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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원 이사장 선출, 결국 차기 집행부로

정관에서 정한 임기 만료일인 5월 25일 이전에 선출 못해 파행
국제태권도신문 | 2013/05/15 00:56

특수목적법인 국기원 제1기 집행부의 마지막 이사회 모습.
 


특수목적법인 국기원(이사장 김주훈, 원장 강원식)이 정관에서 정한 이사들의 임기만료일인 5월 25일 이전에 이사장 선출을 못하고 끝내 파행으로 제1기 집행부의 마지막 이사회가 종료됐다.


국기원은 5월 15일 오전 11시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국기원 제2강의실에서 특수법인 국기원 제1기 집행부의 마지막 이사회인 ‘2103년도 제5차 임시이사회’를 열고 ‘이사장 선출의 건’을 상정했으나 후보조차도 추천하지 못한 채 파행으로 막을 내렸다.  


이날 이사회에는 재적이사 20명 중 15명인 강원식, 김명수, 김성태, 김주훈, 김춘근, 노순명, 문대성, 박윤국, 오현득, 이규석, 이규형, 임신자, 임춘길, 정만순, 한국선 이사가 참석해 성원됐으며, 최재성, 문성우, 오지철, 이승국, 김세혁 이사는 불참했다.


국기원은 4월 17일, 23일, 26일 총 3차례의 이사회에서 이사장 선출의 건을 안건으로 상정했었다. 하지만 이사들간 이견차이로 인해 번번이 차기 이사장 선출은 무산됐고, 외부인사로 차기 이사장 후보로 거론된 안홍준 국회의원과 안상수 전 국회의원의 경우 이사 선임의 부결로 인해 국기원 문턱에서 들어와 보지도 못하고 낙마했으며, 내부인사 중 스스로 추천해 이사장 후보로 나선 문대성 국회의원과 김성태 이사 역시 과반수에 한찬 못 미치는 득표로 인해 자존심을 구겼다.


이번 이사회에서는 이사장 선출 방식을 둘러싸고 이사들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았다.


지난 23일 이사회에서 선임된 14명의 이사(김명수, 김성태, 김춘근, 노순명, 문대성, 박윤국, 오지철, 이규석, 이규형, 임신자, 정만순, 최재성, 한국선) 중 “현 이사회에서 당장 선출하자”는 의견과 국기원 관리, 감독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진룡)에 이사장 후보추천을 위임하자”는 의견이 대립된 것.


결국 이날 이사회는 오전 11시에 시작되어 오후 12시 40분경 마무리 됐다. 이사들의 의견차이가 좁혀지지 않자 무의미한 시간낭비라는 판단에서이다.


이사장 선출에 대한 위 2가지 의견 중 중재안으로 나온 ‘차기 집행부에 위임’안이 결정됐다.


5월 26일 0시부로 20명의 재적이사 중 14명만이 남기에 5월 30일 이전에 이들 14명을 재적이사로 한 임시 이사회를 열고 이 자리에서 이사장 선출을 마무리 하자는 취지다.


이사장 선출의 경우 25일 후로 연기했지만 당장 문제는 원장, 행정부원장, 연수원장 3인의 상근임원의 자리다.


국기원 정관에 ‘후임자가 결정되기 전까지는 전임자가 후임자 선출 전까지 직무를 수행한다’는 취지의 내용이 삽입되어 있지만 이를 두고도 “직무대행을 선출해야 한다”는 의견과 “후임자 선출 전까지 직무를 이어가야 한다”는 의견으로 대립되기 때문이다.


국기원측은 직무대행 사안에 대해 “법률자문을 받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권해석을 통해 이 문제에 대한 논란을 줄이겠다는 의미다.


한 이사는 “이사회에서 결정하면 되는 일이다. 이사장과 상근임원의 경우 누구하나 재신임을 얻지 못해 이사의 자격이 없다. 이사가 아니라면 자동적으로 보직이사도 할 수 없는 것이다. 이사장의 경우 법적 대표자이기에 후임자 선출 전까지는 그냥 놔둬도 된다지만 국기원 업무를 고려했을 때 원장의 경우 후임자 선출까지 기다릴 수 없다면 이사회에서 직무대행을 선출해 업무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이사는 “차기 이사회에서 의장을 다시 선출해 이사장 선출의 건을 다룬다고는 하지만 문화체육관광부에서 개입할 여지가 크고 당연직을 제외한 13명 남은 이사가 모두 이사장 후보의 자격이 있는 만큼 우리(이사) 중 최고연장자를 의장으로 앉히고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현실적으로 국기원 문제를 분석하고 해법을 찾아 그에 걸맞은 대상들을 신임 이사로 선출하고 정원 25인을 모두 채운 상태에서 이사장을 새롭게 선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태권도계는 국기원이 사실상 2기 집행부 마지막 이사회에서도 신임 이사장을 선출하지 못하자 ‘총 사퇴 촉구’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국내의 경우 일부 시.도협회를 주축으로 국기원 문제에 대한 해법 제시를 위해 공동체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9단들의 모임인 고단자회 또한 성명서 채택, 기자회견 등의 방법을 이용해 현 사태에 대한 책임 추궁에 나설 계획이다.


태권도 세계화의 1등 공신들인 해외에 나가있는 한국계 사범들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아직까지는 개개인의 의견을 여러 창구를 통해 전달하고 있는 모양새지만 국기원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이들 역시 한국 정부를 대상으로 국기원 정상화를 촉구하는 행동을 보일 태세다.


국기원은 오는 30일 이전에 제2기 집행부 구성원인 김명수, 김성태, 김춘근, 노순명, 문대성, 박윤국, 오지철, 이규석, 이규형, 임신자, 정만순, 최재성, 한국선 이사 14명을 대상으로 이사회를 열고 다시 차기 이사장 선출의 건을 다룰 방침이다.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 02)424-2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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