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기원 재직시절 박기인 사무국장의 모습.
국기원 전 박기인 사무국장이 최근 국기원 상근임원으로 추천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기인 전 국장은 국방부 체육담당관, 국군태권도부 간사장(해병대 중령)으로 예편해 국기원 홍보실장, 운영부장, 사무국장, 기획조정실장 등을 거쳐 지난 2007년 말 국기원에서 정년퇴직했다.
박 전 국장의 국기원 상근임원 추천설에 태권도계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계파가 없고, 원리원칙주의자에 강직한 성품으로 현 국기원의 내부갈등을 봉합할 인물로 적임자라는 의미다.
과거 박 전 국장은 국기원내에서 원칙주의자로 통했다. 사무국장 시절 국기원 8대 비리의혹을 제기하면서 무분별하고 비합리적으로 진행되던 국기원 예산사용 및 사업계획 등을 바로잡으려 노력했으며, 특정인사 중심으로 권력이 집중되어 줄서기 문화와 내부갈등이 심각한 상황에까지 치닫자 이를 견제하고 상근임원들에게 소신 있는 발언을 해 ‘국기원 포청천’이라는 평가를 듣기도 했다.
원리원칙주의자로 불합리한 상근임원의 명령에 불복해 해고를 당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지만 법의 판단으로 복직해 본인의 소신을 굽히지 않는 불굴의 의지를 보여주기도 했다.
박 전 국장은 국기원 재직시절 국기원의 예산절감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국기원 정보화사업 시행시에는 국기원이 13억원에 수의계약을 체결하려하자 시장조사를 통해 사업의 타당성과 사업비를 분석해 2억 7천여만원의 예산을 절감했으며, 한 상근임원이 특별채용을 통해 모 씨를 국기원에서 채용하고 연봉 5,000만원에 계약을 하려하자 타 직원들과의 형평성 및 국기원내 인사규정을 지적하며 신입직원 대우에 맞도록 연봉을 삭감했다.
이러한 강직한 성품으로 인해 박 전 국장은 상근임원들과 각종 사업기획을 담당하는 인사에게 미운털이 박혀 인사불이익을 당하기도 했지만 당시 시.도협회 관계자들은 “국기원내 저런 사람이 있어 다행”이라며 그를 옹호했다.
박 전 국장은 정년퇴직시 2~3년 촉탁직으로 근무하는 관례에 따라 총무이사 제의를 받았지만 “부도덕한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없다”면서 이를 거절했다. 당시 박 전 국장은 “부도덕한 인사들과 화해를 하고 앞으로 잘 지내라는 의미로 총무이사직을 제의한 것이라 거절했다”며 “나보고 총무이사직을 하면서 그 사람들의 부도덕한 행위를 눈감아주라는 의미였다. 당연히 거절해야 하는 일”이라고 답했다.
박 전 국장 재직시절 박 전 국장의 원칙주의로 인해 피해를 본 인사들은 현재 그의 국기원 상근임원 추천에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부당하게 인사개입을 하고 있다”, “국기원의 자율권을 보장해야 한다” 등의 이유를 들어 박 전 국장의 국기원 입성을 반대하고 있다.
태권도계는 박 전 국장의 국기원 상근임원 추천설이 흘러나오자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는 상태다.
특정 세력에 속해있지 않은 중립인사로 국방부 및 국기원의 다양한 행정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올곧은 성품과 원리원칙주의자라는 점이 갖은 풍파와 내부갈등으로 흔들리는 국기원의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인사라는 것이다.
과거 박 전 국장과 함께 근무한 경험이 있는 국기원 직원들 또한 박 전 국장의 상근임원 추천설에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일부 직원들은 박 전 국장의 평가에 대해 “강직한 성품으로 원칙을 중시하는 인물이다”, “많은 행정경험을 토대로 국기원의 행정을 잘 책임질 것으로 판단된다”, “국기원내 줄서기 문화가 없어질 것이다. 직원들이 능력으로 평가될 것”이라고 긍정적인 분석을 내어놨다.
박 전 국장은 태권도계 최초의 휘슬블로어(whistle-blower)로 알려진 인물이다. 국기원이 비리의혹으로 검찰의 조사를 받을 때 박 전 국장은 증인으로 출석해 재직시절 발생했던 각종 비리 의혹 행위에 대해 원리원칙에 입각해 자신의 입장을 표명했다.
“국기원을 떠나 있지만 태권도와 국기원의 발전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양심적으로 해야 한다”는 그의 소신이 만들어낸 일이다.
박 전 국장의 국기원 입성이 가시화되자 일각에서는 그를 “원장감”이라며 치켜세우고 있다. 원리원칙을 기본으로 한 카리스마와 개개인의 능력을 중시하는 리더쉽이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현재 박 전 국장을 비난하는 국기원 전.현직 인사들은 그의 국기원 입성에 상당한 두려움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의 원리원칙주의로 인해 과거 몇 차례 곤혹을 치른 바 있어 박 전 국장과의 관계가 매끄럽지 않기 때문이다. 또 박 전 국장이 국기원에 입성하면 자신들의 뜻대로 막대한 예산을 사용하는 사업을 진행하기 어렵고 이 과정에서 각종 특혜의혹이 발생할 경우 박 전 국장의 눈을 피하기 힘들다는 판단에서이다.
홍문종 이사장은 박윤국, 김춘근, 노순명, 이규형 이사와 자신을 포함해 이사 선임을 위한 5인 전형위원회를 구성했다.
이들은 8월 6일경 첫 회의를 열고 그동안 다양한 루트로 통해 추천된 인사들과 국기원 이사들이 추천한 이사 후보들을 평가해 남은 11명의 이사를 선임할 계획이다.
과연 5인 전형위원회가 박 전 국장에 대해 어떠한 평가를 내리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