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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A 경기부 신설, 1국 4부 체제로 전환

위인설관 논란 확대, 비판 적지 않을 듯
국제태권도신문 | 2013/07/05 18:26

비공개로 진행된 KTA 전체이사회에서 김세혁 전무이사가 심각한 표정으로 이사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있다.

대한태권도협회(KTA, 회장 김태환)가 지난 7월 2일 운영이사에서 부결된 2국(사무, 경기) 3부(총무, 기획, 운영) 1팀(도장사업)을 변경해 1국(사무) 4부(경기, 운영, 총무, 기획)의 직제개편안을 5일 전체이사회에서 통과시켰다.


KTA는 5일 오후 2시 30분부터 4시 30분경까지 2시간에 걸쳐 강원도 춘천시에 위치한 베어스호텔에서 ‘2013년도 제2차 전체이사회’를 열고 사무국 직제개편의 안을 안건으로 상정했다. 이날 이사회에는 25명의 재적이사 중 17명(김태환 회장, 홍문종, 권선동, 김성태, 김우규, 정택상, 오선홍, 민유태 불참)이 참석했으며, 지난 1차, 2차 운영이사회에 대한 보고와 인사 규정 개정의 건을 의결했다.


KTA는 지난 2일 운영이사회에서 2국 3부 1팀에 대한 직제개편안과 부장급 1명, 차장급 1명에 대한 신규직원채용의 건을 상정했다가 직제개편안은 부결, 신규직원채용에 대해서는 회장에게 일임이라는 결정을 내렸다.


당시 태권도계는 갑작스런 KTA의 직제개편안이 상정되자 사무국장의 발령을 앞두고 사무국내 갈등과 부장 및 차장직에 특정인사의 채용을 위해 무리수를 뒀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효율적인 조직 구성을 위한 명분으로 들고 나온 KTA의 기획이었지만 위인설관(爲人設官)이 발목을 잡으면서 KTA 조직개편안에 대한 비난이 쏟아진 것.


KTA는 5일 열린 전체이사회에서는 운영이사회에서 올린 개편안을 변경해 1국 4부의 안을 들고 나왔다. 경기력향상을 위해 경기부의 신설을 필요함을 역설했다.


지난번 운영이사회에서 한 차례 부결된 터라 이번 조직개편안 역시 부결되지 않겠느냐는 추측이 높았지만 이번 개편안은 오히려 15명 찬성 2명 반대가 나와 순조롭게 가결처리 됐다.


한 이사는 “지난번 직제개편안은 다른 경기단체들도 하지 않는 2국장 체제를 만들려고 한 것이다. 사무국장, 경기국장이 별도로 있는 단체는 한군데도 없다. 그런데 KTA는 그걸 만들려고 했던 것이라 전체이사회에서 다시 다루자고 한 것이지 직제개편이 필요없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KTA와 이날 조직개편안에 찬성한 이사들은 KTA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직제개편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펼쳤지만 특정인사의 채용을 위한 ‘꼼수’라는 비판도 만만치 않다.


KTA는 지난 홍준표 회장 체제에서 지난해 정년퇴임한 총무과장과 지난 6월 말일부로 정년퇴임한 사무국장의 결원을 대비해 신입직원 2명을 채용했다. 이미 결원을 대비해 인원을 채워 놓은 것이다. 하지만 현 KTA는 이번 조직개편안을 통과시키면서 사무국장에 대한 결원이 발생해 신규직원의 채용을 불가피하다는 명분을 들었다.


지난 집행부의 채용 결과를 볼 때 사무국장의 퇴임으로 결원이 발생했다는 말은 맞지 않다. 2명이 나갈 것을 대비해 이미 2명을 증원했기에 결원이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이를 이유로 든 것이 잘못됐다는 지적이다.


위인설관에 대한 지적과 비판이 확대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효율적인 운영보다는 신규직원의 채용에 맞춰 조직개편이 이루어져 KTA의 효율성 주장은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논리다.


한 이사는 지난 운영이사회에서 경기력향상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직원을 증원 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 운영중인 경기력향상위원회에 역할을 줘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있는 조직을 사용하지 않고 왜 굳이 1년에 5,000만원에 달하는 인건비를 써가며 직원을 늘려야 한다는 비판이다.


사무국장 자리를 두고 물망에 올라있는 김무천 운영부장과 류호윤 기획부장에 대한 찬반양론도 거세지고 있다. 연륜과 근속년수를 보았을 때 김 부장이 사무국장으로 승진해야 된다는 주장과 김세혁 전무이사와 정서가 맞는 류 부장이 사무국장에 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상태다.


인사권은 회장이 가지고 있다. 사무국장 선임의 경우 회장 고유권한이며, 신규직원 채용의 경우도 운영이사회에서 회장에게 일임한 만큼 김태환 회장의 결정에 따라 어떤 인물을 채용할 것인지, 몇 명을 채용할 것인지가 정해진다.


한 이사는 “KTA의 1년 예산이 80억이다. 이미 올해 직원들의 인건비를 비롯한 예산은 모두 책정되어 있다. 그런데 신규직원을 채용하겠다고 해놓고 이들에 대한 예산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에 대한 내용이 없다. 예비비를 전용해 사용한다는 식의 답변은 무책임한 말이다. 어떻게 협회 행정을 책임지는 사람이 그렇게 무책임하게 답변할 수 있느냐? 외부에서 지원을 끌어와 부족한 예산을 충원하겠다던가 국기원과 승단심사추천료의 협의를 통해 추가 예산을 확보하겠다는 식의 방안이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고 질타했다.


이제 남은 것은 ‘누가 사무국장이 되느냐?’와 ‘어떠한 인물을 신규직원으로 채용할 것인지?’다. 김태환 회장 취임후부터 이미 태권도계에는 “한국체육대학교 출신 이 모씨와 용인대학교출신 임 모씨가 KTA 직원으로 들어갈 것”이라는 추측이 많았다. 이번 조직개편안의 통과로 이 설은 사실화 되어 가는 상태다.


주위의 예측대로 거론된 인사들이 채용될 경우 김태환 회장 체제는 위인설관으로 인한 후폭풍을 맞을 수 있다. 회장 선거와 인사 파동 등으로 인해 지지율이 급감한 김 회장이 현재 지지율을 끌어올리고 신뢰를 회복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상태에서 또 다시 ‘불신임’ 여론을 맞이할 우려가 높다.  


과연 김태환 회장이 자신의 권한인 인사권을 어떻게 사용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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