한 규정이 없어 차후 천천히 하면 될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통상적으로 감사는 단체의 사업을 진행하는 데 있어 감시를 하는 역할을 수행해야하기에 임원 선임보다 먼저 선출해야 했어야 한다는 여론이 팽배하다.
한 관계자는 “총회에서 회장과 감사를 임원 선임보다 먼저 하는 이유는 회장이 사업을 진행함에 있어 감사가 역할을 해줘야 하기 때문에 함께 선출하는 것”이라며 “지금 이사회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임시총회를 열어 감사를 재선출하는 것이 먼저”라고 강조했다.
사상초유의 사태인 전무이사의 교체와 임원의 재선임으로 논란이 채 가시지도 않은 상태에서 감사마저 다시 총회를 열어 재선출을 해야 되자 태권도계는 “김태환 회장이 KTA를 제대로 이끌 능력이 없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다.
전국 17개 시.도협회 전무이사협의회(회장 지민규)도 오는 12일 회의를 열고 전무이사들간 총회 개최 문제와 논란이 되고 있는 KTA의 임원 선임 및 기술전문위원회 구성을 두고 별도의 논의를 열기로 한 상태라 당분간 회장의 운영능력을 문제 삼는 반대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 02)424-21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