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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원태권도장, 소아암 환자 돕기 걷기대회 개최

도장 수련생 300여명 참가, 가족과 함께 봉사와 나눔의 뜻 되새겨
국제태권도신문 | 2013/05/08 10:41

호원태권도장 수련생들과 학부모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도 의정부시에 40년 역사를 자랑하는 호원태권도장(관장 이광호)가 소아암 환자 돕기 걷기대회를 개최해 많은 주민들과 태권도인들로부터 귀감이 되고 있다.


이광호 관장은 육군 부사관으로 근무하던 시절부터 태권도를 통해 남을 도울 수 있는 길이 없을까라고 생각했다. 군 시절 2군수지원사령부 심사관을 맡아오면서도 자신이 어렸을 때부터 배워온 태권도를 통해 어떻게 하면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남몰래 많은 봉사활동을 하였고, 이 나눔 정신은 지금 도장을 운영하기까지 지속되고 있다.


호원태권도장에서 태권도를 배워 의정부서중 태권도부를 졸업한 이 관장은 스승으로부터 도장을 물려받아 현재 3대 관장을 맡고 있다.


이 관장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수련생들에게 어떻게 하면 봉사와 나눔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을지를 생각하게 되었고, 이 일환으로 소아암재단과 함께 수련생 및 학부모들이 참여할 있는 ‘호원 태권도장 유소년 스포츠 센터 봄맞이 가족 걷기대회’를 계획하게 됐다.


어린이 날을 하루 앞둔 5월 4일 오전 10시 경기도 의정부시 호원동 중랑천 동막교 인라인광장에는 300여명의 태권도 수련생들과 학부모들이 삼삼오오 짝을 지어 몰려들었다.


소아암 환자 돕기라는 취지에 맞춰 학부모들은 아이들에게 걷기대회의 취지를 설명하며 모처럼 생긴 가족화합의 시간을 만끽했다.


이 관장은 이번 걷기대회에 참가비를 받지 않았다. 남을 위한 봉사라는 취지에서 자발적인 참여를 바랬기 때문이다.


이 관장은 “우리 아이들에게 나도 누군가에게 희망이 되고 꼭 필요한 존재라는 것을 가르치고 싶었습니다. 주입식 교육이 아닌 스스로 동참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걷기대회라는 매개체를 준비했고, 그 결과 우리 아이들이 너, 나 할 것 없이 남을 생각할 줄 알고 배려하는 마음을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설명했다.


어린이 날을 기념해 이 관장은 5km 걷기 구간을 정해 중간 중간 장애물 달리기, 복불복 게임, 가족사진촬영 등 10여가지의 크고 작은 이벤트를 마련해 온 가족이 함께 즐기고 참여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모처럼 주말 시간을 할애한 학부모들과 아이들은 도장에서 준비한 이번 행사에 푹 빠져 웃고 즐기며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는 계기가 됐다.


점심시간은 각자가 준비한 도시락을 먹으며, 호원태권도장의 유단회가 참여하는 격파 시범도 진행됐다.


유단회는 이 관장이 1년에 한번정도 부모와 함께 여행도 가고 식사도 같이하면서 아이들과 부모가 더욱 친밀감을 느끼고 태권도장에서 아이들끼리만 친한 것이 아니라 아이들을 통해 서로 부모님들간 친분을 쌓으며, 태권도장이 교육의 공간과 함께 주민들의 사랑방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준비한 도장내 모임이다.


태권도의 유단자, 유품자 용어를 이용해 1품 이상이 참여할 수 있도록 이름도 유단회라고 명명했다.


약 4시간여의 걷기 대회에서 이 관장은 관원들과 학부모들의 따뜻한 마음을 얻었고, 수련생들은 모처럼 갖은 부모님과의 소풍에 가족의 정을 느끼는 계기가 됐다.


이 관장은 “걷기대회를 마치고 자발적으로 모금된 금원을 보니 50만원이 조금 넘었다”면서 “무조건 먼 곳을 가야만 여행이 아니고 마음만 가지고 있다고 봉사와 나눔이 실천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이번 대회에 참가한 수련생들에게 모두 전해진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작지만 아이들에게 소중한 추억이 됐을 줄 안다”고 말했다.


이어 “나 뿐만 아니라 학부모님들이 개별적으로 아이들에게 소아암이란 무엇이고 어떠한 고통을 안고 있기에 우리가 도와줘야 한다는 인식을 심어줘 특별한 교육이 됐다”면서 “우리 도장이 40년의 전통을 자랑하듯이 이번 나눔과 봉사의 걷기대회도 도장의 역사와 전통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정례화 하고 싶다”고 밝혔다.

걷기대회에 참가한 수련생이 소아암 환자 돕기 모금함에 성금을 기부하고 있다.

아이들과 부모가 함께 다양한 이벤트에 참여하면서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는 계기가 됐다.

고사리 같은 손으로 걷기대회에 참가한 태권도 수련생들이 성금을 모금함에 집어넣고 있다.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 02)424-2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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