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승완 전 국기원장(우)과 김덕근 바른태권도시민연합회 대표(좌)
이승완 전 국기원장(태권도신문 회장)과 김덕근 바른태권도시민연합회 대표의 감정싸움이 극도로 심화되고 있다.
6월 11일 오전 이 전 원장은 김 대표를 지난 5월 30일 국기원 이사회에서 업무방해 및 재물손괴를 했다는 이유로 서울남부지방법원에 고발한데 이어 김 대표가 지난 2월 대한태권도협회장 선거 및 지난 4월~5월 국기원 이사장 선출을 앞두고 발표한 몇 가지의 성명서가 이 전 원장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이유로 고소장을 접수했다.
이 전 원장의 고소 및 고발 건을 보도한 태권도신문은 (이 전 원장이) “김덕근은 시민운동이라는 미명 하에 사익을 충족하기 위해 허위사실 등을 유포해 나의 명예를 훼손했다”면서 “배후인물을 바꿔가며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시민단체를 이용하는 김덕근의 행태를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 특히 이번 국기원 5.30 파행사태와 관련 모 시민단체 배후에 내가 있다고 주장하는데, 나는 당시 파행사태와 관련도 없고, 해당 시민단체에도 나는 전혀 관계되어 있지 않다. 이번 명예훼손 고소를 통해 시민단체를 수단으로 이해관계에 따라 난동을 일삼는 김덕근의 배후에 누가 있는지 반드시 밝히겠다”고 고발 및 고소의 이유를 전했다.
이 전 원장의 고소 및 고발이 있은 다음날인 12일에는 김 대표가 이 전 원장을 상대로 검찰에 고소장을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오후 국기원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던 자신을 이 전 원장과 그의 측근들이 집단폭행을 했다는 이유에서이다.
김 대표는 “오늘(12일) 이승완씨를 검찰에 집단폭행으로 고소했다”면서 “국기원에서 1인 시위를 하는 나를 이 전 원장은 목을 잡고 측근들은 몸을 밀치고 치고 하면서 나를 폭행했다. 이번 폭행사건에 대해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 이번 폭행사건을 비롯해 그동안 발생한 갖은 사건에 이 전 원장이 배후에 있다는 것을 밝힐 것”이라고 주장했다.
태권도계는 이 전 원장과 김 대표의 쌍방 고소, 고발 건에 “안타깝다”는 반응이다.
국기원장을 역임한 태권도계 대표 인사와 태권도계의 비리척결을 명분으로 시민단체를 운영해온 대표의 감정싸움이 극도로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기원에서 이 전 원장과 김 대표의 실랑이를 지켜본 한 태권도계 중진은 “지난 대한태권도협회 선거와 이번 국기원 이사장 선출, 또 오는 7월 세계태권도연맹 총재 선거를 두고 국내외 태권도계가 상당히 혼란스럽고 위태롭게 돌아가고 있다”면서 “국내의 이러한 분위기에 대해 태권도의 세계화에 밑거름이 된 해외 한인태권도지도자들과 현재 태권도를 배우고 익히고 있는 외국인들은 상당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 상태다. 개인적 감정보다는 태권도란 큰 틀의 생각에서 종주국인 한국내의 태권도인들이 자중해야 할 때”라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