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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인설관인가? 효율적인 조직 구성인가?

KTA 조직개편 및 신규직원 채용, 운영이사회에서 부결
국제태권도신문 | 2013/07/02 15:37

대한태권도협회 ‘2013년도 제2차 운영이사회'에는 12명 이사 중 10명이 참석했다.

대한태권도협회(KTA, 회장 김태환)가 야심차게 준비한 조직개편안이 운영이사회에서 부결처리 됐다.


KTA는 7월 2일 오전 11시 서울시 송파구 방이동에 위치한 중식당에서 ‘2013년도 제2차 운영이사회(의장 이주호)’를 열고 ▲사무국 직제개편의 건 ▲신규직원 채용의 건의 안건을 상정했지만 운영이사회의 권한과 위인설관(爲人設官)에 대한 지적이 나와 두 안건 모두 부결됐다.


이날 운영이사회에는 이주호 의장을 비롯한 10명(이승완, 권갑수, 김철오, 이병하, 강의성, 류병관, 정국현, 임종남, 김세혁)의 이사들과 나동식 감사가 참석해 성원됐다.


KTA는 이날 운영이사회에 현 1국(사무국), 3부(운영, 총부, 기획) 체제로는 경기, 행사, 민원 처리에 소극적인 구조라고 지적하면서 △국제경기력 향상 △도장지원 사업의 확대 등의 필요성으로 인해 2국(사무, 경기), 2부(기획, 총무), 1팀(도장)의 조직개편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또 2국, 2부, 1팀의 개편으로 국제태권도 정보 및 교류경험이 많은 부장급 1명과 공보, 홍보를 통한 마케팅 담당 차장급 1명의 증원이 필요함을 주장했다.


사무국의 제안에 이날 운영이사들은 각자의 입장을 내세우며 갑론을박(甲論乙駁)을 펼쳤다.


약 2시간 30분 동안 진행된 운영이사회에서 김세혁 전무이사, 임종남 이사 등은 조직개편이 운영이사회에서 의결 가능하며, 이 체제로의 전환이 필요함을 주장했고, 나동식 감사 역시 협회 내규 등을 제시하며 조직개편에 대한 운영이사회 의결은 가능하다고 힘을 보탰다.


하지만 김철오 부회장, 류병관 이사 등을 비롯한 다수의 이사들 의견은 이와 달랐다. 조직개편과 같은 중요한 사안은 운영이사회에서 다룰 것이 아닌 전체이사회에서 다뤄야 한다는 주장을 공론화 한 것.


이날 일부 이사들은 KTA의 조직개편안에 대해 “성급한 결정”이라는 반응을 내비쳤다.


한 이사는 “현 사무국 인원만을 가지고 조직개편을 한다고 해도 조심스러울 시기인데 여기에 추가로 2명의 인원을 증원하겠다는 취지로 조직개편안을 가지고 오니 운영이사들이 결정을 못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설령 운영이사회에서 통과가 됐다고 하더라도 전체이사회에서 통과될지도 미지수고 또 이에 따른 추가 예산 편성을 총회에서 해줄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운영이사들도 쉽사리 결정을 내리기 쉽지 않아 전체이사회로 넘기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KTA가 갑작스레 조직개편안을 들고 나온 배경에 현재 공석인 사무국장 선임을 두고 논란을 잠재우기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반응이다. 또 김태환 회장-김세혁 전무이사로 이어지는 투톱체제를 더욱 견고히 해 사무국을 이들의 체제로 탈바꿈 하기 위한 고육지책(苦肉之策)이 아니냐는 견해를 내어놓고 있다.


현재 KTA 신임 사무국장 후보로는 내부인사의 승진 발령이 유력한 가운데 김무천(56) 운영부장과 류호윤(54) 기획부장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김 부장의 경우 지난 4월 전무이사 인선 파동 때 전무에 내정됐다가 1개월만에 원직 복귀한 바 있어 이에 따른 동정여론이 류 부장에 비해 연륜과 근무경력이 높은 김 부장의 사무국장 선임을 점치고 있는 상태이며, 류 부장의 경우 현 김세혁 전무이사의 보좌역할을 무난히 해낼 수 있다는 의견과 기획부장으로서 지난 집행부와 현 집행부의 잦은 불협화음을 잘 방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사무국장 선임설이 현 집행부 인선 초부터 나오고 있는 상태다.  


KTA는 이번 조직개편안에 부장(국제태권도 정보 및 교류 경험이 많은) 1명, 차장(협회 사업의 공보.홍보를 통한 마케팅 담당) 1명을 포함시켰다.


위인설관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것이 이 때문이다. KTA가 부장과 차장에 대해 자격요건을 밝혔듯이 조직개편에 따른 인원 증원이 아니라 이 인원들을 KTA 직원으로 채용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시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태권도계는 KTA의 조직개편안이 알려지자 ‘부장에 한국체육대학교 출신 이 모씨와 차장에 용인대학교 출신 임 모씨가 내정됐다’는 설을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는 상태다.


결국 KTA의 조직개편안은 전체이사회로 공이 넘어갔다.


10명이 참석한 운영이사회도 통과하지 못한 안건이 25명 이사 전원이 참석한 이사회에서 통과될지는 미지수지만 이사회에 앞서 사무국장 선임에 따른 갈등과 위인설관에 대한 의혹을 떨쳐버리는 것이 더 시급한 상황이다.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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