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권도미래창조시민연대 홍상용 대표가 자신의 뜻을 국기원 홍문종 신임이사장에게 피력하고 있다.
태권도미래창조시민연대 홍상용 대표가 지난 5월 30일 국기원 오물, 쓰레기 투척에 이어 6월 18일 또 다시 국기원에서 무력시위를 펼쳤다.
홍 대표는 18일 오후 2시 30분경 허겁지겁 상기된 상태로 국기원에 찾아와 “아무개 어딨냐?”며 소리를 질렀다.
이날은 홍 사무총장이 신임이사장으로서 국기원에서 업무보고를 받기로 한 날로 홍 대표는 홍 사무총장이 도착하기 30분전에 국기원에 들이닥쳤다.
홍 사무총장을 만나기 위해 국기원을 찾은 박윤국 이사(경기도태권도협회장)는 당시 행정부원장실에서 대기중이었으며, 홍 대표는 갑작스레 부원장실로 문을 박차고 들어와 박 이사를 향해 삿대질을 하며 앞에 놓인 테이블을 밀치고 박 이사를 겁박하기 시작했다.
홍 대표는 박 이사에게 “그런 식으로 할꺼요? 당신 이제 다신 나랑 아는 척 하지 마소”라며 “왜 거짓말을 하느냐?”고 욕설이 섞인 고성을 질렀다.
이 과정에서 국기원 직원들도 사무실에서 뛰쳐나와 부원장실로 모여들었다. “나 말리지 마!”라며 소리지르는 홍 대표에게 일부 직원들은 그의 몸을 잡으며 부원장실 밖으로 끌어내려 했고, 이 과정에서 홍 대표와 국기원 직원들을 몸싸움을 하기도 했다.
홍 대표는 “나와 나오란 말이야! 나 건들면 가만 두지 않아!”라며 소리를 질렀고, 국기원 직원들을 향해 “빨리 경찰에 신고해서 나 잡아가라 그래, 빨리 신고해”라고 격양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국기원에서는 누구하나 홍 대표를 신고하는 사람이 없었다. 홍 대표는 이에 “왜! 왜! 신고 못해! 내가 이러고 있는데 왜 아무도 신고를 안해! 국기원이 이런 곳이야 이렇게 행동하는데 왜 아무도 신고를 안해!”라며 더욱 흥분했다.
직원들과의 실랑이 끝에 홍 대표는 부원장실의 문을 막고 “아무도 들어오지 마라”라며 행동했고, 문을 걸어 잠근 상태에서 박 이사에게 욕설을 퍼붓기 시작했다.
이날 박 이사는 홍 대표의 행위에 가만히 앉아 있으며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았다. 약 10여분여의 실랑이 끝에 박 이사는 홍 대표를 진정시키며 홍 사무총장을 만나기 위해 국기원을 찾은 김성회 전 국회의원과 함께 자리를 가졌으며, 홍 대표는 “당신들 여기 왜 왔어? 점령군이야? 국기원 점령하기 위해 온거야? 누구 맘대로 와? 아무개가 이사장이 아니야? 누구 맘대로 이사장이야?”라고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홍 대표의 격양된 상태는 시간이 흐르자 점차 누그러지기 시작했다. 박 이사는 홍 대표의 흥분상태가 조금 가라앉자 홍 사무총장에게 전화해 “여기 홍상용 대표라고 시민단체 대표가 있으니 국기원에 와서 함께 차라도 마시자”며 “(홍 대표에게)홍 사무총장이 거의 다 왔다고 하니까 만나서 차 마시면서 이야기 합시다”라고 그를 진정시켰다.
이후 홍 대표는 국기원 이사장실에서 홍 사무총장과 박윤국 이사, 김성회 전 국회의원과 함께 자신이 국기원에서 왜 이렇게 항의를 하고 있는지에 대해 설명했고, 홍 사무총장을 비롯한 인사들은 “알았다”, “잘 하겠다”며 홍 대표에게 국기원을 잘 이끌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날 홍 사무총장과 홍 대표와의 면담 직후 박윤국 이사는 “흥분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해하고 진정시킨 다음 대화로 해결한다면 다 될 것”이라며 “홍 대표의 뜻이 어떠한 의미인지도 알고 우리 역시도 홍 대표가 우려한 것처럼 국기원이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 열심히 할 것이다”고 이번 소란의 확산을 우려했다.
이날 국기원 소란의 주인공인 홍상용 대표는 “박윤국 이사가 거짓말을 했다. 이사회가 열리는 날(17일) 오전 8시에 박 이사는 나에게와 (이사장 선출을 위해)2표가 모자르니 도와달라고 했다. 그런데 어떻게 됐느냐? 홍 사무총장에게 9표가 갔지 않느냐? 자신이 이미 7표를 가져놓고 왜 나에게 2표가 모자른다면서 도와달라고 하느냐? 우리는 그런식으로 살지 않는다. 떳떳하게 나서서 왜 하지 못하느냐?”고 자신이 흥분해 국기원을 쫓아간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홍 사무총장과의 면담에서 난 현재 있는 이사 14명 모두 상근보직을 주면 안된다고 분명히 경고했다. 그들은 물러난 상근임원들과 함께 국기원의 제1기 집행부로서 국기원이 지금의 꼴이 되도록 동조한 인사들이다. 또 자신이 살기위해 동료를 죽인 의리 없는 사람들이다. 그런 사람들이 이사가 된 것도 못마땅한데 그런 사람들이 원장, 부원장 등을 맡는 것은 더욱 두고 볼 수 없다. 만약 그들 중 단 한명이라도 보직을 받는다면 나는 죽을때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