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수목적법인 국기원 홍문종 이사장이 ‘이사장 향후 업무일정 및 직무권한’ 에 대한 보고서를 검토하고 있다.
특수목적법인 국기원 2대 이사장으로 선출된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이 6월 17일 이사장으로 선출된 이후 18일 한 차례 국기원에서 업무보고를 받은데 이어 7월 1일 오후 2시 30분경 또 다시 국기원을 찾아 ‘이사장 향후 업무일정 및 직무권한’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
이날 오후 일부 매체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 유진룡 장관이 홍 이사장에 대한 승인을 마쳤다고 보도했지만 본지 확인 결과 1일 오후 5시까지 아직 홍 이사장에 대한 문체부 장관의 승인은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기원측은 “오늘(1일) 승인을 마치겠다는 연락을 받았지만 장관 및 담당부서 관계자들이 외부 일정으로 업무를 보고 있어 아직 승인이 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홍 이사장은 국기원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이사장실로 들어가 업무보고를 받았다. 이 자리에는 이규석 이사장 직무대행, 노순명 행정담당이사를 비롯해 김춘근, 박윤국 이사가 함께했으며, 김성회 전 국회의원도 동행했다.
홍 이사장은 국기원에서 작성한 ‘이사장 향후 업무일정 및 직무권한’ 보고서를 검토하고 이종갑 전략기획실장, 유상철 운영처장, 오성훈 사무처장, 방만규 운영처장에게 업무 전반에 대한 보고를 받았으며, 이사회 개최 및 일정과 7월 14일 멕시코 푸에블라에서 열리는 세계태권도연맹(WTF) 총회 방문 계획 등에 대해 논의했다.
약 30분여의 업무보고 이후 홍 이사장은 박윤국 이사의 주선으로 바른태권도시민연대 김덕근 대표와의 면담을 가졌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홍 이사장에게 “국기원을 정치인의 정치조직으로 이용해서는 안된다”, “현 이사뿐만 아니라 태권도계의 여론과 정서를 수렴해 원장을 선임해야 한다”, “국기원에 주인의식을 가지고 일해 달라”, “원장이 지난 집행부와 같이 전횡을 휘두르지 못하도록 인사를 잘 해야 한다” 등의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이사장과 김 대표의 면담은 10분만에 종료됐다. 홍 이사장의 차후 일정으로 면담 시간을 재촉하는 김 전 의원과 김 대표가 언성을 높이며 실랑이를 벌였기 때문이다.
이날 홍 이사장과 함께 자리한 이사들은 차기 국기원 이사회 일정을 WTF 총회 이전인 7월 9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2기 국기원의 집행부 기틀을 하루빨리 잡자는 취지이다.
홍 이사장의 문체부 승인이 사실상 확정된 상태에서 이규석 이사장 직무대행의 업무는 1일 오후 6시부로 종료된다. 차기 원장이 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노순명 행정담당이사가 원장 선임 이전까지 업무 공백을 메워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지만 노 이사가 이를 고사하고 “여기까지”라는 의사를 표현해 국기원은 당분간 홍 이사장 1인 체제로 운영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홍 이사장은 5일 오전 10시 국기원 제1강의실에서 ‘기자 간담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국기원 이사장으로서의 포부와 WTF 총재 선거와 관련한 신상발언을 발표할 계획이다.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