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을 맞이하여 필자는 기획시리즈로 종주국 태권도의 미래를 책임지고 있는 5개 경기 연맹체인(초등, 중고, 대학, 실업, 여성연맹)의 현실을 알아보고 앞으로 각 연맹체에서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할 사업과 과제들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 초등연맹 - 중고연맹 - 대학연맹 - 실업연맹 - 여성연맹 - 맺음말 ◁

임영진(태권도 공인 7단), 경기도 교육지원청 태권도 전임지도자, 제8회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국가대표팀 코치, 제9회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국가대표팀 전력분석관, KTA 청소년 국가대표팀 상비군 전임지도자
소위 인기 스포츠는 프로팀이 있어 굳이 대학 진학을 하지 않아도 고등학교 졸업 후, 곧 바로 프로에 진출해서 돈 방석에 오를 수 있는 유리한 점이 있다. 하지만 우리 태권도는 프로팀이 없는 관계로 그나마 실업팀에 진출하는 선수는 많은 혜택을 받고 선수 생명을 유지한다고 볼 수 있겠다.
그래서 치열한 대학 진학이 끝나고 좋은 실력을 가진 선수들은 좋은 조건을 가진 실업팀을 선택 하지만 그저 그런 선수는 대학 진학 이상으로 치열한 경쟁을 이겨내야 그나마 직장 실업팀에 입단 할 수 있는 현실이다. 대학 선수로 졸업하는 선수보다 턱 없이 모자라는 실업팀의 현주소 때문인 것이다.
최근 프로야구 류현진 선수가 메이저리거가 되면서 400억에 달하는 거대한 돈을 받고 야구의 본토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고 축구의 박지성을 비롯한 골프의 박세리 등 수 많은 프로 스포츠 선수들이 수백억에 달하는 돈을 받고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게 되는 것이다. 바로 프로의 세계는 돈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서 철저히 자신을 관리하고 능력과 실력을 키워 자신의 부가가치를 높이려고 하는 것이다. 또한 프로 스포츠는 이제 스포츠 산업으로도 발전되어 각종 광고에서도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기도 하다. 이제 우리 실업팀의 현실을 알아보고 그 대안이 무엇인지 알아 보기로 하자.
□ 현실 □
1. 현재 우리 실업팀의 지역 분포와 현황을 보면 : 서울 및 경기권에 10여 개 팀, 충북, 인천, 강원, 전북, 대전, 부산, 경상도 지역에 2개 팀씩, 대구나 제주 지역에는 1개팀 정도밖에 없는 실정이며 팀이 하나도 없는 실업팀 청정 지역도 있다. 그나마 서울 경기권에 분포된 팀이 많기는 하지만 종주국 태권도의 실업팀 수가 30여 개 팀도 안 된다는 사실은 우리 대한민국 태권도와 수많은 선수들의 미래가 암울하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2. 현재 우리 실업 팀의 지도자 및 선수들의 처우 수준 : 지금 현재 우리 선수들은 1년 단위로 계약을 한다. 만약 장기 계약을 한다면 열심히 하지 않을 것이고 좋은 선수가 있어도 바로바로 계약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더 우수한 선수를 선발하기 위해서 장기계약을 하지 않는 것이다. 어쩌면 당연한 시장 논리인 것이다.
연봉을 살펴보면 기업 팀들은 조금 더 좋은 환경이지만 대부분의 실업팀이 시, 군청의 팀 들이다 보니 연봉이 많지가 않다. 계약금 1,000-2,000정도 연봉은 평균3,000-4,000정도의 수준이고 지도자들은 4,000-5,000정도의 연봉을 받고 지도하고 있는 실정이다. 물론 더 좋은 조건의 선수들이나 지도자도 있지만 평균 금액을 수치로 계산한 것으로 이해하면 좋을 듯싶다.
3. 실업팀의 현 실태 : 실업팀이라 함은 기업에서 운동에 대한 관심을 갖고 기업의 이익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차원에서 적극 참여해야 하지만 국내 굴지의 기업들은 인기 프로 스포츠만 고집하고 있으며 태권도는 한국가스공사와 삼성 에스원 정도만이 기업에서 참여하고 있고 대부분은 지역 태권도인들의 노력으로 시, 군청 팀 이 운영중에 있다. 시, 군청 팀은 정치와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단체장이 어느 정당이며 운동에 관심 정도는 어느 정도인지에 따라 변수가 많다. 이런 현실이다 보니 안정된 직장이라고 하기 보다는 하루하루를 보장받지 못하는 불안한 미래에서 선수나 지도자 생활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4. 선수 생명 : 선수 생명 또한 고작 2-4년 정도가 대부분이다. 이정도 선수 생활을 하다보면 노쇠화 됨은 물론 더 젊고 유능한 선수들이 배출되기 때문에 팀 입장에서는 성적이라는 울타리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현실이 닥친다. 그래서 더 젊은 선수를 찾을 수밖에 없는 시장의 논리가 형성되는 것이다.
□ 대안 □
1. 시, 군청 팀 보다는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야 한다 : 보다 더 다양한 방법과 대안을 제시해서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태권도 실업팀 창단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2. 프로팀을 만들어야 한다 : 이제 실업의 한계에서 벗어나 인기 스포츠로의 전환을 위해 과감한 투자를 이끌어 낼 수 있는 프로팀을 만들어 고 부가가치를 창출 할 수 있도록 하루빨리 틀이 만들어져야 할 것이다.
3. 지도자와 선수들은 미래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 어린 선수시절 부터 학업과는 동 떨어진 생활을 하다 보니 사회에 나오면 많은 문제에 부딪치는 안타까운 현실을 생각한다면 지도자와 선수들 또한 공부하는 선수상 확립에 최우선 과제를 두고 사회에 나와서도 자신의 꿈과 미래를 스스로 설계할 수 있도록 환경이 만들어 져야 할 것이다. 미래에 대한 자신의 변화와 철저한 준비만이 슬기롭게 살아갈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기 때문이다.
4. 팀의 창단보다 더 중요한 신분보장 문제가 해결되어야 한다 : 소속팀에서 화려한 선수생활을 마친 선수에게는 소속 단체의 일환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져야 할 것이다. 팀에 지대한 공헌을 한 선수에게는 특채의 제도를 이용해 은퇴 후 평생직장이 될 수 있도록 시스템의 구축 또한 반드시 필요해 보인다.
지도자나 선수 모두 밝은 미래가 있어야 태권도가 발전할 수 있다고 본다면 많은 제도들의 개선과 대책이 수립되어야 할 것이며 그 준비는 자신들이 스스로 만들어야 하고 협회나 연맹 또는 태권도인들의 노력이 반드시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