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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를 넘어선 정치인 모시기 경쟁, 태권도계 혼란 가중

국기원 이사장 두고 안상수 전 의원에 안홍준 의원까지 가세
국제태권도신문 | 2013/04/10 12:34

새누리당 안홍준 의원이 최영렬 경희대학교 체육대학장, 경희대 출신인 임신자 국기원 이사 등을 대동하고 국기원을 찾아 강원식 원장과 환담을 나눴다.

태권도 단체의 정치인 모시기 경쟁이 도를 넘어서 태권도계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오는 5월 26일부터 새 집행부를 출범해야 하는 특수목적법인 국기원 차기 이사장 후보로 얼마 전 안상수 전 국회의원이 이름을 올린데 이어 새누리당 안홍준 국회의원(외교통상위원장)까지 가세하면서 그들에게 줄을 서 보직을 차지하려는 태권도계 인사들의 갈등이 본격화 되고 있기 때문이다.


4월 9일 오후 안홍준 의원은 최영렬 경희대학교 체육대학장, 경희대 출신인 임신자 국기원 이사 등과 함께 국기원을 찾아 강원식 원장과 만남을 가졌다.


안 의원은 이 자리에서 “국기원 이사장직에 관심이 있다”고 직설적으로 의사를 들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매체는 이날 안홍준 의원과 강원식 원장의 만남에 대해 배석자의 말을 인용 “안 의원이 외교통상통일위원장으로 해외공관 행사에 참석하다 보니 교포사회의 일원인 태권도 사범들이 정부 차원에서 태권도 발전을 위해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고 부탁해 국기원 이사장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강 원장에게 말했다”고 전했다.


안 의원과 함께 배석한 최영렬 학장은 안 의원의 이사장에 되면 원장 1순위로 거론되는 인물로서 현재 국기원의 이사는 아니나 재단법인 시절인 2009년 12월 국기원 이사로 선임되어 2010년 4월 특수법인 전환 직전까지 이승완 3대 원장 체제에서 활동한 바 있다.


이날 안 의원의 국기원 방문이 알려지자 태권도계는 “자신이 차기 이사장이 될 것이라는 선전포고나 다름없다”는 반응이다.
국기원 이사장이 되려면 먼저 국기원 이사로 선임되어야 하는데 국기원 이사도 아닌 안 의원이 이사장 출마를 거론하는 것은 현역 국회의원이라는 점을 이용해 간접적인 압력을 행사하는 의미라는 것. 


안 의원의 국기원 방문에 차기 이사장과 원장 등의 보직을 두고 각축을 벌이고 있는 이사들은 현재 노선을 정하지 않은 이사들을 포섭하려고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태권도계는 얼마 전 집권당인 새누리당 출신 김태환 국회의원이 대한태권도협회장에 취임한 것을 시작으로 홍문종 의원이 세계태권도연맹 총재 선거 출마를 공식화 한데 이어 국기원마저 안상수 전 의원과 안홍준 의원이 차기 이사장 예비후보로 이름을 올리자 “혼란스럽다”는 반응이다.


태권도를 대표하는 3대 기구인 국기원, 세계태권도연맹, 대한태권도협회 모두 새누리당 출신 전.현직 국회의원의 각축장으로 비춰지고 있는 것에 반감을 가지고 있는 것.


한 국기원 이사는 “국민적으로 신의가 높고 흠결이 없는 분들 중 태권도에 대한 애정이 있다면 정치인이라고 무조건 반대하는 것은 아닐텐데”라면서 “안 전 의원이나 안 의원이나 정치적 이념이 강하고 특정정당의 유력 정치인이라는 색깔이 강하다. 국기원이 한국에 있고, 현재 한국 정부에서 관할하는 곳이기는 하지만 세계 7,000만 태권도인들의 성지이자 태권도를 대표하는 단체다. 과연 그러한 정치인들이 국기원의 세계화 취지에 부합하는 역량을 보여줄지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기원 이사장, 원장은 태권도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자리다. 국내를 떠나 전 세계태권도인들에게는 태권도 단이라는 글로벌 라이센스를 발급하는 기관의 최고자리인데 국내 정치인들이 정치력으로 장악하려 한다면 그 꼴이 뭐가 되겠는가? 안타까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국기원의 이사는 현재 19인이다. 이 중 김주훈 이사장, 강원식 원장, 오현득 행정부원장, 임춘길 연수원장, 김명수, 김성태, 김춘근, 문성우, 오지철, 이규석, 이규형, 이승국, 임신자, 정만순, 한국선, 최재성 이사까지 16인의 임기가 오는 5월 25일부로 임기가 종료되기에 차기 이사회에서는 정원 25인(세계태권도연맹 사무총장, 대한태권도협회 전무이사 당연직 2인 포함)에 맞춰 임원 선출의 건을 다뤄야 한다. 


국기원은 오는 17일 이사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임원 연임에 관한 건 ▲이사장 선출의 관한 건을 안건으로 상정하기로 한 것.


이사회 일정은 잡혔지만 이사회의 안건이 정상적으로 다뤄질지는 미지수다.


이사들간 각기 이사장으로 옹립하려는 인사가 달라 각 지지층의 이해관계에 따라 안건이 상정될 수도 아닐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정치인들의 각축장이 되어버린 태권도, 과연 국기원은 어떠한 결과가 나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이 자리에 함께 배석한 것으로 알려진 세계태권도연맹 김일출 마케팅 사무차장은 “이날 강원식 원장과 개인적인 만남으로 인해 먼저 만나고 있던 찰나에 안홍준 의원 일행이 들어와 함께 있었을 뿐”이라면서 “안 의원과는 개인적인 친분도 없다. 그들과 함께 국기원에 간 것이 아니라 난 나대로 개인적인 일을 보러 갔을 뿐인데 그때 갑자기 사진이 찍혀 같이 온 것으로 오해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 02)424-2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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