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청소년태권도캠프 참가자들은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악습타파 격파를 통해 이번 캠프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세계태권도연맹(WTF, 총재 조정원)과 태권도진흥재단(TPF, 이사장 배종신)이 공동주최한 ‘제5회 세계청소년태권도캠프’가 서울과 무주 태권도원에서의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7월 22일부터 25일까지 전라북도 무주군에 위치한 태권도원에서 태권도 겨루기와 품새 및 각종 인성교육 등을 배운 참가자들은 26일 서울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모여 자신이 고쳐야 할 나쁜 습관이나 버릇을 송판에 적어 격파하는 청소년캠프의 최대 이벤트인 ‘악습 타파’를 통해 캠프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이번 캠프에는 34개국 200여명이 참가했으며, 이들은 1988 서울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정국현 한국체육대학교 교수와 세계품새선수권대회 5연패 신화를 달성한 ‘품새의 여왕’ 서영애 사범 등으로부터 태권도 기본동작과 품새를 지도 받는가 하면, 문대성 IOC 선수위원의 특강 등이 준비되어 태권도원에서 뜻 깊은 추억을 담아갔다.
‘게으름 부리지 않기’, ‘공부 열심히 하기’, ‘불량식품 먹지 않기’ 등의 바람을 쓴 13살의 강현수 군은 3살 때부터 태권도를 수련해 왔다. 출생 직후 미국으로 입양된 그는 양부모의 권유로 이번 캠프에도 참여했다. 이번이 첫 한국 방문이라는 강 군은 마지막 소원으로 ‘태권도를 열심히 해서 다시 한국에 오기’를 적었다.
크로아티아에서 온 사라 자제크(15) 양은 “부모님께 걱정 끼쳐드리지 않고 아침잠을 줄이고 싶다”면서 발차기로 송판을 두 동강 냈다.
아프가니스탄의 태권도 대부, 민신학 감독과 이번 캠프에 참여한 아메드 칸(16) 군은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되기 전까지 수련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라며 ‘걱정’과 ‘수줍음’이 쓰인 송판을 박살냈다.
품새 시연과 송판 격파 행사를 끝낸 참가자들은 소감을 나누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고쳐야 할 습관이나 바람 등은 저마다 달랐지만, 캠프를 통해 다양한 친구들과 뜻 깊은 우정을 나누었다는 점에서는 모두 같았다.
2009년부터 시작된 세계청소년태권도캠프는 IOC로부터 ‘스포츠와 문화 교류를 통한 우정의 증진’이라는 청소년올림픽 정신에 부합한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TPF측은 “올해에는 태권도원 경기장만 사용해 캠프가 진행됐지만 내년 태권도원이 본격 개원하면 각종 수련시설과 대연회장, 숙박 시설 등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계 태권도인의 교육·수련·연구·문화체험의 장이 될 태권도원은 공사가 거의 마무리 되어, 오는 9월 준공 행사를 앞두고 있다.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