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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의 날’ 태권도계 화합은 뒷전

국기원, 대한태권도협회에 대한 반감 여론 행동으로 나와
국제태권도신문 | 2013/09/05 13:28

국기원 및 시.도협회 관계자들과 시민단체 대표가 얽혀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날을 기념하기 위한 ‘태권도의 날’ 기념식에서 태권도계는 하나 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전 세계 태권도인이 함께 기뻐하고 태권도가 올림픽 종목으로 잔류할 수 있도록 염원을 보내야 할 때임에도 불구하고 ‘태권도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인사들은 그렇지 못했다.


태권도의 날 기념식은 지난 2008년부터 9월 4일을 맞아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고 국기원, 세계태권도연맹, 대한태권도협회, 태권도진흥재단이 공동주최하면서 연례행사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매년 태권도의 날 기념식에는 각 단체별로 추천한 5명의 인사들을 대상으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표창이 주어지는 날이기도 해 그 어느 때 보다 태권도인들이 하나 되어 치르는 태권도 유일의 기념일이었다.


하지만 올해 기념식은 많은 이들의 축하와 응원속에 진행되지 못했다.


국기원과 대한태권도협회에 대한 불신과 반감 여론이 확대되면서 당초 국기원에서 초청한 350여명의 태권도계 원로, 대학 교수, 시.도협회 및 연맹체 임원 중 약 200여명만이 참석했으며, 전직 국기원장 중 이승완 전 원장을 제외하고는 김운용 초대원장, 엄운규 2대 원장, 강원식 4대 원장과 태권도의 모체인 9개관을 대표하는 원로들의 참석도 없었다.


국기원은 현재 이사장 관용차량 및 국회의원 로비 등과 신임 이사 선임 적법성 문제로 인해 혼란에 빠져 있으며, 대한태권도협회는 얼마 전 임원 전체의 불신임을 위한 임시 총회 소집 요구는 철회됐다고 하나, 이에 대한 책임과 관련해 실무자 경질 압박을 당하고 있어 여론이 좋지 않은 상태다.


태권도 단체들과 문화체육관광부와의 관계가 좋지 않음도 이번 행사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그동안 태권도의 날 기념식에는 문체부 장관 또는 차관이 참석하는 것이 관례였으나, 이번 행사에는 일정상의 문제라는 이유로 두명 모두 불참했다. 대신 발령이 불과 1주일도 되지 않은 체육국장이 참석한 것이 전부였다.


매년 태권도의 발전을 위해 공헌한 인사들에게 수여되는 장관 표창도 이번 행사에서는 진행되지 못했다. 4개 단체에서 6명씩 추천해 이중 단체별 5명에게 수여되기로 한 표창이 자격여부 조회가 늦어지면서 이날 행사에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바른태권도시민연합회 김덕근 대표가 오찬 도중 갑작스레 “아무개가 여기 왜 와?”라며 내빈석으로 진입하려다가 국기원 오현득 행정부원장 직무대행과 김춘근 기술심의회 의장에게 막히면서 실랑이가 벌어져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도 했다.


당시 김 대표의 항의와 이를 저지하려는 국기원 인사들로 인해 시.도협회 임원들과 국기원 이사들이 몸싸움까지 가는 일도 발생했다.


행사가 끝난 후에도 좀처럼 분위기는 가라않지 않았다. 시.도협회 임원 일부가 기존 국기원 이사들과 새롭게 선임된 이사들에게 반감을 들어내며 항의를 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시.도협회 모 회장과 국기원 모 대행은 욕설과 삿대질을 해가며 충돌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날 태권도계는 정확하게 두 계파로 양분화 됐다. 정치인인 국기원 홍문종 이사장과 대한태권도협회 김태환 회장 라인의 인사와 이들을 반대하는 인사로 극과 극의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태권도의 날 마저도 화합하지 못하는 태권도계.


과연 원인이 무엇이고 태권도계의 분열과 혼란을 야기시킨 주범은 누구일까?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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