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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칼럼]정치인의 태권도 장악, 발전은 있는가?

대한태권도협회, 국기원 정치인 수장 입성으로 난항
국제태권도신문 | 2013/07/26 11:36

대한태권도협회에 김태환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선출된지 4개월만에 국기원 역시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을 이사장으로 선출해 정부여당 실세 정치인 2명이나 태권도 단체에 수장이 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김태환 의원이 대한태권도협회장 선거에 출마했을 때 태권도계는 ‘정치인의 태권도계 입성을 반대’한다며 집회 등의 대외투쟁을 펼쳤다. 국기원 수장으로 홍문종 의원이 나섰을때도 태권도계는 ‘정치인의 태권도 장악 반대’ 등을 외치며 태권도인이 태권도단체장이 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김태환, 홍문종 의원은 태권도 주요기구인 대한태권도협회와 국기원 수장으로 앉아있다.


정치인 입성 반대 여론에도 정치인을 수장으로 맡아드린 태권도계는 이들에게 거는 기대감이 있었다.


태권도인이 할 수 없는 전폭적인 국가 예산 지원이나 태권도인을 위한 법령제정 등 세계 205개국에 전파되어 있는 태권도 종주국의 수장, 세계태권도본부의 대표로서 다양한 지원 방안을 마련해 줄 주 알고 있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못했다.


대한태권도협회 김태환 회장은 변화와 쇄신을 하겠다며 임원 공개모집을 실시하고 인사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구색은 갖췄지만 인사위원회에서 추천한 인사가 아닌 공개모집에 참여도 하지 않은 인물을 전무이사로 내정하면서 4월 인사파동을 야기시켰다. 또 시.도협회 당연직 이사들의 선임에 있어서는 전국 17개 시.도협회를 아우르지 못하고 일부 인원에 대해서만 이사로 선임하면서 탕평책 인사가 아니라는 비판을 들어야 했다.


이번엔 특정인사를 경력직 직원으로 채용하기 위해 무리한 조직개편을 실시해 또 다시 능력부재, 운영능력 미흡이라는 비난에 휩싸였다. 


국기원도 대한태권도협회와 다를 것이 없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 6월 홍문종 이사장이 국기원 이사장으로 선출됐지만 이사 선임과 관련해 전형위원회를 구성한다고 해놓고 아직 전형위원들이 구성되지도 않았지만 그의 학교인 경민대 교수들과 자신을 지지한 특정인사들이 이사를 추천하는 말도 되지 않는 형국을 만들었다. 태권도계 여론을 수렴하겠다는 홍 의원이 스스로 자신의 말을 뒤 엎어버린 상황이었다.


국기원 이사장으로 선출된지 1개월이 지났지만 홍 이사장은 아직 원장 선임도 못해 국기원이 원장을 포함한 상근임원 없이 2개월 동안 표류하도록 방관했다.


이 두 정치인의 행보는 대부분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자신이 태권도계에 입성할 수 있도록 이바지 한 측근들에게만 의존해 단체를 끌어가려 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다보니 태권도인들을 무시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지난 6월 영월에서 열린 대회장에 참석한 김태환 회장은 시.도협회 회장단들과 골프모임을 가지려 했다가 17명의 시.도회장 중 3명만이 참석하는 굴욕을 당했다. 또 식사자리에서는 김세혁 전무이사가 시.도협회 전무이사들에게 함께 자리하자고 권유했지만 대부분의 전무들이 다른 장소로 이동하면서 적지 않은 논란이 발생했다.


김태환 회장은 이 자리에서 김세혁 전무이사에게 언성을 높이고 막말에 가까운 질타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자리에 동석했던 임원들은 “물론 전무이사가 잘못이 있다고는 하지만 다른 사람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한국 태권도를 짊어진 대한태권도협회 전무이사를 집안 머슴 다루듯이 하대하는 것은 회장이 태권도인들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잘 알 수 있는 장면”이라며 정치인들이 태권도인들을 자신들의 밑으로 보고 있음을 피력했다.


김태환 회장과 홍문종 이사장 모두 이러한 논란에서 탈피하려면 주위를 둘러보아야 한다. 과연 지금 현재 자신의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진정한 자문을 해주는 사람들인지 아니면 자신의 입지와 사리사욕을 위해 자신을 이용하는 사람인지를 잘 파악해야 한다.


자신과의 친소관계를 떠나 전문능력을 고려해 인사를 한다면 ‘인사는 만사’라는 말처럼 김태환 회장과 홍문종 이사장의 운영능력이 더 빛을 발휘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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