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월 열린 KTA 임시대의원 총회 모습.
대한태권도협회(KTA, 회장 김태환)가 사상 처음으로 임원 전체 불신임 파동에 휘말릴 전망이다.
전국 17개 시.도태권도협회(서울, 경기, 인천, 강원, 충북, 충남, 대전, 전북, 전남, 광주, 경북, 경남, 대구, 울산, 부산, 제주, 세종)와 5개 연맹(초등, 중.고등, 대학, 여성, 실업)으로 구성되어 있는 KTA 대의원 중 8명이 KTA 사무국에 임원 전체 불신임에 대한 임시총회소집 요구서를 접수한 것.
이 문서는 7월 31일 오전 11시 50분경 KTA 사무국에 접수됐다. KTA는 지난 3월 김태환 회장 취임 후부터 흘러나왔던 불신임 움직임이 행동으로 옮겨지자 당황하는 눈치다.
이번 임시총회 소집에 동참한 한 지역협회 관계자는 “참을 만큼 참았다” 면서 “태권도계 정서를몰라도 너무 모른다. 일부 측근들의 말만 듣고 종주국 협회를 운영하려 하고 있다. 현재 임원들은 자신들이 무엇을 잘못한 일인지 모르고 있다. 그래서 대의원인 우리가 나서 잘못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이다”고 불신임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KTA 정관에는 재적대의원(현재 22) 1/3 이상의 요구가 있을 경우 15일 이내에 총회를 소집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또 임원 전체 불신임과 관련해서는 재적대의원 과반수의 동의로 불신임 안건이 상정되며, 2/3(15명) 이상의 찬성으로 불신임을 할 수 있다고 되어 있다.
이번 임시총회 소집에 동참한 또 다른 지역협회 관계자는 “총회 소집을 위해 우선 8명 대의원들만 참여하고 총회 당일 불신임 안건 상정과 가결까지 15명이 넘는 인원이 동참하기로 했다”면서 “역사상 처음으로 불신임을 받은 집행부로 기록에 남을 것이다. 회장을 비롯한 실무진들이 지난 5개월간 얼마나 제대로 일을 하지 못했는지 결과로 증명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경남태권도협회의 경우 집행부 구성이 되어 있지 않아 대의원 파견을 하지 못하는 실정이지만 재적대의원에는 포함되기에 사실상 참석 가능한 대의원은 21명이다. 재적대의원 2/3 이상의 찬성이 있으면 불신임 안건은 가결되기 때문에 이를 위해서는 15명 이상만 찬성하면 된다.
KTA 김세혁 전무이사는 "지금 세종시협회 전무이사 부친 빈소에 조문하고 올라가는 길이다. 갑작스럽게 연락을 받아 올라가서 확인해봐야 한다. 우선 대의원들이 임시총회를 소집한 만큼 정관에 정해진 기일에 따라 준비를 해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갑작스런 임시총회 소집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KTA 50년 역사상 첫 사례로 남을 임원 불신임을 위한 총회 소집이 어떠한 결과를 내어 놀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