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17개시.도협회회장단협의회는 전국소년체육대회가 열리고 있는 대구에서 국기원 현안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를 나눴다.
전국17개시.도협회장협의회(회장 조영기)가 차기 이사장을 선출하지 못하고 파행 아닌 파행으로 흘러가고 있는 국기원을 두고 “이대로는 안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5월 25일 ‘제42회 전국소년체육대회’가 열리고 있는 대구광역시에 모인 서울, 경기, 부산, 전북, 충남, 울산, 대구, 제주, 경북, 경기, 강원, 대전, 광주, 충북협회장(인천, 세종, 경남 제외) 등은 5월 25일 임기가 만료됐음에도 차기 이사장 선출을 두고 갈등과 반목하고 있는 국기원의 현 사태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나눴다.
이날 시.도회장단 중 국기원 이사를 겸직하고 있는 한국선(대구), 정만순(충북), 박윤국(경기)회장은 이사장 선출을 하지 못하고 있는 국기원에 대해 현 상태를 설명했으며, 참석 회장들로부터 여러 의견을 귀담아 들었다.
비공개로 열린 이날 회의에서는 국기원 이사를 겸직하고 있는 회장들에게 ▲태권도인들의 여론 수렴 ▲추가 이사 선임 시 시.도협회 의견 수렴 ▲유형환(전북), 조영기(전남), 나동식(충남) 3인 위원회의 건의를 수렴한 정관개정 등의 사안을 국기원 차기(6차) 이사회에서 전체이사들에게 요청해줄 것을 당부했으며, 3명의 이사들은 이날 회장단들의 의견을 수렴해 국기원 이사회에 반영하기로 약속했다고 전해졌다.
비공개로 열린 이날 회장단 회의 직후 서울특별시태권도협회 임윤택 회장은 “현재 남은 이사 자리(11인)을 선임할 때 태권도인들과 시.도협회의 의견을 수렴해 국기원의 발전에 도움이 되는 인물들을 선임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의견과 준원로들의 자문을 받아 태권도계의 대승적인 화합차원에서 이를 이끌 수 있는 인물을 이사장으로 선출해야 한다는 뜻을 전달했다”면서 “조영기, 유형환, 나동식 회장 3인이 시.도협회의 의견을 수렴해 발전방안 및 대책방안을 제시하면 이를 반영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전라남도태권도협회 조영기 회장은 “현재 이사들은 특수목적법인 국기원을 설립할 때 태권도 단체들에서 추천해준 인사들 중 하나”라면서 “이들은 개인의 자격으로 국기원 이사로 있는 것이 아니라 공인의 자격으로 태권도인들을 대표해서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날 회의에서 지난 집행부의 행정난맥 등의 과오에 대해 국기원 이사들의 전적인 책임은 아니지만 지금의 사태까지 흘러온 것에 대한 책임을 지라는 (총사퇴)요청도 있었다”면서 “만약 206차 이사회까지 국기원이 제자리를 찾지 않는다면 우리 회장단은 문화체육관광부를 비롯해 관련기구들에 국기원의 개입을 정식적으로 요청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승완 전 국기원장은 “지금의 국기원이 이사들간 보직을 두고 다투게 된 데에는 전적으로 (문화체육관광부)정부의 책임이 있다고 볼 수 있다”며 “5월 30일까지 국기원이 집행부(이사장 및 상근임원)를 선출하지 못한다면 정부가 개입해서라도 이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무주에 있는 태권도원과 국기원을 은근슬쩍 통합하려는 생각이 있다면 이는 맞지 않는 것이다. 태권도인들이 그렇게 만들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회의에서 시.도협회장단은 5월 30일까지 차기 집행부 구성을 하지 못할 경우 국기원 이사장 선출 및 11자리가 비어 있는 이사 선임에 대해 문체부가 시.도협회의 의견을 수렴해 국기원 새 집행부를 꾸려야 한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해득실을 떠나 국기원이 ‘태권도인들에게 상징적인 곳’이라는 점에 뜻을 함께 한 것이다.
이날 회장단은 국기원에 대한 대외 투쟁 시한을 5월 30일로 지정했다. 이날까지 현 파행사태를 수습하지 못한다면 전방위적 대외활동으로 국기원을 압박하겠다는 의미다.
현재 국기원 이사는 14명이다. 이 중 대한태권도협회 몫으로 당연직 이사인 김세혁 전무이사의 경우 자동적으로 이사장 후보에서 제외되기에 실질적으로 이사장과 보직이사(상근임원)을 할 수 있는 후보군은 13명(김명수, 김성태, 김춘근, 노순명, 문대성, 박윤국, 오지철, 이규석, 이규형, 임신자, 정만순, 최재성, 한국선)이다.
국기원은 제1기 집행부의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정관에 따라 이사장, 원장, 행정부원장, 연수원장이 궐위된 것으로 간주하고 28일부터 이사 중 최고연장자인 이규석 이사가 이사장 직무대행으로 국기원을 맡게 된다.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 02)424-21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