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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사각지대, 국기원도 예외는 아니다!

누전, 화재 등의 재해에 직원들 직접적으로 노출
국제태권도신문 | 2013/05/13 18:26

국기원 관리실 직원들의 경우 사무실이 기름탱크, 고압전기시설, 물탱크 등이 있는 지하에 있어 재해에 직접적으로 노출되어 있다.

특수목적법인 국기원(이사장 김주훈, 원장 강원식)의 시설물 안전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다.


1972년 11월 설립된 국기원은 대지 1만 3025㎡(3,947평), 건평 2,369.73㎡(717평)에 지하 1층, 지상 3층의 규모로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635번지에 위치해 있다.


올해로 설립 42년을 맞은 국기원은 2000년대 초반부터 시설물 노화에 대한 지적이 있어왔으며, 현재 지상 1층에 위치한 일부 사무실의 경우 지난 2008년 사무공간의 협소를 이유로 리모델링을 통해 면적을 넓혀 사용해오고 있다가 불법증축물로 판명되어 이행강제금도 부과됐다.


국기원 시설물 안전에 대한 지적은 올해 몇몇 대기업들의 생산시설에서 맹독성 화학물질이 누출되거나 화재가 발생하는 등의 재해로 인사 사고가 일어나면서부터 나오기 시작했다.


50여명의 직원들이 상시 근무하는 국기원이 여태껏 큰 사고는 없었지만 언제까지나 안전지대는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현재 국기원의 안전 취약지대로 부각되는 곳은 지하에 위치한 기계실(관리실)이다. 이곳은 중요 시설집합장소로 해당되어 국기원에서 통제구역으로 지정한 곳이기도 하다.


국기원의 난방을 위한 기름탱크와 고압전기설비, 물탱크 등의 위험시설물 등이 모여있지만 형식적인 점검만 있어 왔을 뿐 정밀안전점검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국기원에서 가장 위험성이 높은 지역이지만 이곳에 국기원은 사무실을 마련해 직원들을 근무하도록 하고 있다.


기계실에 사무실을 만들어 사용하게 된 것은 지난 2003년부터다. 당시 강남구태권도협회에서는 기계실 내에 빈 공간을 이용 사무업무를 담당했고, 지난 2008년부터는 국기원이 관리실 직원들의 근무처로 삼고 있다.


현재 기계실에는 일부 공간을 합판 등으로 분리해 관리실, 여자 휴게실, 시범단실로 사용하고 있다.


안전에 대한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기계실에 내에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은 불과 4~5m 옆에 고압전기설비, 기름탱크, 물탱크를 두고 있다. 누전, 화재 등의 위험에 직접적으로 노출되어 있다.


한 관계자는 “건축법과 소방법 등에 맞지 않게 관리되고 있어 항상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면서 “물탱크와 전기설비가 붙어 있어 누전, 감전 등의 사고 위험이 있으며, 그 옆쪽으로는 기름탱크가 있어 화재와 폭발 위험이 높다”고 설명했다. 


국기원 시설물을 비롯한 역삼공원의 관리, 감독은 강남구청 공원녹지과에서 담당하고 있다.


공원녹지과 관계자는 “국기원 기계실에 직접 가보지를 못해 지금 어떻게 말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면서 “직접 현장에 방문해 관련법규에 저촉되는지 조사해봐야 한다. 직접 가서 상황을 파악할 것”이라고 전했다.


국기원측도 현재 마땅한 대책방안이 없다는 입장이다.


한 관계자는 “지난 40여년간 해당 시설물에서 어떠한 사고도 나지 않았다. (기계실)거기에 사무실이 있고 근무자가 있었던 것은 상당히 오래된 일”이라며 “강남구청에서 해당 시설물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강제명령을 내리면 대책을 강구하겠지만 지금 상황에서 당장 해당 직원들을 1층으로 올려 사무실을 마련해 줄 상황은 아니다. 현재 국기원 지상 사무실도 전부 꽉 차있어 책상하나도 더 놓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국기원 임직원이 너무 안전 불감증에 빠져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 지역협회 고위임원은 “국기원 임직원들이 그동안 아무런 일도 없었다고 안일하게 대처하고 있다”면서 “모든 사고는 그러한 안전 불감증에서 발생한다. ‘설마가 사람 잡는다’는 속담도 모르냐? 정밀진단을 통해 안전 불감증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기는 태권도의 성지다. 외국인들도 국기원을 찾아오고, 매년 수만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이곳에서 심사를 보고 있다. 또 각종 대회때마다 수천명의 선수들이 이곳에서 시합을 하지 않느냐?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속담이 있다. 일이 이미 잘못된 뒤에는 손을 써도 소용이 없음을 비꼬는 말이다. 안전에 대한 대비는 과해도 절대 나쁘지 않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때이다.

올해 몇몇 대기업의 생산시설에서 맹독성 화학물질이 누출되거나 화재가 발생하면서 안전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함이 강조되고 있다.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 02)424-2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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