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선에 성공한 세계태권도연맹 조정원 총재
세계태권도연맹(WTF) 조정원 총재가 7월 14일 멕시코 푸에블라에서 열린 총회에서 참석 회원국 만장일치로 4선에 성공했다.
2004년 6월 김운용 창립총재의 뒤를 이어 WTF 총재에 당선된 후 2005년, 2009년, 2013년까지 총 4차례의 선거에서 조 총재는 회원국들의 지지를 당당히 등에 업었다.
이번 선거에는 당초 한국의 홍문종 국회의원이 출사표를 던졌지만 지난 6월 11일 국기원 이사장으로 선출 된 후 조 총재에 대한 지지 선언을 통해 후보자 사퇴 의사를 밝혀 조 총재가 단일후보로 총재 선거에 출마하게 됐다.
WTF는 이번 선거에서 전자투표를 진행하려 했지만 기계의 오작동으로 인해 과거 방식인 무기명 직접 투표로 전환해 진행했다.
선출직 3명인 부총재의 경우도 총재 선거와 마찬가지로 3명만이 입후보해 만장일치로 아프리카연맹 아흐마드 풀리(이집트, Ahmed Mohamed Fouly), 아제르바이잔태권도협회 카말라딘 헤이다로프(Kamaladdin Heydarov) 회장, 이탈리아태권도협회 박선재 회장이 승인을 받았다.
14명을 선출하는 집행위원은 34명이 입후보해 투표를 진행했다. 한국의 경우 지난8년간 WTF 집행위원으로 활동한 아시아태권도연맹 이규석 사무총장과 세계대회 4연패에 빛나는 한국체육대학교 정국현 교수가 이번 집행위원에 선출에 도전해 모두 선출되는 영예를 안았다.
멕시코 역시 후안 마누엘 로페스 엘가도(Juan Manuel Lopez Delgado)와 멕시코 태권도 대부 문대원 사범이 입후보해 한국과 더불어 2명씩 집행위원에 선출됐다.
대륙별로는 아시아 4명, 유럽 4명, 팬암 3명, 아프리카 2명, 오세아니아 1명씩 선출됐으며, 선출직 집행위원 당선자는 모로코 드리스 엘 힐랄리(Driss El Hilali), 니제르 이사카 이데(Issaka Ide), 카타르 모하마드 술라이티(Mohamed Al Sulaiti), 요르단 하젬 나이마트(Hazem Naimat), 스페인 헤수스 카스테야노스(Jesus Castllanos), 프랑스 로저 피아룰리(Roger Piarulli), 터키 메틴 사힌(Metin Sahin), 러시아 아나톨리 테레코프(Anatoly Terekhov), 과테말라 마리아 보레요(Maria Borello), 뉴질랜드 김태경(Tae-kyung Kim), 한국 이규석, 정국현, 멕시코 후안 마누엘 로페스 엘가도(Juan Manuel Lopez Delgado), 문대원 총 14명이다.
2명을 선출하는 회계감사는 현 회계감사를 맡고 있는 크로아티아의 다리보르 크르판(Dalibor Krpan)과 터키의 알리 사기르카야(Ali Sagirkaya)가 입후보해 재신임을 얻었다.
4선에 성공한 조 총재는 이번 총회에서 선출된 3명의 부총재, 14명의 집행위원, 2명의 회계감사를 제외한 부총재 3명, 사무총장 1명, 재무 1명, 집행위원 10명 등 총 15명의 인원을 추가로 선임할 수 있다.
이날 당선 직후 조정원 총재는 “4번째로 총재직의 기회를 준 것은 여기 있는 회원국들이 태권도를 더욱 완벽하게 올림픽 종목으로 유지하라는 과제를 준 것”이라며 “오는 9월 국제올림픽위원회 총회에서 태권도가 2020년 하계 올림픽 핵심종목으로 확정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또 “2004년 시드니 올림픽 이후 시작한 개혁으로 태권도는 이제 하계 올림픽 28개 종목 중 어느 종목보다 공정한 판정으로 모범적인 스포츠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면서 “더 나은 변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총재는 자신을 지지하고 총재 후보를 사퇴한 국기원 홍문종 이사장과의 향후 관계에 대해 “태권도의 발전을 위해 총재직에 도전한 뜻을 충분히 이해한다. 태권도의 발전 저하를 이유로 한국인끼리의 경쟁이 좋지 않다며 후보직에서 사퇴한 것에 고마움을 느낀다. 최근 국기원 이사장으로 선출된 만큼 무도 태권도와 스포츠 태권도의 대표 기관으로서 화합과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는 보츠와나(Botswana), 시에라리온(Sierra Leone), 큐라소(Curacao), 남수단(South Sudan), 코소보(Kosovo) 총 5개국의 가맹을 승인했으며, WTF 규약, 겨루기 및 품새 경기규칙 개정 등이 상정되어 원안대로 승인됐다.
총회 결과에 따르면 WTF의 회원국은 총 205개국으로 증가했으며, 앞으로 8m X 8m의 사각경기장과 더불어 한국에서 사용중인 8각 경기장이 추가로 사용된다. 또 겨루기 경기규칙 중 knock out (KO) 용어를 결판, 완승 또는 심판최종계수(referee final count) 등 다른 용어로 연맹 기술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변경하기로 했고, 서든데스 (sudden death) 용어를 골든 포인트 (golden point)로 바꾸기로 결정했으며, 기존 품새 경기장 (가로 10미터, 세로 10미터) 외에 자유형 품새 경기장은 가로 12미터 세로 12미터로 확대하기로 했다.

조정원 총재가 4선에 성공한 후 총회 참석자들로부터 축하를 받고 있다.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