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열린 코치 세미나 모습. WTFA는 올해 첫 사업인 코치 세미나를 통해 지도자 교육을 정례화하기로 했다.
세계태권도연맹(WTF, 총재 조정원)의 교육기관인 세계태권도연맹 아카데미(WTFA, 원장 양진석)이 1년여 준비기간을 거쳐 오는 6월 첫 교육사업을 진행한다.
WTFA는 지난해 2월 WTF 사무총장을 맞고 있던 양진석 사무총장이 원장으로 취임해 김환표 연수국장과 함께 WTF의 교육기관으로서 연수,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었다.
WTFA는 오는 6월 8일부터 16일까지 9일간에 걸쳐 부산광역시 해운대구에 위치한 그랜드호텔에서 ‘WTF 3급 겨루기 & 코치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코치 세미나는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WTF가 부산에서 개최한 코치 세미나의 확대 개념으로 당시 올림픽 출전 국가 코치를 대상으로 시행했던 것에 비해 이번엔 만 18세 이상의 남.녀, 1단 이상 소지자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했다.
WTFA 김환표 연수국장은 “WTFA의 이번 코치 세미나는 그동안 WTF가 진행해오던 심판 교육과 더불어 지도자(코치)들의 교육도 필요하다는 많은 여론과 국제 스포츠계 분위기를 고려해 계획한 것”이라며 “올해 6월 집행위원회와 7월 총회 통과를 앞두고 있지만 WTFA의 생각은 향후 대륙별 교육을 통해 이 코치 세미나를 정례화 하고 WTF의 교육사업을 일원화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도자 세미나에 대한 중요성은 이미 수년 전부터 제기되어 왔다. 국제심판원들의 교육과 더불어 지도자들 역시 경기규칙에 대한 이해를 비롯해 태권도 정신에 입각한 인성교육이 필요함이 강조된 것이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발생한 심판폭행 사건이 그 도화점이 됐다. 당시 쿠바의 앙헬 발로디아 마토스 선수는 남자 80㎏이상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카자흐스탄의 아만 칠마노프와 경기를 펼쳤다. 2-3으로 뒤지고 있는 마토스는 2R 도중 발을 다쳐 치료를 받게 된다. 이때 주심인 샤키르 챌바트(스웨덴)는 마토스에게 치료시간 1분을 줬다. WTF 경기규칙에는 치료시 1분의 시간을 주고 다시 1분을 더 요구하면 1분의 추가시간을 주지만 당시 마토스는 주심에게 1분의 추가 시간을 요구하지 않았고, 샤키르는 1분이 경과했다고 판단해 기권패를 선언했다. 이때 유례없는 심판폭행 사건이 터졌다. 마토스가 기권패를 선언한 주심 샤키르에게 발차기를 날린 것이다.
지도자 세미나는 이 사건을 계기로 중요성이 부각되기 시작했다. 심판들의 공정한 판정을 위한 심판교육과 더불어 지도자 및 선수 역시도 경기규칙의 이해와 페어플레이를 위한 인성교육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형성됐기 때문이다.
김 국장은 “심판교육과 더불어 지도자들의 자질 문제가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는 시점”이라며 “WTFA는 WTF의 교육기관으로서 이번 지도자 세미나를 통해 지도자들에게 경기규칙 이해와 더불어 스포츠맨십을 자각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교육이 올해 처음 진행되는 사업이라 보급과 확대가 필요한 시점이지만 WTFA는 향후 대륙별로 지도자 세미나를 정례 할 계”이라며 “이번 교육 참가자들은 교육 이후 시헙 합격자에 한해 3급 코치 자격증을 발급하게 된다. WTFA는 3급, 2급, 1급 순으로 등급을 나눠 자격증을 발급하려 한다. 이 교육이 정례화 되고 어느 정도 보급이 확대되면 자격을 획득한 자에 한해 WTF 승인대회의 코치로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할 계획이다. 아직 보급이 확대되지 않았고 WTF 집행위원회와 총회를 통과해야 하지만 장기적으로 WTF에서 주관하는 세계 태권도 경기 지도자 및 심판원들의 교육의 일원화가 필요하기에 계획을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교육에 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WTFA 이메일(wtfa@WTF.org)과 팩스(02-566-8739)를 통해 접수가능하며, 관련서류는 WTF 홈페이지(www.wtf.org)를 통해 다운받으면 된다.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 02)424-21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