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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길 차관 “국기태권도 이름 헛되지 않도록 해야”

남다른 태권도에 대한 애정 드러내, 국기원 문제엔 안타까움 토로
국제태권도신문 | 2013/08/08 09:55

문화체육관광부 박종길 차관이 태권도 발전방향과 국기원의 현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국가대표 선수 출신으로 사상 처음으로 체육주무부처 차관에 임명된 문화체육관광부 박종길 차관이 태권도에 대한 남다른 관심을 드러냈다.


박 차관은 사격 국가대표 선수출신으로 1974년 테헤란 아시안게임 남자 사격 동메달, 1978년 방콕 아시안게임 남자 사격 금메달, 1978년 서울세계사격선수권대회 남자 사격 은메달, 19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 남자 사격 금메달,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남자 사격 금메달을 따내 아시아게임 사격 3연패 기록을 보유한 인물이기도 하다. 이후 국가대표 감독을 거쳐 지난 2011년에는 태릉선수촌장에 임명됐으며, 지난 3월에는 국가대표 선수출신으로는 최초로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에 올랐다.


그는 체육인답게 차관으로서의 첫 업무도 문체부, 문화부, 문광부 등으로 혼용되어 사용되고 있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약칭을 ‘문체부’로의 통일을 결정했다. 체육계는 그의 업무스타일에 “현실적이고 실무적으로 체육발전을 이끌 수 있는 인물이 들어왔다”면서 “앞으로 한국 체육발전을 위한 다양한 지원과 투자가 기대된다”고 환영했다.   


8월 7일 문체부 차관실에서 만난 박 차관은 “태권도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국기태권도’ 라고 휘호를 내린 것처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예(技藝)”라면서 “국기라는 이름에 걸맞게 태권도와 국기원이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차관은 전라북도 무주에 세워진 ‘태권도원’과 관련해 “국기원과 태권도진흥재단 양 기구가 태권도인들이 하나 될 수 있도록 힘을 합쳐 태권도의 성지가 될 태권도원을 잘 활용해야 한다”며 “그렇게 된다면 태권도인들의 상징지구가 될 명인관과 태권전도 잘 건립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기원이 명실상부한 태권도 본산으로서 국제화 기구의 위상을 지켜야 한다”는 말로 국기원의 미래방향 설정과 태권도의 세계화를 위한 실질적인 변화와 쇄신이 필요함을 강조하기도 했다.


박 차관은 “국기태권도를 대표하는 기구인 국기원이 내부의 헤게모니 다툼으로 그 위상을 실추한 것 같아 체육인의 한 사람으로서 안타깝기 그지없다”면서 “국기원은 세계 8천만 태권도 수련인구를 대표하는 글로벌 기구다. 그럼에도 지난 5.30 사태 등을 보면 국기원의 모습은 동네싸움, 동네기구로 전락할 수 밖에 없다. 이렇게 해가지고 국제화, 세계화를 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또 “태권도는 다른 체육종목과 달리 앞에 ‘국기’라는 휘호가 붙어있다. 왜 박 전 대통령께서 다른 종목이 아닌 태권도에 국기라는 휘호를 붙였겠는가? 최근 국기원 문제를 돌이켜 보면 ‘국기’자가 부끄럽기 그지없다. 이제라도 ‘국기’ 휘호와 세계본부의 위상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차관은 최근 국기원이 이사장을 새로 선출하고 현재까지 원장 등의 상근임원 선임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기존 이사들이 지난 3년간 국기원을 위해 자신이 어떠한 일을 했는가를 생각하고 반성하고 목소리를 낮출 때”라며 “국기원을 걱정하는 체육인의 한 사람으로 볼 때 국기원은 참신하고 개혁적인 인사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홍문종 이사장이 혜안을 발휘해 현 국기원 사태를 타개할 수 있는 인물을 찾아야 한다. 지금 국기원의 모습을 보면 오히려 홍 이사장의 주변 사람들이 의심스러울 때가 있다. 국기원의 발전을 위해 또 미래를 위해 헤게모니가 아닌 진정한 변화와 개혁을 할 수 있는 의지를 가져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 같아 아직도 걱정스럽고 앞이 보이지 않는다”고 우려했다.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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