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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운규 전 국기원장, 국기원 이사장으로 추대해야”

대한태권도개혁위원회 오용진 상임대표, 엄 전 원장 적격론 주장
국제태권도신문 | 2013/05/02 13:09

대한태권도개혁위원회 오용진 상임대표(태권도 9단, 강남대 졸업, 인천항도실고 교사 출신)

대한태권도개혁위원회 오용진 상임대표가 현 국기원 사태에 대해 “엄운규 전 원장 같은 큰 어른을 이사장으로 모셔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 대표는 “과거 개혁위원회 일원으로서 엄 전 원장과 서로 송사도 치르고 했지만 지금같이 국기원이 하나된 목소리가 아닌 몇 개 계파로 나뉘어 갈등과 알력다툼을 하고 있는 상태에서는 엄 전 원장 같이 태권도 1세대로서 지금까지도 많은 태권도인들에게 신망 받고 존경 받는 어른께서 중심을 잡아주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국기원은 외부인사의 영입도 부결되고, 내부인사 중 이사장을 선출하자고 이사들이 의결했다고 하지만 지난 이사회의 모습만 보더라도 작금의 사태에서 이사장을 할 수 있는 인물은 없을 것”이라며 “김운용 초대원장과 함께 국기원을 설립하고 지금의 국기원이 세계태권도본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실무기반을 잡은 엄 전 원장 같은 분이 나서서 태권도인들의 갈등을 봉합하고 국기원이 제2의 도약을 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줘야 한다”고 말했다.


국기원이 3회의 이사회 끝에도 차기 이사장을 선출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오 대표가 주장하고 있는 엄 전 원장 이사장 적격론은 상당한 힘을 받고 있는 상태다.


엄 전 원장의 경우 1961년 대한태권도협회의 전신 대한태수도협회의 공동설립자로 1971년 대한태권도협회장에 오른 김운용 전 국제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과 함께 1972년 태권도 9개관을 통합해 국기원을 설립했으며, 이후 2008년 퇴임까지 약 36년간 이사장, 국기원장, 부원장 등을 역임하며 태권도 공인단의 체계를 확립하고 국기원이 세계태권도본부로 위상을 정립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한 지역협회 중진은 “오 대표가 과거 엄 전 원장과 소송까지 가는 대립각을 세웠는데 그러한 사람도 지금 국기원 사태에 엄 전 원장 같은 분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상태다. 만약 국기원이 특수법인 초대 집행부에서 잘 기틀을 잡아 문제없이 끌어갔다면 모르지만 지금 파행으로 가고 있는 것은 중심을 잡아줄 만한 인물이 없기 때문이다. 상당수의 태권도계 인사들이 엄 전 원장의 국기원 입성에 환영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지역협회 인사는 “지금 국기원은 이사들이 서로 이사장, 원장, 부원장, 연수원장을 하려고 욕심을 내고 있기 때문에 이사장 선출을 계속 하지 못하고 파행으로 가고 있는 것”이라며 “지난 3년간 자신들의 임기에 대한 검증은 뒤로한 채 자리욕심에 빠져 오히려 국기원을 더 파행으로 이끌고 있다. 이사회를 견제하는 기구가 없는 비상식적인 단체가 바로 국기원이다. 무엇이 문제이고 어떤 것을 먼저 해결해야 하는지 이사들 스스로가 알지 못하고 있다. 개인의 욕심을 떠나 태권도인의 대표로서 국기원 발전을 위해 어떠한 결정을 내려야 하는지를 잘 생각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한 국기원 이사는 “엄 전 원장이 국기원 이사장이 되기 위해서 우리 이사들이 총사퇴하던가 아니면 서로 권력욕을 버리고 새롭게 이사회를 열어 현재 이사들이 아닌 엄 전 원장을 이사장으로 추대한다는 결의를 해야 한다”며 “만약 다음 이사회에서도 이사장을 선출하지 못한다면 차기 집행부 구성은 우리 이사들의 손을 벗어날 수 밖에 없다. 문화체육관광부에다 태권도인들의 자존심을 넘겨주는 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 02)424-2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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